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제주문화포럼-Daum 카페의 ‘인기글 보기’ 난에 아래의 글이 올려 있어 다시 글을 씁니다.
〈의녀 김만덕〉에 대하여
권무일
장편소설 〈의녀 김만덕〉을 쓴 저자로서 반론을 제기하지 않겠습니다. 이신저산 님께서는 좀더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학자(역사학자, 한학자, 국어학자)들의 의견도 들어보시고요. 의녀 논개, 의녀 계월향은? 의녀반수라는 벼슬의 의미도 탐구하시고요. 5만원권 지폐의 인물로 신청했을 때 왜 〈의녀 김만덕〉이라고 했는지도요. 저는 책 제목을 붙일 때 그 과정은 거쳤답니다.
○ 우선, 위 글을 제주문화포럼의 인기 글이라고 올려놓다니, 「제주의 문화발전을 계도하여 올바른 문화의 대중적 확산을 지향한다.」는 제주문화포럼의 이념과 목표가 아연 무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권무일씨께서는 반론을 제기하시지요. 배운 것이 많지 못하여 공부는 계속하겠습니다. 의견을 들어 보신 학자(역사학자, 한학자, 국어학자) 분들 존함과 연락처 알려 주시면 많이 배우겠습니다.
○ 의녀 논개, 의녀 계월향이라니요? 이분들 또한 저의 사전에는 「義妓 논개」「義妓 계월향」입니다. '의녀'라니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 의기(義妓): 의로운 일을 한 기생
- 의녀(義女): 의붓딸
- 의녀(醫女): 조선 시대에, 간단한 의술을 익혀 내의원과 혜민서에서 심부름하던 여자. 뒤에 차차 기생과 같이 대우되어 의기(醫妓)라고도 불리었다.
위 단어의 뜻은 우리나라 어문 규정을 총괄하고 있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는 내용이며, 이는 엄연히 국어기본법령에 의한 것입니다.
권무일씨께서는 어는 의녀를 말하는 것입니까? 물론 어느 것을 택하시든 틀린 것입니다.
○ 국립민속박물관은 "조선후기 영정이라고 하면 당시 사회윤리의 근간인 숭현사상(崇賢思想)에 따라 사묘(祠廟)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 주로 전하지만 국왕의 어진(御眞)이나 일반 사대부 등의 남성 영정 일색인 현실에서 기녀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 특히 큰 가치를 지닌다."고 하였습니다.
왜장을 죽이는 데 공을 세워 임진왜란 때 ‘2대 의기(義妓)’로 꼽히는 두 분 모두 이러한 전력으로 기생으로는 특이하게 사당에 배향되어 제사를 받는 인물이 된 것이고, 「義妓 論介」「義妓 桂月香」이라 존칭을 붙이는 것입니다.
○ 저는 3년 전 경남 진주에 있는 진주성과 촉석루, 「義妓 論介」영정이 모셔져 있는 ‘義妓祠’와 義妓 論介의 행적을 기록해 놓은 비문(義妓論介之門 안에 소재)까지 직접 보았으며, 「義妓 桂月香」은 평양 출신이기에 평양에 다녀오지 못하여지만 자료로 대신합니다.
○ ‘醫女班首’라는 직함은 조선시대 평민은 왕을 알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의원에 속한 女醫 가운데 首長이라는 뜻으로 김만덕 할머니께서 왕을 알현하기 위한 조치로 받은 벼슬(직함)이고, 그 외 선양단체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김해김씨 좌정승공파에 사과하였다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저의 本貫은 光山金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라며, 다만 틀린 것을 바르게 알자는 것입니다.)
○ 국어기본법령이 글을 잘못 썼다고 하여 처벌하는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잘못 쓴 글을 인용하면서까지 고집을 부리는 데는 참으로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김만덕 할머니 존칭을 의인(義人)으로 바르게 씁시다.
김만덕 할머니는 구휼을 통한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발휘한 의로운 분(義人)이지, 의술을 베풀었던 의녀(醫女)가 아니었습니다.
정조 16년(1792)~19년(1795)까지 제주도에 계속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이 수천이 넘자, 만덕 할머니가 전 재산을 털어 보리쌀 500석을 구입하여 굶주린 도민들을 구휼하였습니다.
이에, 왕(정조)이 제주목사에게 김만덕의 소원을 물어보라는 명을 내리자, 할머니는 다른 것은 필요 없고, 굳이 소원을 말하면 한성에 올라가 궁궐을 보고 천하의 명산 금강산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정조 20년(1796) 평민은 왕을 알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의원에 속한 女醫 가운데 首長인 「醫女班首」라는 벼슬(직함)을 받고 왕을 알현한 것입니다.
본론입니다. 만덕 할머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강의를 하거나 글을 쓰는 작가, 심지어는 할머니의 선양사업을 한다고 하는 단체까지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용어가 첫째 의녀(義女), 둘째 의녀(醫女) 셋째 한글 의녀입니다.
첫째 의녀(義女)는 義로운 여인입니까? 큰 사전까지 찾아보십시오. 義女는 의붓딸(다심똘)이라는 의미 밖에 없어요. 義女 김만덕이라고 하면 의붓딸 김만덕이 되는 것입니다. 만덕 할머니와 그 가문을 욕보이는 어리석음(愚)을 저지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義)자에 대하여 옳을 의자로만 입력되어 생각이 굳어 있기 때문입니다. 큰 옥편을 찾아보면 옳을 義자 뜻으로 사용하지 않은 용어 義父, 義兄弟, 義手, 義足 등 많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둘째 의녀(醫女)입니다. 할머니가 내의원에서 의술을 베풀었습니까? 심부름을 했습니까? 단지, 왕을 알현하기 위한 조치로 「醫女班首」라는 벼슬(직함)을 받은 것뿐입니다.
나는 만덕 할머니가 왕에게서 받은 벼슬이기 때문에 그 직함을 쓰시겠다면, 벼슬 이름 그대로 「醫女班首 김만덕」이라고 하십시오. 왜? 직함을 깎아 내립니까? 장관 홍길동을 차관 홍길동 또는 부장 아무개를 과장 아무개로 써도 된다는 말입니까?
셋째 한글 의녀입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만덕 할머니에게는 한글로만 의녀로 쓰더라도 의미가 많지 않습니다. 이런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의녀」로 써온 것이 남 ․ 여를 구별하려고 하였던 구시대의 산물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양성평등시대에 한글로 쓸 경우에도 역시 존칭으로는 「의인 김만덕」 직함으로는 「의녀반수 김만덕」으로 표기하여야 하겠습니다.
저의 견해입니다. 할머니의 義로운 정신을 계승 ․ 발전시키고, 양성평등시대 정신과 사라봉 모충사 경내 할머니의 기념탑에 조각되어 있는 「醫女班首金萬德義人墓」의 뜻을 살려 즉 할머니의 직함은 醫女班首요, 존칭은 義人이므로 「義人 김만덕」으로 통용하고 써야 의미가 맞다 할 것이며, 직함으로 쓸 경우에는 「醫女班首 김만덕」으로 표기하여야 하겠습니다.
김만덕 할머니 존칭(직함) 바르게 쓰고 할머니와 가문을 욕되게 하지 맙시다.
첫댓글 '인기글'로 등록 되는 것은 누가 등록하는게 아니라 여러사람들이 클릭하여 읽어보는 횟수로 자연스러 올라갑니다.클릭횟수에 따라 자연 올라가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권무일샘은 카페를 탈회하셔서 카페에서 권무일샘 글을 읽을 수는 없을 듯합니다^^::
뜻을 바로 알리는 의미는 충분히 이해가 되나 권무일샘에 대해서는 ;; 지난 번 글로도 충분히 뜻이 전달됬을 듯 한데요...;; 약간 집요하고 무서운 느낌이 듭니다.
예, 제가 잠시 오해하였습니다. 인기글을 보니 조회(클릭) 수가 많은 것, 적은 것 들쑥 날쑥 한데도 올라 있으니, 이해는 잘 안되지만 오해는 풀렸습니다. (저는 운영자가 인기글을 선정하여 올리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우리 카페가 Daum 검색사이트에 등록되어 있어 카페 글이 Daum 검색사이트에도 올라간다는 것까지 이제 알았습니다. 미 팀장님 잠시나마 심려끼쳐 미안하구요, 카페 운영에 지속적으로 수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카페 운영자는 아닙니다. 카페처음 신설시 원장님이 임시 맡기여서 임시 카페지기를 한적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운영자로 등록 된것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듯합니다. 카페 운영자는 제가 아니고 회원님 모두모두가 운영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