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머릿속을 헤집고 또 밥을 떠 먹이고
시간을 임신중.
미래라는 입덧을 하며
꿈꾸는 살로 만든 아이를 낳을 예정임.
항문에서 입까지의 긴 도넛을 따라 나의 울음은 동전처럼
차곡차곡 싸인다.
나오라 슬픔이여.
기실 온 세상의 전화가 내 것같아
술잔이 귀에 가 붙어도 뭐라 못함.
못봤다기엔 잘보고 잘봤다기엔 못본 점수를 가슴팍에 매어달고 멀리뛰기 삼세판중
미끄러 지지 말라고 발바닥에 뱉은 침속에는
아이들에게 던진 내 자만심과 패배주의도 있음.
비로소 구석지게 만들고 시래기국같은 내 영혼.
누구는 입이요 누구는 힘이요 눈이요
모두 와 말아 퍼져라.
새알수미처럼 동동 떠라.
두고 떠나는 집앞에는
단칼로 감자를 깍는 사내의 잽싼 손놀림.
손놀림속 더 잽싼 감자 껍질들
찬 맨바닥
어머니
더 갈곳이 없어요.
뒷길의 뱃가죽, 먼저 와 눕는다.
- 5년전, 일기.
카페 게시글
프롬 영섭♡
심영섭입니다
5 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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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짜:2003/08/30 01:37
우와 정말 멋지네여 왜 이렇게 느낌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