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와 정전제(丁田制)
산동에 있던 노나라의 편년사인 《춘추(春秋)》에 근거하여 BC 770년부터 BC 403년까지 367년 동안을 춘추시대라 한다. 이후 진나라 시황제가 전국을 통일한 BC 221년까지 182년 동안을 전국시대라고 한다. 주나라가 도읍을 낙양으로 옮긴 후 철기의 발달과 현(縣)체제의 등장으로 각지의 제후들의 세력이 점점 커졌다. 제후들은 서로 왕을 자처하니 이러한 세력이 1000여개에 달하였다. 이 시대를 춘추시대라 한다. 이후 세력이 강한 제후들이 약소 제후들을 통합하여 진(秦)․초(楚)․연(燕)․제(齋)․한(韓)․위(魏)․조(趙)나라들의 이른바 전국칠웅(戰國七雄)이 대립한 시기를 전국시대라 한다.
전쟁은 장기화, 대규모화되었으며 주왕실의 제후국에 불과했던 나라들도 독립된 국가를 자처하며 영토 확장을 위해 경쟁하였다.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각지에서 사상가, 병법가들이 생겨났으며 중국 사상계의 꽃인 제자백가도 이때에 생겨났다. 또 치열한 전쟁은 철기의 발달을 가져왔다. 철기는 무기의 발달뿐 아니라 농업 생산력에도 영향을 끼쳐 토지 정전제(丁田制)가 실시되었다.
정전제는 1정(井)의 밭을 900무(畝)로 하고, 이를 정(井)자 형태로 9등분하여 중앙을 공전(公田)으로 삼고, 주위 8군데 밭을 여덟 가구에 사전(私田)으로 100무씩 분배하는 제도다. 가운데 공전은 8가구가 공동으로 경작하여 수확물을 국가에 받치도록 하였다. 이때 사전에 대한 토지 소유권은 허락하지 않고 사용권만 인정하였다. 참고로 100무는 가로 세로가 각각 100보인 정방형의 땅이다. 이때 1정의 가로세로길이 300보는 400m이고 이를 1리(里)라 하였다. 4km가 10리가 된 것은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철기와 농업의 발달로 지방도시가 발전하였는데 오늘날 중국의 성(省)들은 이때 많이 생긴 도시들이다. 예를 들자면 연나라의 수도 연경은 오늘날 북경이고, 제나라의 수도 임치는 오늘날 산동성 제남시다. 진나라의 수도인 장안은 오늘날 섬서성의 서안이며, 초나라의 수도 영은 오늘날 호북성 사시 서쪽 강릉이다. 조나라의 수도 한단은 오늘날 하북성 감단시이며, 한나라의 수도는 낙양이다.
첫댓글 교수님!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