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출신 윤금초(73) 시인이 '큰기러기 필법(동학사)' 시집을 출판했다. 이번 시집에는 해토머리 까치녀, 만재도의 봄, 흙신, 가을 담화, 겨울 개울물 등 80여편의 시가 담겼다. 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이 '시인'으로 살아온 실존과 이력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품과 격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성호(한양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의 작품해설도 담겨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유 문학평론가는 오래도록 치열하게 다져온 그만의 정형 미학이 담겨 있다고 평했다. 윤 시인은 "어느 작가의 말마따나 시는 세상을 썩지 않게 하는 최상의 방부제며 시는 무통분만이 불가능한 예술이다"고 말했다. 윤 시인은 고향인 화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고 광주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중앙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지난 196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부'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어초문답', '해남 나들이', '땅끝',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무슨 말 꿍쳐두었니?' 등의 시집을 펴냈다. 제3회 한국시조대상 (2013년), 가람시조문학대상(2006), 1993중앙시조대상(1999) 등을 수상했다. 지난 2014년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올해의 유심작품상에 시조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 시인은 현재 서울 광화문에서 시조전문교육기관인 (사)민족시사관학교를 운영하며 후학을 육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