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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인천 황룡사 上 |
1974년 불자 20여명 뜻 모아 창립 평화통일 염원 담긴 서해안 으뜸 천태도량 |
20명이 40만원짜리 전세 얻어 회관 창립
연화사서 황룡사로 寺名 바꾸며 발전 거듭
수행ㆍ문화·복지 중점 두고 포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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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사는 2001년 첫 삽을 뜬 후 5년간의 불사를 마치고 2006년 11월 낙성됐다. |
개신교 교세가 강한 인천지역에서 천태불교가 움튼 때는 1974년이다. 불심이 돈독한 불자 20여명이 모여 수봉산 기슭의 단독주택을 40만원에 세를 얻어 인천회관을 창립했다. 이듬해에는 옛 주안시민회관 앞으로 이전했고, 1978년 남구청 앞 건물, 1981년 도화초등학교 앞 건물로 옮겼다가 1982년 수봉산 공원 내에 있던 연화사를 인수해 자리를 잡았다. 당시 대충대종사는 사찰명을 ‘연화사’로 명명했다.
인천회관을 자주 옮긴 이유에 대해 이재순(여, 79) 불자는 “처음에는 20여명이 시작했다. 기도와 포교를 열심히 하다보니 신도가 계속 늘어났다. 공간이 협소해 자주 이사를 다녔지만, 살림이 늘어나 기쁜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화사를 매입하느라 모아 두었던 돈을 다 써버려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간부였던 이복순(92) 불자는 “간부들이 돈이 없어 많이 울기도 했다”면서 “매번 법회 때마다 반복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신도들이 늘어나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재무를 맡았던 김정숙(여, 83) 불자도 “목재소 보살에게 돈을 빌려 법회에 오는 불자들의 공양을 마련했고, 불전함에 모인 돈으로 갚았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1983년 관음존상 봉안식 및 회관 중수 대법요식을 갖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에는 연화청년회, 1988년 어린이ㆍ학생회와 자모회를 창립하면서 포교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연화사 합창단을 창단해 신행단체 활성화에 노력했다.
1997년 인천지부로 승격된 연화사는 2000년 인천 서구 백석동에 사찰부지 4,623평을 계약하고 2001년 1월 종단의 지원을 받아 매입했다. 이때 도용 종정예하는 사찰명을 ‘황룡사’로 정했다. 9월 건립 기공식, 2004년 9월 상량식에 이어 2006년 11월 낙성대법회를 봉행, 천태법음을 전할 도량으로 우뚝 섰다.
김정숙 불자는 “황룡사 부지를 매입하고 나서 감격스러워 우는 신도들이 많았다. 그래서 불사에 동참하지 않은 신도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도와 불사를 마무리했다”고 회상했다.
황룡사가 낙성되기까지 주지스님과 신도들의 고충이 컸다. 불사를 진행하면서 돈이 없어 모연을 해야 했고, 변변한 기도 공간이 없어 모기에 물리면서 기도를 해야 했다. 신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사찰에 오면 돌 하나라도 고르며 불사에 힘을 보탰다. 기왓장 하나에도 신도들의 땀과 열정이 스며있다.
2007년에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으로부터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돼 외국인들과 불자들에게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또 2004년 황룡산악회, 2005년 황룡다도회와 황룡꽃꽂이회, 2008년 황금불기회 등의 신행단체를 창립, 사찰의 조직을 강화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2009년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대법회, 2010년 십선실천운동대법회를 봉행, 불자들의 수행을 독려하기도 했다.
2010년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백옥 석가모니불 옥좌불 봉안 기공식을 봉행했다. 2011년 백옥 석가모니불 복장 칠보 봉안식에 이어 4월 백옥 석가모니불 봉안대법회를 봉행, 통일도량으로서의 면모도 갖추었다. 2012년에는 인천금강불교대학을 개교, 불교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노인 초청 경로잔치, 무료급식, 새터민ㆍ동티모르 유소년축구단 템플스테이, 부처님오신날 황룡가요콘서트, 외국인 노동자ㆍ새터민 대상 법화경 사경대법회, 2014 아시안게임 성공기원 가족화목과 경제번성을 위한 수륙대재, 태안 기름유출 사고지역 봉사활동 등을 진행, 소외된 이웃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을 전개, 지역사회에 공헌해오고 있다.
역대 주지 스님
(1~11대 연화사 시절 주지)
1982.12.25 1대 래필 스님
1983.01.13. 2대 기성 스님
1984.04.18 3대 덕행 스님
1985.01.23 4대 덕궁 스님
1989.01.17 5대 진덕 스님
1991.09.09 6대 덕해 스님
1993.01.20 7대 월산 스님
1995.07.17 8대 도재 스님
1995.10.16 9대 평해 스님
1997.01.15 10대 도정 스님
2001.01.05 11대 무원 스님
2001.07.31 12대 무원 스님
2005.01.13 13대 무원 스님
2009.01.13 14대 덕해 스님
2013.01.02 15대 세운 스님
역대 신도회장
(1~9대 연화사 시절 회장)
1976.01.02 1대 조만제
1977.04.06 2대 조만제
1980.06.10 3대 조만제
1983.01.24 4대 위광조
1992.01.14 5대 김남규
1995.01.06 6대 김남규
1996.05.01 7대 이역남
1998.06.22 8대 이현진
2002.05.14 9대 이종상
2004.05.14 10대 이종상
2007.01.27 11대 이종상
2009.12.24 12대 구기도
황룡사 略史
1974.10.18 수봉산 기슭 단독주택에 세를 얻어 인천회관
창립. 20여명이 신행생활 시작.
1975.9 옛 주안 시민회관 앞 30평 규모 법당으로 이전.
1978.11 남구청 앞 3평 건물로 이전
1981.5.3 남구 도화초등학교 앞 신축건물 3층으로 이전
1981.6.28 관음존상 봉불식 봉행
1982.10 수봉산 공원 연화사 매입
1982.11.8 회관 이전법회. 대충대종사 사찰명을 ‘연화사’를 명명.
1983.11.15 관음존상 봉안식 및 회관 중수 대법요식
1984.3 연화청년회 창립
1988.7.17 어린이회 및 학생회 창립법회
1988.8. 연화사 자모회 창립
1989.11.16 관음존상 개금불사 회향식
1996.1 연화사 합창단 창단
1997.4.1 인천지부로 승격
1997.6.7 지역 노인 300여명 초청 경로잔치
1998.6.5~11.30 IMF 실직자와 노인대상으로 동인천역과
자유공원에서 무료급식
2001.1.22 인천 서구 백석동 사찰부지 4,623평 매입
2001.2.5 청년회 창립
2001.3.27 도용 종정예하, 사찰명을 ‘황룡사’로 명명
2001.9.23. 황룡사 건립 기공식
2004.4 황룡산악회 창립
2004.9.22 황룡사 상량식 봉행
2005.1.20 황룡다도회, 황룡꽃꽂이회 창립
2006..30 새터민 템플스테이
2006.8.10 동티모르 유소년축구단 템플스테이
2006.11.10 황룡사 낙성대법회
2007.1.7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 법화경 사경대법회
2007.12.23 태안 기름유출 사고지역 봉사활동
2009.12.6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00주년 기념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대법회
2010.2.22 98금양호 선원 희생자 7위 위령재
2010.3. 황룡지장회, 황룡산악회, 황룡다도회 창립
2010.5.20 금양호 선원 희생자 9위 49재 봉행
2010.8.1 십선실천운동 대법회
2011.4.18 남북평화통일기원 백옥 석가모니불 봉안대법회
2012.2.24 인천금강불교대학 개교 및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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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사가 완공되기 전 정기법회에 참석한 신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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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9월 23일 봉행된 황룡사 건립 기공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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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사 관음존상 개금불사 회향식(198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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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사가 완공되기 전 정기법회에 참석한 신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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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들이 황룡사 건립 불사 현장에서 일을 거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