한국은 섬의 나라이다.
447개의 유인도와 2,748개의 무인도를 합해 3,195개의 섬이 있다.
뭍과 떨어진 섬은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거제도는 말할것도 없고 그외 섬에 대해서...
#군산권
▲선유도=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의 맏이섬이다.
장자도 무녀도와 다리로 연결돼 3개의 섬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차를 가지고 갈 수는 없다. 섬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야 한다.
선유도 주섬에서는 망주봉과 그 앞의 모래톱이 아름답다.
장자도로 떨어지는 일몰도 보기 좋다.
무녀도 가는 길의 선유1구 해수욕장은 독특한 형태의 넙돌 해변이다.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선표를 끊고 군산 외항에서 출발한다.
여름에는 하루 7~8편이 다닌다.
여객선터미널 (063)442-0116. 선유도닷컴(www.sunyudo.com)에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평사낙안횟집(465-2620)의 인심이 좋다. 우리파크(465-0657), 안정모텔(466-4886) 등이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가깝다.
#진도·완도권
▲관매도=
진도 관매도는 조도군도의 중심.
조도군도란 새처럼 떠있는 서남해안 섬들을 일컫는다.
해안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쳐져 있다.
연옥빛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이 볼 만하다.
관매도는 기기묘묘한 암봉마다 전설이 서려있다.
줄구렁이봉과 닿을 듯 말 듯 이어져 있는 다리치섬은 선녀가 내려와 쉬어갔다는 곳.
50m는 족히 될 듯한 기암이 폭 2.5m 정도로 갈라져 있다.
옛날에는 그 사이에 나무를 놓아 사람들이 오갈 수 있도록 해서 ‘하늘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내륙은 아담한 시골마을이다.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한다.
조도농협(061-542-5383∼5)에서 여객선을 운영한다.
▲금당도=
완도 금당도는 해수욕장은 없지만 풍광이 아름다운 섬이다.
허우도와 비견도 등 3개의 유인도와 대화도, 중화도, 소화도, 시루섬, 질마도 등 15개의 무인도를 거느리고 있다.
섬들은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 다도해의 다른 섬과 마찬가지로 해돋이와 해넘이가 아름답다.
무인도를 징검다리 삼아 새벽 동살을 등에 지고 어장으로 나가는 어선의 모습이 평화롭다.
일출 포인트는 면사무소 앞 헬기장이다. 산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된다.
일몰은 해안도로변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강진 회진항에서 배가 떠난다.
회진항(061)867-0912, 금일농협 금당지소(843-9717), 금당면사무소(550-5610).
▲소안도=
완도 소안도는 완도에서 40분 거리에 있다.
소안도의 해변은 대부분 갯돌 해변. 미라리, 맹선리, 진산해수욕장 등은 모두 갯돌로 이뤄져 있다.
미라리 해변은 길이 400m로 보길도의 예송리보다 더 크다.
갯돌 구르는 소리가 운치 있다.
맹선리는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숲이 병풍처럼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다. 소안도는 독립투쟁의 근거지.
인구는 4,000여명밖에 안되지만 독립유공자 19명을 비롯해 모두 57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했다.
청포도식당(553-7248)의 전복한정식이 유명하다. 1상(4인 기준) 6만원부터. 전복회, 전복구이 등 전복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맛나식당(553-7335), 상록수식당(552-4720), 가고파식당(553-7216) 등도 잘한다. 전복구입 문의 소안수협(553-7206).
▲보길도=
완도 보길도는 이름 그대로 보석 같은 섬이다.
뾰족산이 있는 서쪽해안, 예송리 동쪽해안, 뭍을 파고든 윤선도 유적지 등 세가지 코스로 둘러볼 수 있다.
서쪽 해안에 망끝 전망대가 있다.
넙도와 서넙도, 후장구도, 멍섬, 갈도, 옥매도, 미역섬, 상도, 모래섬 등이 보인다.
해안 끝의 보옥리는 공룡알 해변. 갯돌이 공룡알만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동쪽 예송리 역시 갯돌해변이 아름답다.
통리와 중리는 모래밭이 곱다.
담양의 소쇄원과 함께 국내 최고의 정원으로 꼽히는 세연정은 윤선도 유적지.
옛날에는 바로 앞까지 물이 들어왔다지만 지금은 이 일대가 간척사업으로 뭍으로 변했다.
해남 땅끝 여객선 터미널(061-533-4269)과 완도 화흥포항(061-555-1010)에서 배가 떠난다. 보길도 청별항 ‘보길도의 아침’(061-554-1199)의 음식맛이 좋다.
▲청산도=
완도 청산도는 섬다운 모습이 가장 고스란히 남아있는 섬이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인 당리 언덕길은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황톳길 아래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당리에는 초분도 남아있다.
영화 서편제에서 주인공이 판소리를 배우던 초가가 읍리에 남아있다.
청산도의 볼거리 중 하나는 구들장논. 구들장 같이 돌을 깔고 다시 흙을 올려 다져 만든 논이다.
돌이 많아 물이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물을 모으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구들장논이 탄생했다.
완도항 여객터미널(061-552-0116). 청산도 안에는 부둣가와 마을을 잇는 버스가 1대 다닌다. 청산농협(552-9388∼9). 완도 교통안내(552-0116).
#울릉권
▲울릉도(사진)=
태평양 한가운데 박혀있는 등대같은 섬이다.
삼척 원덕에서 137㎞, 경북 포항에서 217㎞ 떨어져 있다.
섬은 온통 바위산으로 이뤄져있다.
저동에서 통구미∼구암∼태하리 등으로 이어진 해안도로는 기암과 절벽지대. 울릉도 지형의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저동항은 오징어 집산지이다.
내륙의 나리분지는 봄 여름 가을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곳.
울릉도 사람들의 투막집도 남아있다.
최근 새로 들어선 대아호텔(02-518-5000)이 깨끗하다. 동해시 묵호여객터미널(033-531-5981), 포항여객터미널(054-242-5111)에서 배가 뜬다.
#신안권
▲임자도=
임자도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길이 12㎞의 대광해수욕장이 있다.
신안 지도의 점암선착장에서 10분거리.
활시위처럼 휘어진 해변의 끝머리를 돌아서면 다시 드넓은 모래해변이 펼쳐진다.
대광이란 ‘크고 넓다’는 뜻이다.
어디를 가도 모래를 만날 수 있어 ‘임자도 처녀 모래 서말을 먹어야 시집간다’는 속담이 전해져 온다.
임자도 해수욕장 앞 무타리섬은 물이 빠지면 허리만 적신 채 건널 수 있다. 무타리란 말은 옷을 벗지 않아도 된다는 ‘무탈의’(無脫衣)에서 나왔다.
여름에는 1시간마다 배편이 있다.
선착장(지역번호 061-275-7303). 선비치(275-8484), 유랜드모텔(261-5454) 등이 깨끗하다.
▲흑산도·홍도=
흑산도와 홍도는 모두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홍도는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하며, 흑산도는 남성스럽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돼 있다.
홍도관광은 주로 유람선으로 이뤄진다.
남문바위 거북바위 부부탑 등 기기묘묘한 바위마다 별명이 붙어 홍도 33경을 이룬다.
홍도 1구 마을 뒤로 이어진 숲은 울창한 난대 활엽수림. 산책로를 따라 동백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피나무 등이 자란다.
흑산도는 전라도 잔칫상 차림에 빠지지 않는 흑산 홍어의 산지이다.
흑산도에 들어서면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가 종일 들려온다.
목포에서 흑산도를 거쳐 홍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이 다닌다.
동양고속(061-243-2111). 비타민여행사(02-736-9111)와 우리여행사(02-733-0882)는 열차 타고 떠나는 홍도·흑산도 상품을 판매한다. 홍도 선착장 인근의 광성횟집(061-246-2600)은 전복죽을 잘한다. 흑산도수협(061-275-5033)에서 홍어를 살 수 있다.
▲비금·도초도=
비금도와 도초도는 8년 전 연륙교로 연결됐다.
비금도는 날아가는 새 모양을 하고 있다.
비포장길을 따라 산 능선을 넘어서면 비금도 명물인 하누넘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바닷가에 서면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누넘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몰 때의 하누넘 해변 모습은 외국의 유명 휴양지 못지 않게 아름답다.
폭 300m, 길이 4㎞에 달하는 비금도 명사십리도 유명하다.
도초도는 비금도보다 조금 더 큰 섬. 시목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해수욕장은 호리병처럼 물이 들어오는 물목이 좁다.
백사장은 2.2㎞. 솔숲도 좋다. 목포항과 북항 등 2곳에서 배를 탈 수 있다. 사람만 타는 쾌속선으로는 50분 거리.
차를 싣고 가는 철부선은 북항에서도 떠난다.
철부선은 쾌속선보다 평균 1시간 이상 더 걸린다.
남해고속페리(지역번호 061-244-9915). 동양고속페리(243-2111). 목포대흥상사(244-0005). 비금도 오란다회관(275-4620)의 꽃게비빔밥이 별미. 비금도의 김연복씨집(275-5726), 삼거리민박(275-1250), 바닷가민박(275-8588), 도초도의 오만년씨집(275-2318), 고근식씨집(275-1664), 김연희씨집(275-2235) 등에서 민박을 한다.
#고흥·여수권
▲소록도=
고흥 소록도(小鹿島)는 사슴을 닮은 섬이란 뜻이다.
고흥 녹동항에서 600m. 섬둘레가 14㎞로 작은 섬이다.
한센병 환자촌 때문에 널리 알려졌지만 섬 자체도 이름처럼 예쁘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곳은 중앙공원과 해수욕장.
마을이나 병원은 허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해수욕장은 수심이 깊지 않고 물이 맑다. 백사장은 1㎞ 정도. 송림도 좋다. 중앙공원에는 편백나무와 배롱나무 등이 자란다.
잘 꾸며놓은 수목원처럼 아름답다.
일제 때 악명 높은 병원장이 환자들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한다.
숙박은 할 수 없다. 고흥 녹동항에서 들어간다. 녹동항(061)844-2086
▲거문도·백도=
여수 거문도는 자연과 유적지가 잘 어우러진 섬이다.
주변은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섬 안에 100년 가까이 된 등대와 구한말 영국군 묘지가 있다.
거문도는 고도와 동도, 서도 등 3개의 섬이 마치 항아리처럼 내항을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깃을 세운 파도도 내항에만 들어서면 숨을 죽인다.
거문도 등대는 아치형의 삼산교를 넘어 동도에 있다.
동백나무 숲길이 호젓하고 좋다.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막기 위해 1885년 거문도를 점령한 뒤 23개월 동안 주둔했다.
영국군 묘지는 이때 죽은 병사들의 것이다.
거문도 일대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백도. 국가명승지 제7호다.
여객선과 유람선에 대한 정보는 (주)온바다(061-666-8215)의 홈페이지(www.onbadaro.co.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거문도관광여행사(061-665-4477)는 거문도·백도 전문 여행사이다.
#통영권
▲소매물도 (사진)=
소매물도는 한려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힌다.
섬은 척박하다. 온통 바위산으로 경사가 급하다.
산들이 솟구쳐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소매물도의 명물은 등대섬이다. 영화와 CF의 단골무대.
고갯마루 분교터를 지나 산 뒤편으로 넘어가면 등대섬이 눈에 들어온다. 등대섬은 원래 무인도였다.
1917년 8월5일 무인등대로 불을 밝혔다.
1940년부터 등대지기들이 들어왔다.
요즘은 섬마다 등대지기가 떠나고 무인등대로 변하고 있지만 소매물도 등대는 아직도 4명이 거주하고 있다.
물이 빠지면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물길이 나타난다.
소매물도 민가는 모두 11가구. 해녀와 어부 등 주민은 20여명이다.
정상 바로 못미쳐 소매물도 옛 분교는 현재 힐하우스(055-631-7960)란 숙소로 활용되고 있다.
다솔산장(641-6734), 하얀산장(642-8515) 등도 유명하다. 통영 여객선 터미널(055-642-0116)에서 들어간다.
▲여행길잡이
▶교통
평일도는 완도보다 강진 마량항에서 더 가깝다.
반면 약산·고금도는 완도항이 더 편하다.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놓여있기 때문에 평일도에 들른 뒤 약산과 고금을 거쳐 완도로 나오거나 반대 코스를 이용하면 3개 섬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목포IC~해남방면 국도 2호선~강진~국도 23호선을 타면 마량항에 닿는다.
강진 마량포구에서 8월8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평일도 금장포구행 철부선이 뜬다.
편도 4,000원. 승용차는 1만8천원. 8월9일부터 9월말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간격으로 12편을 운항한다.
마량항(061)432-2366. 금일농협(061)553-3388.
평일도에서 약산도행 배는 일정항에서 출발한다.
약산도 당목항까지 20분 거리. 오전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배가 떠난다. 1,000원, 승용차는 7,000원. 고금도는 다리가 놓여 차로도 갈 수 있다.
고금도 상정포구에서 완도행 배가 있다. 역시 승객은 1,000원, 승용차는 7,000원.
완도의 여객선부두는 모두 4곳. 고금 약산을 거쳐 들어갈 경우 세림아파트앞 부두에서 배를 타야 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30~40분 간격으로 배가 떠난다. 풍진훼리호(061)552-1173~4. 완도군청 문화관광과(061)550-5227.
▶숙박
완도 평일도 금일해수욕장 앞에 남태평양(553-2327), 하와이(553-2339), 바다회관(553-2423), 해송(553-2387) 등 식당을 겸한 민박집이 여럿 있다.
남태평양은 전복죽(1만2천원)을 잘한다.
고금도에는 대성장(554-6002), 알뜰장(553-0933), 태송가든(554-7463) 등이 있다.
약산도에는 채연민박(552-3871), 찬엽민박(553-9131), 장홍민박(553-9968), 목남민박(553-9585), 선녀민박(553-8152), 가사민박(555-1470), 열린민박(553-8803), 서울민박(552-8255), 영희민박(553-9807), 기수민박(555-1470) 등이 있다.
완도읍내에는 바닷가를 따라 여관들이 많다.
▶먹거리
완도읍내의 공용터미널 뒤편 광주식당(552-0441)은 간이 한정식집. 1인당 1만2천원. 목우촌식당(554-5705)은 돼지고기 쌈밥 전문점이지만 고등어쌈밥이 더 맛있다. 5,000원. 완도읍 약산흑염소(554-7199)의 흑염소 불고기 2만5천원, 탕은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