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방식에 따른 품종 선택
철 당겨 가꾸기(촉성재배)
기후가 따뜻한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재배방식으로 1월경에 아주심기를 하여 3~4월경 수확 및 출하를 목적으로 재배한다. 주요 재배 지역으로는 진주, 함안, 의령과 창녕이다. 생육기가 저온기이므로 저온 신장성, 열매가 달리는 성질 및 비대성이 좋은 조생종 품종을 선택해야 된다.
조금 당겨 가꾸기(반촉성재배)
조금 당겨 가꾸기(반촉성재배)는 수박 시설재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배방식이다. 남부지역에서는 12월 중·하순경에 파종하여 4월 하순에서 6월 상순까지 수확이 이루어지고 중부지역에서는 1월경에 파종하여 남부지역의 수확이 끝나는 6월 상순부터 수확된다. 주요 재배 지역으로는 경남 의령, 진주, 함안, 창녕, 창원, 경북 고령, 충남 부여, 논산, 충북 음성 등이다.
터널재배
터널재배는 노지에 터널을 설치하여 재배하는 방식으로 가장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수확되고, 장마기와 겹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량면에서는 다소 뒤지더라도 품질이 우수하여 익는 기간이 빠른 것이 우선이며, 낮은 마디위치에서 열매가 달려도 변형되는 과일이 적게 생기는 품종이라야 한다.
노지재배
노지재배는 아주심을 때부터 시설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수박을 재배하는 재배방식이다. 무엇보다도 품질이 우선으로, 6㎏ 이상의 대형과이며 수량, 내병성, 수송성 등이 좋아야 한다. 이 재배방식은 수박의 생육기가 장마기이므로 덩굴마름병, 탄저병과 역병 등의 방제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열매가 달린 후 강한 광선에 의해 육질악변과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줄기와 잎의 보호에 유의하고, 품종도 그 위험성이 적은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육질악변은 일반적으로 육질이 연한품종에서 잘 발생하므로 가급적 육질이 좋은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그러나 육질이 좋은 품종이라도 육질악변과가 잘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품종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후 선택해야 한다. 무등산 수박은 시판등록품종이 아닌 재래종 수박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품종으로 광주 무등산 지역에서 지역특산품화 되어 있다. 주요 재배 지역으로는 전북 고창, 전남 나주, 영암 등이나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하우스억제재배
하우스시설에서 7월 하순경부터 파종하여 수박 출하가 적어 가격이 비교적 높은 11월부터 출하를 목적으로 한재배방식이다. 고온기에 파종하여 열매가 열리기까지는 온도 조건이 좋은 상태이나 열매가 달린 후부터 수확기까지 온도가 떨어져 저온이 되므로 재배하기에 까다로운 방식이다. 따라서 더위를 견디는 힘(내서성)과 추위를 견디는 힘(내한성)을 갖춘 품종으로 잎자람새(초세)가 번무하지 않고, 약한 광선에도 과실 표면이 선명하게 되고 당도가 높은 조생종 품종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