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이홍석요리정리
 
 
 
카페 게시글
자료정보수집 스크랩 스스무 요나구니의 `Okitchen` - May. `07
환타래드 추천 0 조회 1,062 08.06.06 15:3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뉴욕에서 20여년간 요리사로 활약하던 스스무 요나구니씨가

한국 여인과 결혼을 하더니

6년 전에 한국에 정착을 했다.

 

그 후, 부인 오 정미씨가 요리 연구소을 내는가 싶더니

작년말 식당을 개업했다.

이름하여 'Okitchen'

 

스스무씨가 쿠켄 네트에 식당 비평을 쓸 때,

전문성이 빛을 발하는 그의 글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는 해박한 지식과 요리사 겸험으로

매우 재밌는 음식 이야기와 식당 평가 방식을 들려 주어서

언제고 그의 음식을 한  번 먹어 봤으면 했다.

 

그런데 그가 식당을 열었다니......

 

 

Octopus Ceviche - 

스페인 풍의 회요리다.

익히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회와는 달리

양념을 한다.

 

페루 식당에서도 샐러드에 섞여 나온 것을 기억한다.

 

유럽에 날 생선을 먹는 문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페루의 요리가 스페인에 영향을 준 경우 같다.

어찌 돠었든 문어의 맛은 양념 맛에 가려 잘 나지가 않는다.

 

유럽피안들의 생선 요리는 동양에 비해 아직 한 참 아래다.  

 

 

Testa - 돼지고기 테린느.

돼지 고기도, 테린느도 아직 즐기지를 못 한다.

식은 돼지 젤라틴은 냄새나고 밍밍하다.

 

 

야채 테린느 - 젤라틴을 쓰지 않아 따듯한 샐러드를 먹는 기분이었다.

대가의 솜씨라기 보다는 푸근한 느낌의 음식이다.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소스도 모난데 없이 푸근하다. 

 

 

비트를 넣은 라비올레

 

 

버섯과 베이컨을 곁들인 시금치 샐러드

 

시금치 크기가 어중간 해 잘라먹기도 그대로 먹기도 불편했다.

 

전채류는 과도한 올리브 오일의 사용으로

먹고 나면 항상 그릇 바닥에 오일이 고인다.

 

그렇다고 그로인해 맛이나 풍취로 

인상이 강하게 남지도 않는다. 

 

 

앤초비 파스타.

 

퍽퍽하고 기름지다.

생선에 대한 우럽 사람들의 몰 이해가 적나라하게 반영 된 토속 음식같다.

 

비린 맛이 강한 엔초비를 다량의 기름과 향료로 그 맛을 지우니

올리브 오일의 맛이 강하고

자체의 기름은 빠져 나가 퍽퍽하기만 한 생선 살만이느껴진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오래된 전통 음식이 주는 푸근함이 느껴진다.

 

 

 

 

농어를 스튜 풍으로 국물이 자작하게 요리했는데

다소 과하게 익히기는 했지만

생선 맛이 제대로 난다.

 

아마도 일본인인 스스무씨의 무의식 중에 살아 있는

생선 요리에 대한 본능이 작용하지 않았을거나...  

 

 

 

 

돼지 고기 메인.

 

돼지 고기 맛이 기름기와 어우러져 향긋한다.

이 정도면 나도 돼지 고기를 즐길만 하다.

감자 철이라 그런가?

약간의 기름기와 어우러진 감자도 맛갈스럽다.

 

 

 

 

쇠고기 스테이크. 직화 구이의 불맛이 기억난다.

 

 

 

네 가지 과일 맛의 소르베가 준비돼었다고

맛 보라고 다 내준다.

 

 

 

디저트류의 강세다.

 

모든 디저트 류들의 맛이 고르게 진해 무척 마음에 든다.

 

기대했던 대가의 음식을 맛 보지는 못 한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박하면서도

정감어린 스스무씨의 인간성을 맛 보고 나온듯 해

배 부르고 뿌듯한 기분이 드는 저녁이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