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11월 3일), TV채널 돌리시다가 마라톤중계하는거 혹 보셨나요?
무슨 마라톤대회가 이렇게 자주 열리나 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국내대회는 보통 주요 3개언론사가 주최하는 마라톤대회를 TV에서 중계를 합니다.
봄에는 3월 셋째주 일요일에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동아국제마라톤,
가을에는 10월 셋째주 일요일에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는 춘천국제마라톤이,
11월 첫째주 일요일에는 중앙일보사가 주최하는 중앙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고 TV에서 중계를 합니다. 10월 14일에는 이봉주선수가 2연패를 달성한 부산아시안게임이 중계되었지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개 대회의 특징이 올해부터는 종목과 인원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마라톤인구도 인구려니와 코스선정, 도심교통통제의 어려움이 그 이유이지요.
올 봄 동아대회는 풀코스 단일종목으로 12,000명을 제한했고, 춘천대회 또한 풀코스 단일종목으로 15,000명으로 제한해서 열렸습니다.
지난 일요일 열린 중앙대회는 전종목(10km, 하프, 풀코스)에서 25,000명 국내최대규모로 열렸습니다만, 풀코스는 4시간 30분이내 기록소지자에 한해서만 접수를 받아서 국내대회중에서는 접수신청에서부터 최초로 시간제한을 한 대회가 되었습니다. 이젠 4시간 30분이내의 공인기록이 없으면 큰 대회에서 풀코스를 뛰기도 어렵게 되었지요.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꿈꾸어보는 보스톤마라톤대회는 3시간 20분이내 공인기록자에 한해서 참가신청이 가능하니, 마라톤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 지방도시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도 지역신문사 주최의 지역이름으로 열리는 대회가 규모도 크고 대회진행도 잘 합니다. 요즘은 이런 저런 명목으로 마라톤대회가 많이 열리는데, 참가비는 큰 대회와 동일하게 받으면서 대회진행을 깔끔하게 하지 못해서 항의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잘 살펴보시고 대회에 참가하세요.
이왕이면 목표하는 종목의 첫 완주테이프는 이름있는 큰 대회에서 끊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특히, 풀코스의 경우에는 더욱...
내년에는 한강둔치 자전거길(아스팔트)을 4.5m 넓이로 확장하여 모두 우레탄으로 포장을 한다니 달릴 수 있는 확실히 조성이 되는데 달리기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 될 것 같아요.
일단 달리기를 한발이라도 내딛게되면 무엇보다 내 몸이 달리기를 원하게 되고,
차츰 집사람도 원하게 되므로(??? ^.^ )
도저히 달리는 것을 멈출래야 멈출 수가 없게 됩니다...
올 겨울, 신비한 마라톤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고싶지 않으십니까?
엄동설한이 가까워오고 있지만 신입회원이 계속 들어와서 야달모임이 더욱 붐빕니다.
전오성 기술연구소장님께서 입회하셔서 동호회 고문이신 김승칠 플랜트영업본부장님과 함께 두분의 본부장이 뛰고 계시고, 심성걸상무님께서도 하프완주(최종적으로는 풀코스완주)를 목표로 훈련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부서장도 여러분 계십니다. 저의 부서장이신 백영인 기술기획팀장님도 내년 4월 전주-군산마라톤대회에서 첫 풀코스완주를 이루겠노라 출사표를 던지시고 칼을 갈고 계십니다.
(저-부서장-본부장... 이렇게 줄줄이 마라톤의 늪에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어떤 때 저는 달리기하러 나가서도 마치 업무의 연장선같기두 하구 해서 간혹 헷갈릴 때가 있기도 합니다. ^.^ )
송상용 품질보증팀장도 뛰세요. 평소 인격이 두둑(?)하신 분이신데 이제 달리기를 하시게 되셨으니 그 풍성하던 인격이 많이 줄어드시겠지요?
현장소장님도 계세요. 정영달 LG이송관로(E)소장님은 현장에 계시면서도 회비내는 정회원으로 가입하시고 쉼터에 공개되지 않는 저의 따끈따끈하고 이상야릇한(?) 동호회 메일을 받아보시고 계세요. 언제 여수근처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러 내려갈께요.
기계기술부장이신 박흥균부장님께도 동호회 홍보문 갖다 드렸고, 민봉기과장이 있으니 아마도 조만간에 저희와 같이 뛰게 되시지 않을까요. (홍보부장이 일은 안하고 마라톤홍보만 하는 줄 아시겠어요... 아닙니다. 체력(정력아니고)이 강해져서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
총무팀장이신 박찬규부장님도 ' 이동섭대리가 뛴다면 나도 뛸 수 있다 ' 하시면서 입회 초읽기에 들어가셨다면서요?
건축연구지원팀장이신 이도범부장님도 마라톤가방까지 다 준비해 놓으셨다니 아마도 담주 모임에는 나타나실 듯 합니다.
부장님들요? 조깅화에 채이는 분들이 다 부차장님이예요. (죄쏭!)
그런 반면에 올 갓 입사한 새내기 신입사원들도 있어 동호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아,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그날 대회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10km : 정두천,강갑식,김도윤,남상원,하동국
하프 : 김헌탁,이동섭,임승택,이상호,오중환,김동진,민봉기,최호영
정두천부장님께서 드디어 10km를, 풀코스의 출발점이 보인다는 10km의 첫 테이프를 끊으셨습니다. 전날 부서 축구대회에서 공을 열심히 차고 대회에 출전하셨음에도 1시간 쪼금 넘는 좋은 기록으로 골인하셨어요.(축구공을 안 차셨다면 1시간이내로 들어오셨을 겁니다.) 한때 배에 王자가 새겨지는 보디빌더셨다는데 이젠 마라톤까지? 남자건 여자건 마라톤복만 입으면 다리만 쳐다보시고 ' 야~, 달리기 좀 한 거 같은데? ' 하시며 감탄하시지요... ㅋㅋㅋ
강갑식과장도 첫대회에 출전해서 10km를 완주했습니다. 평소 이야기도 조용조용히 하며 힘을 비축하는 듯 해요. 마라톤 할 때 그 힘이 모두 분출이 되는 것 같답니다. 제일 좋은 기록으로 골인을 했어요. 내년에는 새롭게 멋지게 디자인된 동호회 유니폼입고 뛰실 수 있을 거예요. e- 편한세상이 더 오래 홍보되도록 좀 더 긴 시간의 하프 뛰시는 거죠?
김도윤사원,남상원사원 올해 신입사원이예요. 지난 춘천대회에서 첫 풀코스를 완주한 정삼두사원과 함께요. 제가 신입사원교육가서 1시간강의중 한 5분만(?) 막간을 이용해서 마라톤동호회를 홍보했고, 김태원과장도 교육하면서 반강제하다시피 권유를 했다죠? (달리기를 안하면 앞으로 직장생활하는데 좀 지장이 있지 않겠어 하며? ^^ ) 어쨌건, 올해 신입사원들중에서 간신히(?) 건진 동호회의 보물입니다. 훈련때면 남상원사원과 맨 뒤에서 뛰며 우리에게 전략을 절대 노출시키지 않더니 이번 대회에서 정말 일을 냈습니다. 우리는 솔직히 1시간 20분정도 걸리지 않을까 했거든요. 그런데 1시간 쪼금 넘어서 골인을 해서 모두 놀랐습니다. 두사람 체구를 보면 조금 상상이 되시죠? 지난번 한강에서 둘이서 달리는데 뒤에 오던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는군요. ' 씨름선수들인가봐...' ㅎ ㅎ ㅎ 하지만, 앞으로 두사람을 관심있게 지켜보아 주십시오.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하동국과장은 동호회 홈피(http://home.freechal.com/dicrunner)를 담당하고 있어요. 작년에 Project Management ?? 자격증도 땄지요, 홈피도 만들 줄 알지요, 글도 재밌게 잘 쓰지요, 거기다가 마라톤까지... 아마 집사람도 무척 좋아할 듯 합니다. 그래서 마라톤을 하나? 10km만 해도 만족하나 봐요? ^.^ 무릎도 다 나았다니 내년에는 하프 도전하리라 믿어요.
김헌탁부장님께서는 하프15km까지 선두 세번째줄에서 달리셨다는군요. 이집트에서 뛰신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를 하셨습니다. 아, 그런데 불행히도 대회후반부, 추월하는 선수를 위해 몸을 비키려는 순간 종아리의 근육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더이상 달릴 수가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한번 쓰레기차 내부도 점검할 겸(?) 대회행사차량에 몸을 싣고 골인지점으로 들어오셨어요. 부장님, 힘내셔서 다음에 부장님의 능력을 저희에게 보여주세요!
이동섭대리가 생애 처음으로 하프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그것도 예상을 넘는 좋은 기록으로 말이지요. 골인하고나서 제게 제일 먼저 한 말이 뭔지 아십니까? ' 하프뛰는 거 다들 반신반의하니까 내가 하프 완주한거 꼭 기사에 내줘야 해요.' 신신당부하는 거 있죠. 하하하. 연습때 최고 뛰어본 거리가 15km여서 걱정많이 했는데 완주를 했다며 정말 얼굴 가득히 함박웃음 지으며 기뻐했습니다.
여러분, 이동섭대리가 하프를 완주했음을 홍보부장이 확실히 전해드립니다. 짝짝짝 !!!
임승택과장도 하프 첫완주의 테이프를 멋지게 끊었습니다. 지난 3월 1일 SAKA대회에서 10km를 뛰고 올해가 가기전에 하프를 완주했습니다. 세월이 그냥 지난 것이 아니지요. 민봉기과장이 하프만 뛰자고 꼬셔도 임과장님은 과감히 그 꼬심을 뿌리쳐야 합니다. 그래야 서러워서라도 민과장도 하프에서 풀로 건너오게 되지 않겠어요?
이상호대리, 체격만 마라톤하기에 적합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 잘 뜁니다. 지난 10월 3일 통일마라톤에서 하프를 완주하고, 이번에는 하프고별전으로 뛴 것입니다. 풀코스완주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는군요. 올 동계훈련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이제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내년도 전주-군산마라톤대회후기에서는 이상호대리의 풀코스 첫완주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거예요. 이정민대리의 첫완주소식과 함께요.
오중환사원은 동호회 정광훈과장이 사정으로 뛰지 못하게 되어 참가를 했고, 언제 달리기를 했는지 가볍게 하프를 뛰고는 다시 양복으로 말쑥하게 갈아입고 언제 마라톤을 했냐는 표정이더군요. 놀라워라 ~~~! 25,000명 주자들중에서 양복입고 와서 뛴 사람은 아마 혼자이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종종 동호회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동진사원은 지난봄 동아대회 첫 풀코스완주후 오랜만에 뛰었습니다. 대회때마다 까만 타이즈를 입은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모두들 부러워하지요. 아무나 소화해 낼 수 있는 패션이 아니거든요. 특히 너무나 부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최덕락과장입니다. 자신의 타이즈입은 모습은 상상만해도 괴로운지 ' 아~~~' 하며 부러워하더군요. 호호호.
김동진사원은 기술연구소 동호회분회를 좀 맡아줘야겠어요. 전오성상무님을 비롯하여 휘하 부서장들이 모두 마라톤을 하시게 되었쟎아요. 연구소회원들을 부탁해요!
민봉기과장(그동안 홍보 많이 했는데 하지 말까요? ^^) 훈련때는 뭔 사연이 그리도 많은지 잘 볼 수 없지만, 대회에서만큼은 꼭 만날 수 있습니다. 민과장이 없으면 재미난 에피소드도 없을 만큼 대회때마다 숱한 재미난 이야기를 남기지요. 이번에서 골인지점부근에서 얘기하느라 잠시 고개돌리고 있는 김태원과장을 용케 찾아서는 왜 응원안해 주냐고 소리쳤답니다. 골인지점에서는 정신없이 달려야지 응원하는 사람 쳐다보고 말할 새가 어디 있담! ^.^ 자신을 '하프전문가'라 불러달라는군요.
최호영회장님은 이번 대회에서도 페이스메이커를 하시면서 하프주자들의 완주를 도우셨습니다. 아침 일찌 대회장에 나오셔서 준비하시고, 뛰시고, 점심먹으며 축하해 주셨지요. (히~, 지난 3월 SAKA대회때는 뛰시고는 쏘~ㄱ 빠져서 가버리셨는데... 회장님이 되시고부터는...) 잘 생기시고 인덕으로 아랫사람을 이끄시는 우리 회장님의 인품으로 동호회가 날로 발전하는 것 같아요. (너무 말았나?)
대회당일날 오전은 꽤 날씨가 쌀쌀했어요.
동호회 총무1인 최덕락과장이 가장 일찍부터 나와서 e-편한세상동호회 현수막 부착하며 애를 많이 썼어요.
총무2인 김태원과장이 다음주에 인도 현장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서운해서...
이것저것 준비할 시간,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도 시간이 모자를텐데 그 소중한 일요일, 약속했던 도우미역할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오후 3시까지 함께 있었답니다. 역시 김태원과장이지요.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내며 큰 키만큼이나 우렁차고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 히~ㅁ! '을
외치며 동호회의 중심역할을 해 주었는데 김총무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야하는지요...
인도에 가셔서 현장일은 어떠신지,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종종 연락주세요. 혹, 런던이나 암스텔담마라톤대회로 날아가시게 되면 그 이야기도 전해주시구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주소희과장도 도우미했어요... 대회후기를 쓰기 위해서라도 나와야 했지요.(실은 오전 10시에 제일 늦게 나왔어요.) 대회때는 보통 도우미가 4명은 필요해요. 한명은 짐 지켜야죠. 한명은 골인지점에서 사진찍어야죠. 한명은 대회운영해야죠. 한명은 우리 주자들 찾아서 화이팅 외쳐주어야죠. 제가 선수로 뛸 때는 몰랐는데 막상 도우미를 해보니 정말 도우미가 필요하고, 휴일에도 시간을 내어 나와서 봉사해주는 도우미가 고맙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도우미해 주었던 윤인모대리는 쉬라고 했어요.
내년도에는 우리 동호회원 모두 1년에 한번씩은 본인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때는 돌아가면서 도우미를 한번씩 맡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도우미하는 보람도 크답니다.
96년 아틀란타올림픽 우승자인 투가니,
이봉주와 함께 2시간 7분대의 기록을 보유한 김이용를 비롯하여 케냐의 새까만 영웅들을 바로 눈앞에서 만나보는 감동도 컸던 중앙서울국제마라톤대회...
10km, 하프 첫완주자들을 새롭게 배출하며 올 동호회 마지막 공식대회 출전을 마쳤습니다.
2003년 하프코스, 풀코스완주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지요...
동호회원 여러분 올 1년, 달리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03년에도 즐거운 달리기하시면서 좋은 성과 많이 거두시는 행복한 한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멋진 대림마라톤동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