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동창회에 다녀와서
입산초등학교는 1909년 창남학교에서부터 시작되었단다.
뿌리깊은 학교의 졸업생답게 긍지를 갖자.
친구들아 신록이 싱그러운 5월이다.
23회 졸업생들의 활기넘치는 모습과 단결된 모습을 사방에 알린 날이었다.
5월 1일 전야제부터 5월 2일까지 내가 보고 느낀 바 두서없고 지루할지 모르지만 읽어 줄 거지.
꼬리말 다는 것 잊지 말고 꼬리말 다는 친구는 복 많이 많이 받기를 기원할께.
못 왔던 친구들아 힘내고 건강하게 다음에 꼭 얼굴 보여주기를 바란다.
전야제
신기집에서 일박
신기는 예쁘고 귀엽고 애교넘치고 솜씨있고 그리고 퍽이나 말씀 잘 하시는 사모님하고 전날부터 내려와 집안 청소에 음식장만에 새벽 국수와 아침 동태국까지 너무 너무 수고가 많았다. 매우 매우 고마워.
신기는 매일 행복한 비명을 울리며 살지 않을까. 웃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할걸.
모르는 사람은 모를거야. 우리 신기집에 같이 가지 않을래?
사모님이 얼마나 우리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는지 너무 웃어 땀이 다 났으니.
보약을 많이 먹고 왔어. 보약값은 다들 신기한테로 보내라.
사모님 보약 해드리게.
너무 밝은 얼굴로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일 완벽하게 잘하니 (내가 조금도 못 거들게 하니 섭섭 정도) 본인 집에 온 손님들이 복을 준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모습 높이 존경하고 싶어.
부산에서 종호하고 태수가 싱싱한 회와 과일에 맛있는 걸 많이 준비해줘서 잘 먹고 모두들 힘내서 다음날 동창회 때 전 종목 입상에 우중에서도 족구경기는 우승을 하지 않았겠나!
고마워, 복 많이 받어.
상길이는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어 일도 중간에 그마두고 달려왔다.
이정도 열정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내가 경산에 도착했을 때 웬 총각들이 둑길을 오르내리나 했는데 그 분들이 신기,종호,상길,태수 아니었겠나?
내 눈에 총각들로 보이니 이제 눈이 슬슬 가는 모양이다.
우리 여학생들은 아무도 처자로 보아주지도 않고 새댁도 아니고 헌댁이라고 하니 이일을 어찌할거나!!!!
종호는 신기집에서 머리조심 창호지를 못 읽어 머리를 몇 번이나 부딪혀 혹에 피에 어떡하는지 궁금하다. 젊고 날래다고 자랑하는 것 다들 봐야 하지 않겠니?
순달이가 좌중을 실감나게 못 웃겼는데 성환이의 유식한 한자실력으로 풀이해주었다.
못들은 사람들을 위해 리얼하게 말하도록 연습해서 다음에 만나면 .......
희진이는 동기회날 웃을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도록 했다.
희진이는 순달이하고 원샷 사이즈가 맞다고 했는데 정순이가 들으면 몹시 섭섭해할걸.
삼도하고 상래가 원샷 폼이 잘 되어 성환이가 도전했는데 부끄럽다고 몸을 비비는 바람에 .하하하. 상래 조상님 뿌리까지는 못 바꾼다고 막줄래가 아닌 안줄래라나. 다줄래씨는 어디에 있는지 모두들 궁금하지.
남화양은 신랑님하고 와서는 말도 없이 가고 말이다. 누군 바쁘지 않나? 12시 넘어 삼도를 부산까지 모셔준다고 매우 수고 많았어. 의리빼면 무엇이 남을꼬.
기수는 12넘어 새벽까지 신반의 유지답게 친구들 신반으로 모시고 가서 즐겁게 해주었다.
친구들 만나면 메말랐던 에너지가 어디서 샘솟는 모양인데 다들 참가해서 진가를 보여줘.
태수는 동창회날 형님 아우 모신다고 바빴지.
종호 반장답게 대진표 잘 짜고 선수들 잘 기용해서 23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순달이 훌라후프 그렇게 열심히 돌려 본 적도 없다. 처음으로 두 개를 걸고 돌렸으니 그래도 2등을 했다.
단체줄넘기 몇 번의 연습을 거쳐 마흔 두 개씩이나 했는데 아깝게 3등에 머물고 말았어.졸업 기수 숫자가 많을수록 잘하니 모두들 건강관리 해서 다음에 아닌 걸 보여주자.
헌시는 단체줄넘기한 후 그 우중에서도 전혀 춥지 않고 더워서 반팔로 젊음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정순 노래자랑 못해서 신을 못 풀었는데 어찌하면 좋으냐! 경기중 조금씩 흔들기는 했지만 시동도 못 걸고 친구들 원망했을걸.
희진이하고 상길, 재학,홍경,상용이가 족구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면 다들 박수보내야돼.
초반에 막강의 우승후보 24회를 물리치고 홍경이가 가위바위보 잘해서 결승에 바로 진출할 수 있었다.
우중이라고, 21회 선배라고 봐 줄 수야 없지. 경애는 속이 탔을거야. 바로 위의 오빠가 21회 선수로 뛰었으니까. 비에 젖은 옷으로 다들 멀리까지 무사히 잘 가셨는지 걱정했다.
친구들은 물론이고 선배님과 후배님 모두.
상용이는 훌라후프에 줄넘기에 족구에, 우중에 족구하다가 다리가 일자로 몇 번이나 찢어졌지만 오뚜기처럼 일어났다. 남자친구들 아무도 손 잡아주지 않는 이유가 있었구먼.
이 나이에 그토록 유연하게 사는 이유도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
첫댓글 안선생의 수필을 읽고 입술을 좌우로 지~긋이 쪼개본다. 주변에서는 쪼개진 모습이 미소같다나..나~원 참. 근데. 정말 명문초등하교 답게 그 모습들이 장관이구나. 존 풍경 연상하고 휘~익! 나간다.
선배님 정말 샘날 정도로 부러워요. 저희들도 선배 연세쯤 되면 그렇게 아름답게 지낼 수 있을려나... 궁금해요
성환아 전양제보더 행사는 환상적이었다. 다음에는 꼭./모두들 반가웠고 11월은 부산에서 책임지마 신기는 정말 장가 잘갔고 행복하겠다. 그리고 사모님께 동기생들 모두가 고맙다고 전해주시고 다음해도..
순달아 어디가나 일찍 도망가서 미안 내나른대로 인사치례는 하고다녀야지 신기집에가서 사모님께 감사인사차 다녀왔다. 다들 밝은얼굴에 재미있게 보내고 순달이 너가 끝까지 자리를 지켜줘서 고맙다. 바쁜게아니라 사정이 있었고 기회가 되면 기쁨조 할깨 다들 건강하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