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영능력의 제상 ---- 5. 예지(豫知)

[hermes115]

     5. 예지(豫知)

     다음에 예지(豫知)라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영적 능력과 예지와는 불가분이다. 영능력이 있는 사람은 무엇인가의 앞의 일, 미래의 일을 읽을 수 있다고 흔히 말한다. 또 영은 운명을 예지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이 영적 능력과 예지의 문제도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예지란 「미래를 안다」는 것이지만, 백발백중이 아니라는 것은 아는 대로이다. 즉 빗나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빗나가는 수가 있기 때문에 잘못되어 있는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닌 면이 있다. 여기가 가장 어려운 면이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 이 빗나갈지도 모르는 예지 능력에 대해서는 결국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적 세계에서는 본래 시간이 없다. 이 세상적인, 시계로 잴 수 있는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24시간이라는 것은 지구가 하루 자전한다고 하는 속도를 가지고 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적 세계에서는 지구의 자전은 이미 관계가 없는 세계에 들어간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살고 있지, 이 세상적인 시간을 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몇 년, 몇 월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좀처럼 들어맞기 어려운 법이다. 그러므로 고급령들은 <현실에 일어난다」는 비전을 보는 수가 많지만, 그것이 시간적으로 빗나가는 일도 흔히 있다.

     따라서 예지할 때 중요한 마음가짐으로서는 「시간을 너무 지정해버리지 않는다, 확정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언가 예지적인 것을 받은 경우에는 「장래에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도로 좋은 것이다. 그 이상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고급령 중에는 예지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영들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영들의 능력은 직업적인 능력이기 때문에 역시 실제에 상당한 부분까지 아는 듯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상당한 부분까지 알고 있는 그들이 그 전부를 지상인에게 전할 수 있는가 어떤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있다. 즉 반드시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숨기는 면이 있다. 왜 예지를 숨기는 면이 있는가 하면, 결국 이 지상의 인간이 얽매어버리기 때문이다. 그것에 의해 얽매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그런 일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예지에 대한 개론이지만, 결국 이 현상은 영적 세계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한 것은 사실이다.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는 앞의 일을 알지 못한다. 다만 저 세상의 영이라면 다소 앞의 일이 보이는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세상의 존재 증명의 하나의 방법론으로 되는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라는 것이 있다. 「저 사람이 곧 죽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대로 죽어버린다거나, 「아마 이 무렵에 좋은 일이 다분히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대로 되어버린다거나, 또는 이 무렵에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그대로 일어났다는 수가 있겠지요. 그러한 것을 느끼는 것으로 인간은 이 세상이 아닌 세계를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지에도 영적 세계에 대해 이끌기 위한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그처럼 유익한 면도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