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代를 이어 韓屋을 새로 짓는 나주곰탕 하얀집
나무꾼들이 지게를 받쳐놓고 언 손을 호호 불며 빈속을 달래던 고깃국물이 나주곰탕이 되었다고 친구는 말한다. 조선 옛 거리의 모습이 비교적 손상없이 남아있는 곳이 나주다. 그 중심에 큰 북이 걸린 정수루라는 누각이 있고 이 앞에 동헌과 목사의 관저인 琴鶴軒이 있다. 그리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望闕禮를 올리던 客舍인 錦城館이 온전하게 남아있다. 바로 그 정문에 하얀집이 있다. 나주 음식 자랑은 나주밥상[한정식]과 홍어, 장어, 곰탕이다. 아예 곰탕거리가 형성되었는데 김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엄청난 솥을 보면 저절로 배가 꼬르륵 한다.
이 곰탕은 좀 특이한 느낌인데 고기의 여러 부위가 고루 들어있다는 것! 단골손님에게는 牛舌이나 특별한 부위를 골라 준다고 친구는 말한다.
'거리가 온통 곰탕집이구만? 나주사람들이 잘 가는 곳은?' '저기! 하얀집- 그리고...'
휴가 나온 군인, 출장 온 공무원과 하교 길의 여고생에 중년 부부 등등 잠시 앉아 있으면 나주시민 각계각층을 고루 만나는 기분이다. 밤새 고아내고 솥이 비면 문을 닿는다는 이 집은 삼대를 이어 오며 가마솥을 몇 개나 바꿨는지 궁금하다. 기차를 연상하는 긴 홀과 널찍한 방에는 쉴새없이 손님들이 들락거린다. 지금 이 거리에 맞추어 한옥을 신축중인데 뒤켠으로는 말쑥한 양관이 마련되는 모양으로 조감도가 걸려있고 한옥은 상량을 마친 상태다.
입구의 커다란 솥에서 곰탕은 국물맛을 낸다
7천원 - 남도 김치는 맛이 좋고-
벽에는 온통 삼대의 역사를 말하는 보도자료-
원조식당 지정업소
현재 영업중인 곳은 왼쪽 바로 옆의 한옥 신관은 상량을 마쳤다.
공영 주차장이 있는 정수루로 고도의 중심이다. 여기서 100미터에...
객사인 금성관[입장무료]이 있고 그 앞이 바로 하얀집으로-식사 후에 이 정원을 산책하면 일석이조!
나주객사인 금성관을 찾으면 그 정문이 바로 '하얀집'이니까 - 주소는 생략한다. 나주 사람들은 모두 이 집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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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막의 등불 원문보기 글쓴이: 양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