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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구좌읍 송당리와 표선면 가시리를 잇는 정석항공관 주차장에 오름 입구가 있다. 우리는</P>
<P> 물영아리를 보고 차로 20분정도 이동해 왔다. 높은 곳이라 찬공기가 폐부를 찌른다. 다운점퍼를</P>
<P> 껴입고 진입로를 향했다. 어떤 부부가 내려오고 있었다. 남자분이 철책이 쓰러진 것을 길 한쪽으로</P>
<P> 치웠다. 남을 위한 배려를 하는 선행에 눈길이 갔다. 아니, 아는 부부였다...우리는 반갑게 인사를</P>
<P> 했다. 최근에 건강이 안좋아진 남자분이 건강을 위해 오름찾기를 한다했다...건설업의 중견으로</P>
<P> 치열하게 살다가 브레이크가 걸렸다...다행히 그의 얼굴은 병색보다 밝아진 모습이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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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정석항공관' 대한항공 소속 비행기에 대한 역사관이라한다. 들어가보지는 못했다...</P>
<P> 이 곳 건너편에는 정석비행장이다. 대한항공 기장들이 비행연습을 하는 곳이라 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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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입구에는 잔설이 남아있지만 오름엔 정상 그늘을 제외하곤 눈이 다 녹았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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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오름을 오르다 뒤돌아봤다. 덤풀과 작은 나무들 아래 눈이 세치처럼 희끗희끗거린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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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나무침목이 손잡이가 있는 난간도 없이 얹혀져 있다...내려올 때가 좀 아찔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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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끝없이 이어진 계단이 끝날 무렵...벌렁 누워버린 아들이 태평스럽게 보인다...이 겨울날 오름 정상에 </P>
<P> 벌렁 누울 수 있는 따뜻한 남국에서의 특권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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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오름의 정상을 넘어 내려가면 굼부리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이 보인다. 그리고 무더기로 </P>
<P> 오름들이 엠보씽처럼 올록볼록 물결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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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오늘은 오전에 일을 보고 12시에야 출발했다. 3시간 동안 두 개의 오름탐방을 마치고 3시반에</P>
<P>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이 곳은 내가 잘 아는 집이다. 남조로 검문소에서 북쪽으로 200미터 </P>
<P> 지점에 있는데 한번 왔던 사람들은 웰빙음식과 정직한 가격에 금세 단골이 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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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돌솥비빕밥에 야채가 푸짐하고 고기를 볶아 얹혔다. 찹쌀고추장 맛이 일품이다...반찬은 깔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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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나는 들깨녹차수제비를 좋아한다...들깨를 갈아서 끓이다가 녹차가루 넣어 반죽한 수제비</P>
<P> 와 감자.애호박,버섯을 썰어넣었다...량이 많다. 이 집에서 주는 엽차도 맛이 있다...</P>
<P> 이 집 며느리를 안다. 요리는 시어머니가 하는데 음식솜씨가 좋아 물어보니 전통음식에</P>
<P> 달관하신 분이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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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상을 건너 반대편으로 내려왔었습니다. 나무 계단을 오를 때는 바람이 엄청 불더니 반대편에서는 정말 고요했습니다. 길이 제대로 나지 않아 고생을 좀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갔던 장소를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반갑네요.
억새가 한창일때 대록산을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억새밭에서 꿩알 몇 개 보았는데 주워오려다 사심을 버렸습니다. 오르면서 보았던 들꽃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이번엔 돌솥비빔밥이셨네요? 맛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꿩알을 주으면 좋은 일이 있다고 횡재한 듯 좋아하든 사람도 있던데...삶아먹으라고 몇알을 주길래 먹으려니 기분이 별로 안내켜서 못 먹고 말았답니다...맛있게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