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흐리드 호숫가로 왔습니다.
넓이가 450 제곱킬로미타, 깊이가 300미터에 달한다는 넓은 호수입니다,
유럽에서도 유명한 호수중의 하나입니다,
호수로 튀어나온 마을이 예쁜 동네지요,
오흐리드는 특별히 볼 것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저 호숫가를 거닐고,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기 좋은 곳입니다,
걷다가 다리 아프면 앉아 쉬어가며 천천히 걸어가는 곳입니다,
인생길을 바쁘게 지낼 필요가 없습니다,
바쁘고 바쁘게 정신없이 달려봐야 짧은 인생살이 입니다,
"넌 지금 도대체 어디로 그리 바쁘게 뛰어 가는거야?"
한산한 거리를 걸어 봅니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4만명이 모여 산다는 오흐리드에는 교회가 360개가 있답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발칸의 예루살렘이라는데요,
모스크의 탑이 먼저 보이네요,,ㅎㅎ
관공객용 시장옆의 주민용 시장,
우리는 관광객시장보다는 주민들 시장을 좋아 합니다,
과일과 야채를 파는 가게,,,
과일과 야채를 사다가 밥을 해 먹습니다,
조금 덜 먹고,
맛있는 것을 먹겠다는 생각을 조금만 내리고,
욕구를 향해 달려가는 마음을 조금만 지켜보면,
삶은 훨씬 자유로워 집니다,
감각을 알아 차리고,
좋음에 끌려 다니는 내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고,
싫음을 버리려는 마음을 고요히 지켜보며
좋고 싫음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마음을 다만 지켜 봅니다,
맛을 향하는 마음이 감각에서 일어나는 좋음을 향한 욕구임을 알아 차리고
그냥 내려놔 봅니다,
오늘은 비도 개고, 날씨가 맑습니다,
바람불고 싸늘하던 날씨도 포근해 졌습니다,
작은 산 정상에 있는 성을 찾아 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교회를 만났습니다,
일요일이라 교회는 매우 붑빕니다,
입구에 촛불을 켜네요,,,
중국의 절 입구와 비슷해 보입니다,
예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축원을 해주는 것인듯 싶네요,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의 긴 줄에 서서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돌아 섭니다,
성으로 들어가는 외성의 입구 성벽입니다,
이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 Old city입니다,
성문안으로 들어 왔는데,
성은 저 멀리 보입니다,
저 멀리있는 성문앞까지 왔는데,
성문은 닫혀 있습니다,
입장료 150데나르(약 3,800원)이라고 되어 있지만,
성문이 닫혀 있으니 모두 이렇게 사진찍고 돌아 갑니다,
문이 열려 있으면 들어가면 되고,
문이 닫혀 있으면 그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돌아서면 됩니다,
주어진 인연을 따라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것만 즐겨도 인생은 언제든지 아름다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인연이 닫혀 있는것을 욕심내는 순간부터 삶은 고뇌가 되고,
괴로움이 됩니다,
성문이 열리기를 신에게 기도 할 것이 없습니다,
닫히면 돌아가고,
열리면 들어 갑니다.
인생에는 굳이 봐야 할 것도,
꼭 해야 할 일도 없습니다,
다만 인연의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낙엽처럼 살아갈 뿐입니다,
바라는것이 없어지고,
인연의 물길을 따라가는 길에는
모든 괴로움이 소멸됩니다,
돌아 내려가며 성을 배경으로 한 컷,,,
그리고 오흐리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언덕을 이렇게 담아 갑니다,
호수와 어울린 오흐리드 풍경,,
구시가로 내려가는 길목이 예쁩니다,
마당이 거의 없는 집 담이 화분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쉬엄쉬엄,,,
오흐리드풍경을 가슴에 담아가며,,,
오흐리드의 이쁜 풍경보다 더 이뻐 보이는 까꿍의 뒷모습도,,,ㅎㅎ
골목길에 놓아둔 작은 테이블,,,
많고 화려함이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골목의 작은 공간에 놓인 작은 테이블 하나처럼,,,
지나가는 이름모를 누군가에게 쉼표를 줄수있는 작은 테이블처럼
그렇게 고운 삶을 배우며 갑니다,
구시가를 내려오다 만나지는 성소피아 교회,
소피아라는 이름이 많이 나오지요,
소피아는 지혜라는 뜻입니다,
지혜롭게 살아가고 싶어했던 사람들의 소망인듯 싶습니다,
1,000년이 넘은 오래된 교회입니다,
입장료를 3유로를 받네요,
우리는 무료인 외관만 구경합니다,
교회앞도 이렇게 이쁩니다,
교회 뒷편의 이 많은 좌석들은 무엇을 준비하는 것일까요?
많은 좌석앞에는 무대도 없고,
교회의 웅장한 뒷태만 있습니다,
까꿍은 웅장한 건물을 이루는 벽돌 한조각이고 싶어 합니다,
건물을 받히는 수많은 벽돌조각들중의 이름없는 조각 한개로 살아가는 삶이면 충분합니다,
소피아교회 뒷문쪽으로 내려오면 호숫가 데크길과 만나 집니다,
데크길을 걸으며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아 갑니다,
나도 만세,,,
아름다운 오흐리드 만세,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생 만세,
지금 바로 이순간에 주어진 천국을 노래하며,,,
둘이서 한장,,,
뒷 풍경보다 이쁘게,,,,
뒷 풍경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삶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떤 조건에 처해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눈앞에 주어진 것들을 얼마나 아름답게 살아가느냐 입니다,
남의 손에 들려있는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 내 손에 들려있는것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 행복이며,
그것이 신의 축복입니다,
돌아보면 이쁘고,
또 이쁜 풍경들을 담으며,,,
어디에 서도 다 이쁘네요,,
물이 정말 맑아서 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다 보입니다,
그런데 고기를 잡는 모습은 안 보이네요,
관광유람선만 다닙니다,
이런 가짜잠수함도 다니고,,,
차도도 없고,
좁은 길로만 다닐수있는곳에 있는 카페,,,
저 물건들은 모두 배로 실어올 수밖에 없을듯 싶습니다,
헤이, 친구,,
사진 한장 찍을까,,,
색갈이 달라도 친구입니다,
서로 생각이 달라도 친구입니다,
색갈이 모두 같을수 없고,
생각이 모두 같을수 없으나,
다름을 인정할수 있는 마음을 가지면
다름은 장애가 아니라
다만 서로 다를뿐입니다,
돌아가는 길,,,
오흐리드 풍경을 다시 돌아보며,,,
데크길을 다시 돌아 나갑니다,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아 졌습니다,
동상의 나라임을 깜빡할 뻔,,ㅎㅎㅎ
호수옆의 산책길로 돌아 갑니다,
행복은 아름다운 오흐리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흐리드를 아름답게 바라보는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의 장점을 볼줄 알고,
내가 지금 가지지 않은 것을 바라는 마음을 놓는 순간,
오지않는 좋음을 쫒아가는 마음을 알아 차리고 그냥 내려놓고,
다가오는 싦음을 밀어 내려는 마음을 알아 차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 들야가며
주어진 모든 인연을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면,
지금 바로 이순간이 천국이며 영원한 행복입니다,
모든 존재가 자기앞에 이미 펼쳐진 행복을 알아 차리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오흐리드호수,,바다같은 호수이네요...물도너무 너무 맑고 깨끗합니다..
호숫가에 빽빽한 집들이 모두 비슷해 보여 이방인은 집찾기가 힘들듯 해요
주민들 시장 풍경은 우리나라 시장들 풍경과 비슷한데 제일 눈길이 가는 곳은 과일가게입니다
저도 거기서 과일 한~바구니 사가지고 오고 싶어집니다..ㅎㅎ
구시가지 풍경도 정겹고, 오래된 교회, 성벽들이 잘 보존되어 있네요....
"주어진 모든 인연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면,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천국이며 영원한 행복입니다"
오늘도 되뇌어 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천국으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