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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국가 스크랩 북아프리카의 윈드시티, 모로코
킴스특허 추천 0 조회 48 09.02.23 20: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미지의 바람이 머무는 북아프리카의 윈드 시티, 모로코
 
 
모로코로 떠나는 여행길은 언제나 시공을 초월한 미지로의 여행이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하지만 아프리카에 와 있다는 느낌보다는 아랍의 어느 고대왕국에 와 있는 느낌이다.

원시적 풍경을 자랑하는 남서부 연안
북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로코는 오랫동안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이자, 베르베르 원주민 문화와 아랍문화, 프랑스 식민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적 특색을 지닌 곳으로 알려져 왔다. 게다가 만년설이 덮인 하이아틀라스 산맥을 비롯해 사하라의 끝자락인 체비사막, 손오공의 화염산을 닮은 다데스 협곡 등 이채로운 자연경관이 전역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모로코 남서부의 대서양 연안은 오랫동안 영국, 프랑스의 홀리데이 메이커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카사블랑카에서 에사우이라까지 남서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대서양 연안의 350km에 달하는 코스트라인은 한때 히피들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자유와 개성만 추구하는 여행자들의 해방구이기도 했다. 에사우이라에서 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웨스턴 사하라 근처의 타르파야Tarfaya까지 뻗어 있는 해변 역시 그야말로 때 묻지 않은 원시적인 풍광을 선보이며 북서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휴양하기 좋은 해변들을 선보인다.

대서양 연안에 이처럼 많은 휴양지들이 있지만 에사우이라가 지닌 특색은 특별하다. 우선 에사우이라는 파란 창틀의 하얀 건물로 이루어진 구시가가 다른 휴양지에 비해 이채롭다. 또한 바닷가 주변의 오래된 성채의 모습은 멀리서 보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신비롭기만 하다.

이곳에서 맛보는 다양한 시푸드의 맛은 이미 세계적으로 소문나 있을 정도다. 지리적으로는 모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인 마라케시에서 가깝다. 그리고 주요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고 치안 상태가 좋다.

뿐만 아니라 에사우이라는 모로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윈드서핑의 메카이기도 하다.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느 곳보다 파워풀하다. 때문에 아프리카의 윈디 시티windy city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원드서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항구에서 남서쪽으로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섬 일 드 모가도르Ile de Mogador는 엘레오나라 팔콘Eleonara Falcon이라 불리는 매의 서식지다. 매년 여름이면 새끼를 낳기 위해 매들이 찾아오기에 탐조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방문객들이 이 섬을 찾는다.
        

모로코 전통의 향기가 피어오르는 구시가
에사우이라의 구시가는 마라케시나 페스의 구시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여타 모로코의 오래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성곽으로 경계선이 둘러져 있다. 이 때문에 망망대해에서 바라보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하나의 거대한 요새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메디나Medina와 유태인 거주 지역인 멜라Mellah 지구로 나뉘어 있는 구시가의 중추는 오크바 벤 나피Oqba ben Nafii 거리다. 이 거리는 밥 알 민자Ban al-Minzah라는 구시가 남서부의 성문에서부터 시작되어 북동부의 성문인 밥 두칼라Bab Doukkala까지 이어진다.

에사우이라 구시가의 분위기는 포르투갈과 프랑스, 모로코 전통의 베르베르 스타일이 혼합된 건물들이 주도한다. 종려나무 숲 사이로 수줍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파란 창틀은 회칠한 하얀 가옥의 눈동자 같다. 예전 유럽의 지중해 연안 어디에선가 보았던 섬마을의 가옥과 닮은 모습이다.

구시가의 좁은 거리의 폭은 2~3m 남짓.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어 구시가 내에서는 보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활보의 기쁨이 주어진다. 거리에는 각종 세공품을 진열한 상점, 전통 악기를 파는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아로마 테라피에 사용되는 각종 천연향료가 놓인 가판대 앞을 지나니 발걸음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마법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세월이 흘러도 옛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이곳 주민들의 느릿한 일상은 골목 곳곳에서 드러난다. 프렌치 스타일인 이곳의 노천카페에는 외국인과 현지 중년 남성들이 섞여 앉아 차를 마시며 신문을 들여다본다. 이와 달리 빠른 템포의 일상도 존재한다. 작은 공방에서는 금속과 목재로 민예품을 만드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오며 아담한 아틀리에에는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는 젊은 예술 학도의 진지한 모습이 엿보인다.

오크바 벤 나피 거리에서 가까운 당가르 아트 갈레리Galerie d’Art Damgaard는 모로코의 컨템퍼러리 아트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기괴하고 현란한 색채를 덧입은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벽면과 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크리에이티브한 열정과 굴레에서 벗어난 상상력이 베르베르 전통과 아프리카의 특성을 담아낸 작품 속에 살아 있다.
        

싱싱한 해산물은 감탄을 자아내다
에사우이라에 오길 참 잘했다! 한적하게 해변을 거닐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나만의 휴양을 즐길 수 있었던 게 얼마만이던가! 한낮의 더위로 지친 후 해 질 무렵 부둣가를 천천히 돌며 바다에서 불어오는 미풍에 몸을 가만히 맡기면 기분은 한없이 상쾌해진다.

구시가와 달리 구시가 남서쪽에 있는 항구 주변은 활기 넘치는 어촌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비릿한 생선 냄새가 진동하는 어시장과 포르투갈인이 세운 스칼라 뒤 포르Skala du Port 성채가 들어선 항구 주변은 늘 분주하며 활기차다. 부둣가 주변에 펼쳐진 어망과 작은 그물, 그리고 나무로 만든 작은 낚시보트들이 닻을 내린 채 물위에 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닷가 주변의 방파제에 앉아있던 갈매기들이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으로 푸드득 하늘로 튀어 오른다. 찰랑이는 파도의 잔잔한 물살은 크고 작은 바위 위를 청소하듯 쓸어내린다. 그 청정한 물결에 복잡한 세상사의 인고마저 말끔히 씻고 싶다.

어시장에서는 갓 잡은 생선과 각종 해산물이 손님들 앞에 놓여 있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 즉석에서 그릴 메뉴로 맛볼 수 있다. 바다가재, 왕새우는 물론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눈이 크고 또렷한 생선들이 어시장의 부스 앞에 놓여 있다. 좀 더 고상한 테이블에 앉아 세련된 레서피로 조리한 시푸드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항구 근처에 있는 샬레 드 라 플라주Charlet de la Plage 레스토랑과 셰즈 삼Chez Sam 레스토랑에 가 볼 것을 추천한다.

두 군데 모두 오랫동안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으로 군침 돌게 하는 랍스터 그릴 메뉴는 물론 속이 꽉 찬 성게와 단물 나는 삶은 새우를 스타터로 맛볼 수 있다. 런치 메뉴로는 속살 부드러운 빵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시푸드 수프가 최고다.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아르간 오일
음식에도 이용되지만 피부 미용에 더 특효가 있는 아르간 오일Argan Oil은 에사우이라 방문시 꼭 체크해두어야 할 쇼핑 아이템이다. 아르간 나무가 자라는 곳은 지구상에서 오직 에사우이라 주변의 모로코 남서부 지방뿐이다. 아르간 열매에서 추출되는 아르간 오일은 영양분이 많아 피부 미용에 좋고 의학적인 효능을 지닌 것으로 판명되어 식용과 피부 미용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아르간 오일에 포함된 비타민 E가 주름살 제거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가뭄이나 모진환경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는 아르간 나무는 현재 멸종 위기에 놓여 있어 유네스코의 보호 관리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에 사용되는 트뤼플 버섯만큼이나 인기 있을 정도로 아르간 오일이 들어간 메뉴가 오늘날 뉴욕의 고급 식당과 피부 미용가 사이에서 화두에 오르고 있음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파리의 뷰티 살롱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아르간 오일을 사용한 스킨케어 제품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으니 말이다. 에사우이라 구시가에 위치한 빌라 마록 호텔Hotel Villa Maroc의 숍에서 식용 아르간 오일과 피부 미용 아르간 오일이 든 병을 120디르함(DH)에 구입할 수 있다.

모로코로 떠나는 여행길은 언제나 시공을 초월한 미지로의 여행이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하지만 아프리카에 와 있다는 느낌보다는 아랍의 어느 고대왕국에 와 있는 느낌이다.

GENERAL TIP

■ HOW TO GO
한국에서 모로코까지 직항노선은 없다. 에사우이라는 모로코의 주요 도시인 마라케시나 카사블랑카를 통해 버스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각각 3시간, 6시간 반 소요. 마라케시, 카사블랑카는 에어프랑스를 비롯해 라이언 에어와 같은 저가 항공사를 통해 런던, 파리, 마드리드 등 유럽의 주요 도시와 연결된다. 스페인 남단의 알헤시라스 또는 타리파 항구에서 모로코의 탕제르로가는 쾌속정(약 1시간 반 소요)이 매일 수차례 운행된다. 항공권 문의는 국내 인터아프리카 여행사를 이용. WEB www.interafrica.co.kr
        

■ WHERE TO STAY
- VILLA MAROC HOTEL
빌라 마록 호텔은 네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에사우이라의 대표적인 부티크 호텔 중 하나다. 프렌치 콜로니얼 스타일과 에사우이라의 전통미를 살린 21개의 객실을 지니고 있으며, 두 개의 숍이 자리해 있다. 전통 목욕실인 하맘 Hamam과 뷰티 트리트먼트 서비스가 제공되는 스파 공간도 별도로 갖추고 있다. 식사는 사전 주문에 의해서만 제공되는데, 아르간 오일이 들어간 모로칸 샐러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옥상에 마련된 아웃도어 테이블에 앉아 해변과 항구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식사는 사전 주문시 1인당 200DH ADDRESS 10 Rue Abdellah Ben Yassine TEL 212-24-47-31-47 WEB www.villa-maroc.com ATES 스탠더드 더블룸 950DH(2인 기준) 스위트룸 1700DH(2-4인 기준)
        

■WHERE TO EAT
- LA TRIKALLA
간단한 런치 메뉴나 베지테리언 메뉴에 관심 있다면 독특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라 트리스칼라La Triskalla를 추천한다. 이곳은 스칼라 드 라 빌Skala de la Ville 요새 근처의 작은 골목에 숨어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위치를 물어보아야 한다. 이곳의 인테리어는 프렌치 스타일과 모로칸 스타일이 혼합된 양식이다. 주로 아르간 오일이 들어간 채식 메뉴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야채와 아르간 오일이 들어간 볶음밥(40DH)이 인기 있고, 사과나 생강과 당근으로 만든 생과일 주스(15DH)도 맛있다. ADDRESS 58 Rue Touahen TEL 212-24-47-63-71

- CHEZ SAM
오래된 맛집으로 시푸드를 전문으로 한다. 랍스터 요리와 성게 요리, 시푸드 수프가 맛있기로 정평이 난 집. 항구를 바라보며 스칼라 뒤 포르Skala du Port 요새 끝에 위치한다. 세트 메뉴는 약 200DH. ADDRESS Au fond du port TEL 212-24-47-65-13

- CHALET DE LA PLAGE
셰즈 삼과 함께 에사우이라의 유명한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 점심때 특히 손님들로 번잡하다. 전망 좋은 테라스의 아웃도어 테이블에 앉아 바다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하는 게 좋다. 다양한 생선 그릴 요리가 맛있다. 메인 디시는 60-100DH, 네 가지 코스 메뉴는 100-150DH이다. 해변가에 위치. ADDRESS Boulevard Mohammed V TEL 212-24-47-59-72
        

SUGGESTED PLACE
- RAFIA CRAFT
라피아 크래프트 숍은 모로코의 전통미를 담은 다양한 용품을 세련된 멋과 디자인으로 재창조하여 선보인다. 볏짚으로 정교하게 만든 신발, 가방 따위를 비롯해 전통미를 담은 고급 생활 용품과 침구류 등이 있다. ADDRESS 82 Rue d’Agadir TEL 212-24-78-3632

- GALERIE DAMGAARD
본문에서도 소개한 아트 갤러리로 로컬 아티스트의 독창성을 담은 컨템퍼러리 아트 작품과 팝 아트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ADDRESS Avenue Oqba Ibn Nafiaa WEB www.galeriedamgaard.com TEL 212-24-78-44-46

NOTICE
- 비자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관광목적으로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가능하다.
- 환율 및 환전 모로코의 화폐단위는 디르함(DH)이며 1디르함은 약 135원이다. 환전시에는 달러화보다 유로화가 더 환율이 좋다.? 1DH = 약 135원

WRITER&PHOTOGRAPHER 김후영(여행작가)

 
 
 
<출처;tong.nate 네이트 우수 블로그 왕관이예요justi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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