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청룡반 친구들
이제 모두 집으로 돌아가 가족의 따뜻한 품 속에서 춥고 힘들었던 오늘 하루를 쉼없이 말하고 있겠지요?
우리들의 만남을 시샘이라도 하듯 날씨가 어찌도 이리 맵고 싸한지......우리 친구들이 안쓰러워서 혼났어요. 춥다고 하면서도 웃고 뛰어다니는 모습에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간 곳은 강화도였어요. 나는 오늘 우리 친구들과 왜 강화도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으며, 어찌해서 각 시대마다 무수히 많은 역사의 흔적을 남겨 놓았는지 함께 생각해보고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고려궁지에 있는 강화동종 앞에서 우리는 각자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소개를 먼저하고 우리 친구들 각자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우리반 이름을 짓기로 했지요. 선생님 어렸을 적 꿈이 방랑자라고 했더니 누군가 말했어요. “선생님 꿈을 이루셨네요.”여러분들이 깨우쳐주었어요. 내가 꿈을 이뤘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여러분들에게 각자의 꿈을 이야기해보자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꿈을 이곳에 소개할께요.
최하늘은 프로바둑기사가 되고 싶대요. 그리고 책읽기를 아주 좋아한다고 했어요. 오늘 수업내내 질문도 많이하고 많은 것에 호기심을 보였어요. 노란색 점퍼가 너무 예뻤어요.
조익현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해서 축구선수중에 누구를 좋아하냐고 했더니 이영표를 좋아한대요. 그러고보니 싱그러운 얼굴 모습이 비슷했어요.
김승환은 과학자가 될거래요. 바둑도 잘 두고요 수학문제 푸는게 좋대요. 되게 부러워요. 나는 수학이 무섭거든요.
남산은 책읽은 것을 좋아한대요. 특히 역사책을 많이 읽는다고 했어요. 우리 학교에 아주 잘 왔어요. 선생님하고 역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요. 그리고 과학자가 되고 싶대요.
구본우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 모두 본우가 정의를 실현하는 좋은 판사가 되도록 기도해주자고 했지요.
안현구는 프로축구선수가 되는게 꿈이래요. 그런데 정말 자세히보니 축구천재처럼 보였어요. 아주 멋지고 매력적인 축구선수가 될거 같아요.
홍지우는 선생님이 되고 싶대요. 그리고 그림 그리는게 취미래요. 지우는 아름답고 따뜻한 선생님이 될 거예요.지우가 그린 그림이 보고싶네요.
김인규는 축구를 좋아한대요. 꼭 축구선수가 되기를 바래요. 인규는 아주 씩씩해보였어요. 아까 광성보에서 너무 추워서 우리반 친구들이 빨리 차로 가자고 했는데 인규가 인해루 안으로 들어가 보자고 해서 모두들 뒤따라 갔었지요. 추위를 이기는 그 용기가 아주 훌륭했어요.
이연재는 프로게이머가 될거래요. 컴퓨터를 아주 잘하는 것 같아요. 축구도 잘하고 책읽기도 좋아한대요. 다양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게 장점인 것 같아요.
정신영은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래요. 그 여린 손가락으로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상상해 보았어요. 신영이가 연주 무대에 서는 것을 선생님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윤하원은 선생님도 되고 싶고 피아니스트도 되고 싶대요. 둘 다 할 수 있어요. 오늘 가는 곳마다 열심히 귀 기울이고 기록하고 질문하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이준석은 우리반 모둠장이예요. 오늘 하루종일 인원 점검하고 수고를 많이 했어요. 칭찬해 줄 게요. 과학자가 되고 싶고 컴퓨터게임을 좋아한대요. 늘 운동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승인은 탤런트나 영화배우가 되고싶대요. 그리고 바둑도 아주 잘 한대요. 승인이가 스타가 되는날 선생님 잊지 말아주세요.
전혜민은 의사가 되고 싶대요. 꼭 좋은 의사가 되어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 많이 치료해주세요. 오늘 선생님이 눈여겨 보았는데 혜민이는 의지가 강하고 속이 깊은 것 같았어요. 꼭 꿈을 이루세요.
여러분들의 꿈이 모두 이루어지게 기도할게요.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우리의 만남이 어떻게 그려졌나 궁금해요. 선생님은 아주 좋았어요.
청룡반 친구들,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때 까지 그리워하면서 한달을 보낼게요. 늘 건강하세요.
첫댓글 순수한 선생님에게 우리아이들이 많은 사랑을 배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