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북경에서 작업하고 오다.

[북경사람]

북경에서 작업하다.

3월말에 북경에 입국할 때 종이 비자 사본을 화물 짐칸 가방에 둬서 한시간 이상을 입국사무소에서 어디 가서 종이 비자를 복사해 오라고 했는데 복사 할 때는 없고 말도 안총해 고생하다가 연우관장이 먼저 나가서 공안에게 사정사정해서 통과 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인천공항에서부터 아시아나 항공으로부터 vip대우를 받았다.

비행기 티켓팅을 하고 있는 도중에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한 사람이 우리를 안내를 하여 줄서서 기다리는 수속을 하지않고 바로 수속을 하고 아시아나 vip휴게실에 안내 하더니 탑승 시간이 되면 모시러 오겠다고 한다.



라운지에서 아침으로 나온 음식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에는 다양한 음료와 술 음식이 구비 되어 있다.





라운지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편히 앉아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니 다시 직원이 안내하여 비행기 탑승구 안 까지 안내를 해 준다.

물론 좋은 앞자리의 좌석을 배당 받았고  이것으로 끝인가 했더니 북경공항에 도착하니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다시 안내를 해 주어 기다리지 않게 수속을 해주어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입국 심사를 마치고 화물을 찾으러 갔는데 이미 아시아나 항공 직원이 화물을 찾아서 기다리고 있다.

북경공항의 분위기는 4월에 왔을 때 보다 지진의 영향이었는지 분위기가 많이 침체 되어 있다.

입국장에 연우갤러리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을 찾으라 해서 보니 4월에 픽업하던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와서 기다린다.. 

 아시아나 항공 직원은 카트를 밀고 와서 픽업하는 기사에게 인계하고 헤어졌다.

그 직원에게 23회 개인전 카다로그를 전해주고 고맙다고하면서...




북경의 하늘은 이런 색이다. 전시 기간동안에 우리나라와 같은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었다.


북경은 근래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갑자기 찾아 왔다고 하는데 아들과 집 사람은 흘려 내리는 땀을 닦아내느라 분주하고 아들은 이렇게 더운 줄 알았으면 안 왔을 것이라고 한다.

연우화랑에 도착하니 한국 직원 순정씨는 비자 문제로 한국에 들어가고 중국인 직원 쇼신이라는 분이 반갑게 맞는다.




연우화랑 중국인 직원 辛씨와


화랑 대표인 석회장과 점심을 근처 중식당에서 연경 맥주를 반주로 마시고 와서 전시 작품을 설치 했다.

작품 설치가 빨리 끝나 만수대화랑  최사장과 까르프 가서 전시 기간에 먹을 돼지고기와 야채 그리고 맛이 좋다는 청도 맥주와 맥주 안주 등을 사왔다.

숙소로 돌아오다가 일인당 25元하는 고기 부페 들어 갔는데 맥주 1종과 음료수 1종을 무한대로 먹고 마시는 곳이다.

우리나라식으로 얘기하면 샤브샤브 같은 집인데 동그란 냄비에 가운데에 칸이 있어 매운 육수와 맑은 육수를 넣어서 식성대로 먹게 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와 생선 등과 여러가지 채소와 과일이 있었는데 소의 천엽과 간도있어 그것을 좀 먹어 보니 맛이 좋다. 

나 광우병 걸리는거 아녀?

그런데 중국 사람들 대부분 맥주는 한 테이블에 한 병만 가지고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 했더니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아서 살펴보니 알콜이 없는 맥주다.

다음날 6월 23일 전시 오픈 하기로 했는데 올림픽 준비 위원회에서 그날 참석 못한다고 하여 오픈날을 연기했지만 그것을 모른 서석화선생님이 오셔서 저번 처럼  전시 잘 진행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고 심장이 좋지 않은 것을 아셔서 동인당에서 만든 우황청심환을 가지고 오셨다.

24일은 석회장이 한국에서 열리는 재중 한국교민후원회 참석차 서울로 가서 석회장님 사모님이 갤러리로 오셔 우리 가족과 같이 왕징을 구경하러 나갔다.

먼저 아들에게 보여주려고 천안문 광장에 갔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도 특히 외국 관광객이 더워서 그런지 거의 안 보인다..



천안문


천안문과 자금성을 대충 구경하고 왕푸징으로 갔는데 디자인을 전공중인 아들이 상가 디스프레이를 구경한다고 하여 무지 많이 돌아다녔는데 다리 아파서 혼났다.

그러다 일반 서민들이 먹는 곳에서 만두와 양고치를 먹었는데 안주가 있으니 당연히 맥주가 있어야 해서 새로 나왔다는 純生 맥주가 있어 마셔보았더니 연경 맥주 보다 더 맛이 있다.




오른편에 보이는 맥주가 새로 나왔다는 純生 맥주이다. 알콜도수가 10도인데 정말 맛있다.


한 병에 10元을 하는데 동네에서는 4,5元 한다고 하여 갤러리 구멍가게에 갔더니 연경맥주 밖에 없다.

저 맥주 마시려고 집 사람 눈치 많이 봤는데 몸에 안 좋다고 마시지 말라고 해서...

25일은 내 생일인데 북경 가기전서 부터 6월25일이라 광고를 했는데 효과도 없고 선물도 아무도 안주고 안 좋아하는 미역국만 끓여줬는데 그나마 4월에 와서 남겨 놓은 연경 캔맥주로 위안을 삼았다.

관광이 너무 힘들어 나는 화랑에서 작업이나 하고 있겠다고 하면서 아들과 집 사람은 연우화랑 대표 석회장 사모님과 같이 왕징을 가서  중국 가면 누구나 다 한다는 발 맛사지 하고 오라고 했다.

전신 맛사지까지 하고 오려고 했으나 내 저녁이 걱정이 되어 빨리 왔다고 아쉬워 하기에 그럼 시간 되면 둘이 다시 가라고 했다.

나는 만수대화랑 최사장이 준비한 대형 화선지(5m 90cm x 2m 10cm)로 작업을 했는데 작업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맛은 일품이다.




수시로 이런 화선지에서 작업을 했는데 갤러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 한다.


집사람은 내가 관광을 안 하는 이유가 혼자 맥주 마시려고 안 간다고 하는데 절대 그 이유가 아니고 한국에서는 그런 큰 화선지를 구하지도 못하지만 펼처 놓고 작업 할 장소도 구하기 어려워서이다.

내가 생일이라고 한 것을 들은 만수대화랑의 최사장은 자기가 저녁을 산다고 했는데 갑자기 손님이 오는 바람에 다음날로 연기 했다.

26일에도 아들과 집사람을 관광하라고 내 보내고 대형화선지에 작업을 종일 하니 최사장이 연경 맥주를 사 와서 작업후 간간히 맥주를 마시면서 즐거이 보냈다.

물도 좋지 않은 중국에 맥주는 왜 그리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만수대화랑 대표와


그날 저녁 만수대화랑 최사장이 내 생일 축하 한다고하면서 북경 오리구이를 대접한다고 하여 화랑 식구들과 만수대 화랑 식구들과 같이 그곳에서 멀지 않는 오리구이 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물론 純生맥주로 입가심하고 백주를 마셨다.



오리구이집



오리구이


만수대화랑은 북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화랑으로 연우화랑과 같은 건물에 있다. 

27일은 북경장애임 올림픽 준비위원회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사천성 지진으로 인해 행사가 대폭 축소되었다고 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다던 올림픽 준비위원들은 오지 않고 대신 북경 장애인 올림픽 준비위원회 부장이 나와서 시연과 전시를 보고는 만족해 하며 돌아 갔다.




북경장애인올림픽담당  부장


또 한국 장애인 올림픽 담당자도 같이 와서 장애인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각 나라별로 운영하는 곳 중 우리나라도 한국관을 운영하는데 그곳에서 시연과 전시를 할 의향이 없느냐고 타진하고 갔다.




좌측 한국 장애인 올림픽 직원


이날 산동에서 아트페어를 주관하는 사람이 거기에 나를 초대 한다고 온다고 했는데 아트페어 행사가 장애인 올림픽 행사와 겹쳐서 오지 못했다.

이날 아들과 집 사람은은 석회장님 사모님과 같이 낮에 왕징에 가서 못다한 전신 마사지를 하고 만족 해 하며 왔다.

저녁에는 갤러리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 쇼신이 아들을 초대하여 시내 관광을 시켜 준다고하여 쇼신 남편이 차를 가지고 와서 나가서 밤 11시가 다 되어 돌아 욌는데 카페촌과 젊은이들이 다니는 곳에서 놀다 왔다고 한다.

나와 집사람은  저녁에 최사장이 평소 가끔 다닌다는 서민들이 다니는 식당을 안내했는데 그곳에 마침 생맥주가 있어서 시켰더니 맛이 너무 없어서 병맥주를 마셨다.

그곳은 음식 가격도 중국돈으로 8원에서 10원인데 서울서 밥 한끼 값으로 세명이 배 부르게 먹고 왔는데 맛도 평소 다니는 곳 보다 맛이 좋아서 흐뭇하게 즐겼다.

껍질이 있는 풋 콩을 통채로 양념하여 삶은 것은 맥주 안주로 좋았다.

28일은 최사장이 중국 전지를 가지고 왔는데 사이즈가 100cm x 180cm 정도(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전지는 70cm x 135cm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곳에 작업을 했다.

관음당문화대도의 갤러리 관장들이 내 전시를 보러 오는데 4월 전시 때 왔던 사람들도 있는데 한 사람이 연 이틀 와서 애 작품이 좋다고 하면서 자기가 장동건이를 중국 방송에 소개했다고 하면서 방송 관계자와 같이 왔다.

나를 방송에 소개하고 싶다고...

이날 아들과 집사람은 최사장이 외출하는 차를 이용하여 따산스를 구경한다고 하고 나는 갤러리에서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갤러리에서 작업을 하면 중국인 직원 쇼신이 내 도우미를 하는데 말은 통하지 않으나 눈치가 빨라 아무 불편없이 작업을 재미있게 했는데 작업을 몇 장 하면 맥주를 가지고 와서 마셔주어 너무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

전시 기간중에 계화라는 교포 아가씨가 인턴 사원으로 입사하여 한국말을 할 수 있어 더 편히 지낼 수 있었다.

오후에 잠깐 근처 갤러리 오픈에 석회장과 최사장과 같이 참가했다.

29일에는 최사장 차로 판자원이라는 벼룩시장에 가서 대형 붓을 두 자루 더 샀는데 현지인이 사니 50元이라고 하는데 외국인이 사면 300-500元이라고 한다.

붓은 최사장이 선물로 준다고 하면서 사줬는데 다음에 합죽선에 그림 그려 선물 해야겠다.

건너편 거리에서 한중 작가들의 전시 오픈이 있다고 하여 연우화랑 식구들과 만수대 화랑 식구들이 축하 해 주러 갔다.



좌로부터 베이징 올림픽 선전담당, 석창우,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부장, 연우화랑 대표 석상준


그 화랑에서 나오면서 호랑이 그림을 구경하고 그 옆 화랑을 보니 어제 연우 갤러리에 오신 분이 운영하는 화랑이라 그곳에 들려 주로 수석을 전시 하는데 감상을 하고 내 작품과 수석을 9월에 교환 하기로 하고 새끼 손가락으로 약속을 하고 왔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옥 돌 모양이 한 폭의 산수화 모양을 하고 있다.

다음에 와서 자기 갤러리에 와서 그것을 보고 그리라고 한다. 

연우갤러리로 와서 전지에 몇 장의 작품을 더 하고 작품을 철수 했다.

북경에서 대형 화선지 9점과 중국전지 20점을 작업하여 9월에 장애인 올림픽에 초대되면 전시 하려고 남겨두고 왔다.

북경은 우리나라와 달리 공기가 상당히 안 좋은데 올림픽 행사에 지장을 줄까해서 밤이면 인공강우를 내리게 해서 밤마다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온다.

그러면 오전에 약간 공기가 좋아졌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좋지 않은 상태로 가는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한국에 올 때는 작업 할 대형 화선지 3장과 작업 한 대형 화선지 2장과 작업하다가 남은 중국전지를 최사장이 잘 포장하여 주면서 북한 그림 3점도 같이 포장하여 주었다.

북경공항까지 대형화선지가 너무 커서 일반 차로 운반이 되지 않아서 만수대화랑의 최사장이 자기차로 같이 갔는대 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직원이 수속을 도와 주며  앞자리 좋은 좌석을 배치 해 주고는 라운지로 안내 해 주었다.  

인천 공항의 라운지는 써빙을 직원들이 모두 해 주고 메뉴도 상당히 많았지만 북경공항은 중국항공 라운지를 같이 사용하고 자기가 알아서 마시고 싶은 것을 가지고 와야 하는 것이 다르다.

중국 맥주도 청도 산이 맛이 좋다고 하는데 라운지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마시려고 했더니 시원하지를 않아 음료수를 마셨는데 아들이 라운지를 구경한다고 돌아 다니더니 다른 곳에 시원 한 맥주가 있다고 하면서 가지고 와서 마시면서 비행기 출발 시간을 기다렸다.

시간이 되어 탑승 했더니 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가 너무 많아서 40분간 지연되어 한참 비행기 속에 있다가 출발 했는데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마중 나와서 화물을 찾아 기다리고 힜었다.

역시 수속도 간편하게 하고 대형 화선지가 들어가는 콜밴을 타고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지극한 친절과  환대를 해 준 아시아나 항공에 감사드리고 그런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게 주선한 김기장에게도 감사드린다.

이상끝

2008. 07. 02 수. 비 . 9월을 기다리면서... 

* 북경 시내는 그렇지 않지만 변두리 서민이 사는 곳은 날씨가 더우면  남자들이 윗도리를 전혀 안 입고 돌아다니는데 이것이 마음에 들어서 나도 평상시는 런닝만 입고 작업하고 다녔는데 그렇게 다녀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도 않아서 참 편 했다.

* 사진 많이 촬영 하려고 아들 데리고 갔는데 이놈이 자기 사진만 몽땅 찍었다.

* 석상준 북경연우화랑 대표는 나를 위해 화장실에 비데도 설치 해 주셨다.

* 북경연우화랑에는 전시 하는 작가들의 숙소와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