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스포티지R의 전신인 컨셉트카 큐(KUE)가 "아이즈 온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세상에 이목을 집중시킨 큐.
3년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2천 4백억원을 투자하여 탄생시킨 스포티지R 이기에 런칭쇼 현장에는 엄청난 인파의 취재진들이 몰리는 등 스포티지R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외부에는 덮개로 가려진 스포티지R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행사장 내부에서는 대형 브라운관을 통해 스포티지R을 홍보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스포티지R은 은빛 실버, 체리 흑색, 미네랄 실버, 샌드 트랙, 순백색, 시그널 레드, 테크노 오렌지, 일렉트로닉 옐로우, 빈티지 블루의 총 9가지 색상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금일 행사장에 등장한 차량은 체리 흑색과, 테크노 오렌지, 순백색 등 4종이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내부 시트도 블랙 가죽, 오렌지, 브라운, 블랙 직물 등 네 가지로 구분하여 취향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렌지 색상의 경우 외부 색상과 너무 조화가 잘돼서 이뻐보이더군요. 원츄입니다!)
차량의 가격은 1,990만원부터 2,820만원까지(2륜 디젤 기준) 구성되어 있으며 2륜과 4륜 디젤, 2륜 가솔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자동차에 합류한 이후로 등장한 모델들은 유사한 디자인의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스포티지R 역시 HID 헤드램프를 채용하였으며, 코너링 램프를 적용하여 주행시 측면을 동시에 밝혀주는 기능을 포함하였습니다.
K7에서도 볼 수 있었던 LED 라이트 가이드가 스포티지R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이제 라이트 가이드만 멀리서 보아도 기아자동차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요즘 대세가 되 버린 파노라마 선루프가 스포티지R에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2,100만원대의 TLX 고급 모델 이상에만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는군요. (높은 곳에서 한번 찍어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사다리를 빌려주지 않은 터라..제 키의 한계입니다.)
사이드 미러의 경우 외제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걸윙타입으로 구성되어 고급스러움과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아쉽게도 시동이 꺼져있던 차량이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한 자료가 없네요.
휠의 경우 기본형은 16인치 알루미늄 휠이 장착되며, 고급형 이상은 18인치 럭셔리 휠이 기본으로 장착됩니다. 기아자동차의 휠 디자인이 포르테 이후로 과거에 비해서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변한 것 같습니다.
차량 내부에 매립되어 있는 네비게이션은 액추얼 DMB 네비게이션으로 7인치 대형 컬러 LCD 화면에 네비게이션을 비롯 DMB, 오디오 등이 포함된 기능이라고 합니다. 아.. 중요한 것을 빼먹었군요. 음성인식도 OK라고 합니다.
공조기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가 적용되어 팬이 작동시 자동으로 이오나이저가 작동되며, 차량 내부의 악취나 세균을 제거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테스트를 안 해봐서 그 부분은 세밀하게 안 들어갑니다.)
머, 네비게이션 쓸 만하겠죠^^? 이번에는 괜히 옵션으로 네비게이션 장착했다가 사제로 장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요즘은 기어박스도 좀 화려하게 나오던데 생각보다 단조로운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따로 보면 단조로운 디자인이 아쉬울 수 있지만 스포티지R의 전체적인 내부 디자인이 심플하기 때문에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버튼 시동 스마트키는 2010년 이후로 모든 차종의 필수 트랜드가 될 것 같습니다. (2,440만원짜리 TLX 최고급 차종부터 적용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옵션들은 예상하셨겠지만 상위 차종에만 적용됩니다. 허나, 기본형도 구성이 나쁘지는 않더군요^^
음악 듣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AUX와 USB 슬롯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급 외제차에도 종종 빠지는 이 옵션이 스포티지R에는 존재하는 것입니다! 짝짝짝!
런칭행사에서 본 스포티지R은기대치를 충족시킬만큼 놀라운 디자인까지는 아니었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최첨단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습니다.
글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후방 충돌시 액티브 헤드레스트 시스템으로 인해 헤드레스트가 이동하여 탑승자의 목을 보호하는 것과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급제동 경보장치,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주행력과 연비면에서도 준수한 수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0 디젤모델 기준, 최고 출력은 184, 최대 토크는 40.0이라는 준수한 성능과 경쟁차종인 투싼 ix보다 높은 15.6km/L의 연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어느정도 편차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이제 CUV도 높은 연비를 보이더군요.
앞으로 스포티지R이 어떤 평가를 이어갈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투싼 ix와 비교를 해보았을 때 절대로 뒤쳐지지 않는 성능과 시스템을 보유한 것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스포티지R이 더욱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스포티지R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010년 CUV 시장의 혁신을 예고한 스포티지R. 한솥밥을 먹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K7의 행보를 따라가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