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방에서 나는 고무나무의 껍질에서 분비되는 액체로 만든 물질
설명
열대지방에서 나는 고무나무의 껍질에서 분비되는 액체로 만든 물질. 일반적으로 다음 3종류가 있다. ① 무정형 물질(無定形物質)로, 대표적인 것이 아라비아고무·트래거캔스고무이다. 주성분은 여러 종류의 다당류(多糖類)가 결합된 고분자물질로, 물 속에 넣으면 콜로이드용액이 되거나 두드러지게 팽윤(膨潤)되어 끈기(찰기)가 나타난다. 알코올에는 녹지 않으며 식품의 증점제(增粘劑), 풀 등으로 쓰인다. ② 추잉검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고무수지(樹脂)라고도 한다. ① 의 아라비아고무 등과는 반대로 물에 풀리지 않고 알코올·벤젠 등에 녹는다. 치클(chicle)·젤르통(jelutong)·소르바(sorva)가 대표적인 예이다. 3가지 모두 비슷한 화학조성을 지니며 40~60%가 수지성분, 10~15%는 고무성분, 나머지는 회분(灰分)이나 다당류이다. ③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무제품의 주원료인 탄성고무(rubber)로 보통 고무라고 할 때는 이것을 가리킨다. rubber의 어원은 1770년 영국의 화학자 J. 프리스틀리가 생고무로 문지르면 연필로 쓴 글씨가 지워진다고 소개한 데서 <문지르는 물건(rubber)>이라는 말이 물질명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탄성고무를 가리키는 독일어 Kautschuk 및 프랑스어의 caoutchouc는 아마존강 유역의 <caa(나무)>와 <o-chu(눈물을 흘리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영어의 gum, 독일어의 Gummi는 라틴어 <gummi>에 유래한다. <탄성고무>로서의 고무란 성형이 가능한 가소성물질로서, 화학적 수단으로 3차원 그물 모양 구조를 만들면 적은 힘으로도 상당히 큰 변화를 일으키고, 힘을 제거하면 그 변형에서 급속도로 거의 본래의 모양으로 환원한다. 즉 고무 모양 탄성을 나타내는 물질의 총칭이다. 고무공업에서 고무소비의 주요 제품별 내역을 보면 타이어·튜브용의 수요가 가장 많고 이어 벨트·호스 등의 공업용품, 신발류, 기타 고무제품의 순이다.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고무의 대부분은 합성고무이며 천연고무에 비해 훨씬 큰 비율을 나타낸다.
천연고무 원료의 원산지는 브라질로, 자연림에서 채취되는 고무를 독점하여 소득을 올리기 위해 고무나무의 종자와 묘목의 국외 반출을 금지시켰다. 이러한 반출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1876년 영국의 H. 위컴이 몰래 그 종자를 런던의 식물원에 보내서 싹트게 했으며, 그 묘목이 말레이시아 지방에 이식되어 오늘날 재배고무나무의 모체가 되었다. 천연고무는 고무나무에서 분비되는 라텍스(latex)라는 유액 속에 함유된 탄화수소인데, 라텍스를 분비하는 식물은 그 수가 220종 이상에 달하며 산지는 주로 적도를 중심으로 한 위도 20˚ 이내의 고온다습한 지역이다. 오늘날 공업용 고무원료를 목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것은 파라고무나무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타이·스리랑카·인도 등이 주생산지이다. 묘목을 심고 라텍스를 얻을 때까지는 5∼7년이 걸리며 그 후 20∼30년 동안 라텍스를 채취할 수 있으므로 경제성이 높다. 1㏊당 220∼250그루를 심어 1년에 2000∼2500㎏의 고무를 채취한다. 라텍스를 더 이상 얻을 수 없게 된 고무나무는 펄프원료용 칩(chip)으로 사용한다. 라텍스는 나무껍질내의 유관(乳管)에 존재하는데, 유관은 형성층의 바깥쪽으로 1년 동안 여러 층이 발달하며, 이것을 칼로 그어 금을 내면 우유처럼 생긴 라텍스가 나온다. 라텍스 안에 함유된 고무성분을 응고·분리시키면 생고무를 얻을 수 있다. 이 생고무를 원료로 하여 이것에 가황제(加黃劑)·충전제(充塡劑) 등을 배합하여 교반한 후 성형·가황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고무제품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 과율고무(gum guayule)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북아메리카 남부·멕시코 등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관목 과율에서 추출된 것으로 파라고무나무에서 얻는 천연고무와 같은 시스-1, 4결합 폴리이소프렌(polyisoprene)구조를 갖고 있으며 성능면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다. 이 고무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20세기 초에는 멕시코산 과율고무가 미국에서 상당량 사용되었다. 동남아시아의 재배고무나무에서 천연고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과율고무의 생산이 급속도로 쇠퇴하여 오늘날에는 공업적 규모의 생산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내에서도 전략물자인 천연고무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사막에 가까운 건조지대인 황무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멕시코와 미국 등지에서도 그 생산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첫댓글 호곡;;;!!! 완전 열심히 조사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