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제가 음악 듣기를좋아해서
핸폰에 '인순이의 아버지'란 노래를 들으면서...
잠을 청하려다가,
좋은글에 매료되어~
온~ 까만밤을 하얗게 지세웁니다....
제 핸폰에는 다운 받은 노래가
달랑~ 6개가 전부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요~
'악동뮤지션'의' I love You'.......
그리고, 매력있어, 등등....
제가 좀 애들같아서~
어두운 노래보다는
경쾌하고 발랄한 노래~
그리고,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좋아합니다~
인순이의 노래는
한스런 음색과 보이쉬한 목소리...
음폭이 너무 넓어~속이 확~트여서리
심금을 울리지요...
거위의 꿈, 아버지....
제가 좋아합니다...
우리 아버지 얘기를 좀 하려구요...
우리아버지는 어릴적부터
부자집 막내 도련님으로
엄청 까탈스러웠답니다.
우리 큰엄마의 말에 의하면~
우리 큰엄마는 일찍 시집와서~
보니까, 7살 였답니다.
형수에게 맨날, 누룽지며,
밥이 뜨거우면, 식혀달라고 하고
찬물주면, 더운물달라고
떼쓰는 떼쟁이였다네요
그런 시동생을 업어 키웠습니다~
옛날 서당에 공부를 배우러 다녔답니다.
그 시대가 일정때 였으니까~
서당에서 배운 공부로는 성이 안차서~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했으나,
형님의 엄한 명령으론 감히~
일본은 택도 없었습니다.
제 큰아버지는 형제중에 제일위 형님이시고,
아버진 제일 막내였기에 나이차가
아버지 수준였습니다.
일찍 부모님 여의고,
형수 밑에서 자랐지요
때쟁이 시동생을 아무리 달래도
일본으로 공부하러 간다는데,
형님 몰래~쌀 3가마니를 팔아서
여비로 해 줘서~ 밀항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해서 고생을 엄청~했지요
낮에는 탄광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기술고등학교에
다니셨다고 합니다.
그나마,
겨우 졸업해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누님이 중매를 서서
우리 고모동네의 처녀와 부부로...
부부 금술이 너무 좋아서
일은 안하고 처가집에서
매 먹고 놀았다고 하네요.
형님이, 그 꼴이 보기싫어서
둘의 사이를 떼어놓아~
헤어지게 했다네요
사주에 울아버지가 죽는사주라고해서...
그리곤, 우리 엄마랑
정식 결혼을 하게되었답니다.
우리엄마도 그 옛날 동래고녀를
마지막 학기를 졸업못하고
집에서 가정일만 하고 있을적에~
작은 외할머니가 빨리 결혼해서
보내버릴려고
한마디로 해 치웠습니다....
처음엔 우리 아버지가 별 직업이 없으니깐,
형님인 큰아버지께서
가풍을 익혀야 한다면서~
형님내 집으로 들어가서
거의 식모살이로
3년 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울엄마가 빈몸으로 친정인 대구로
애들 둘을 업고 걸리고해서 왔답니다.
큰아버지의 부모재산이 많다보니,
그 시절엔 두집살림 하는가정이 많았지요
하기 좋은 말로, 연애를 하셔서~
고향에 있는 땅 다~ 팔아서~
도시로 나와서 부자로 살았지요
우리아버진 숟가락 몽탱이 하나 안타고 나와
한마디로 거지로 나왔답니다.
그런 거지를 누가 반겨주겠습니까?
해서 아버지의 큰누나의 딸이면~
조카지요....
조카사위와 동업을 해서~
대구에서 좀 떨어진 햐양이라는곳에서
생소한 시골에
아버지의 기술로~
아이스케키를 만들어 팔기시작했는데~
엄마의 음식솜씨가 정말 좋았답니다.
해서 돈이 금방 금방 불어나~
갑자기 땅도 사고~ 집도 사고....
몇년사이....
그곳에서 갑부가 되었지요
울 아버지는 한량기질이 많았습니다.
남에게 궂은 소리 못하고,
남에게 쓴소리도
안하시던 양반이였습니다.
우리엄마의 음식솜씨로~
맛있다는 소문이 나서
우리 가게에서 만든 아이스케키가
불티나게 팔려~ 장사를 잘 했답니다.
제 위로 언니가 둘...
큰집에서 나올때 언니 둘을 걸리고 업고~
대구에서 작은 외가집에서 저를 낳고
절 업고 하양이란 곳으로 왔답니다.
유교사상이 대단한 우리 아버진 아들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했습니다.
그런후에 정말 아들을 낳았습니다.
돈이 어마하게 벌리고,
아들도 낳고 하니, 금상첨화이지요.
200평 되는 제일 요지인 집을 샀습니다.
집은 일본식으로 허름하지만~
방이 많았고, 우리집엔 일하는
아저씨와 총각들이 참 많았습니다.....
우리아버진 일본에서 테니스(정구)를 배웠습니다.
운동신경이 좋아서~
테니스를 그 고장에서
제일로 잘 쳤습니다....
술과담배를 무척이나 즐겼었고,
테니스랑, 당구를 너무 좋아해서
여름엔 당구장이 집앞이라~
그곳이 아버지의 아지트 였습니다.
탁구도 잘 치시고,
전기기구는 못만지시는게 없었습니다.
잔손질을 빈틈없이 잘 하셨지요.
그런데, 당구에 한번 빠지시면
식사는 다 잊으시고~
공장에 고장나도 안오시고~
끝이나야 오십니다.
승부욕이 강하셔서~
지면은요~
집에 안오십니다
저는 어릴적에 매번 '아버지, 밥잡수러 오시래요~'
찾으러 다니는게 제 몫이였어요
당구가 잘 될때는 그래, 알았다....금방 갈께. 하시고
당구가 잘 안될때 가면, 화를 내시면서,간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욕이라고 몰랐습니다.
엄마는 엄마맘을 빈자리 채워준 것은,
성당에 다니면서, 유일한 기도였습니다.
아들이 있고
그 다음에 또 딸을 낳아서~
딸 넷에~ 아들이 있으니,
울엄마,
피임을 했답니다.
성당에 다니니깐,
피임이 곧, 죄라시며~
피임을 그만 두었답니다.
그런데, 동생이 생겨났습니다.
엄마가 하혈로 돌아가시고
아버진 새 장가를 가시고,
엄마의 빈자리를 새엄마가 못채워주니깐~
그때부터 욕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되는게 없었지요....
동생만 보면, 험한말로~
입에 담을수없는 상스런 욕을....
저에게도 맨날, 죽어도 나가 죽어라~
송장 치러기 싫으니, 나가 돼져라....
이런말을 스스럼없이 하시는 아버지가
너무 가슴 아프고 미웠고, 서글펐습니다.
불쌍한 우리 아버지....
돈 밖에 모르는 새엄마와는
대화가 안되는겁니다.
그래도 맨날~
맛있는 음식 안해주면
난리 납니다...
밥상이 날라가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것이 바로
엄마의 빈자리가 그렇게 컷기에
속상해서 화풀이로 표현을~
나와 막내 여동생에게~ 돌아왔습니다.
참 불쌍했습니다.
그 많은 재산관리를 잘못해서...
새엄마의 뒷배경에는
자기의 이모부가 중개업을 해서
우리집 재산을조정을 했습니다.
고향땅을 다 팔아서 하양에다 땅을 샀습니다.
우리 큰엄마는 그 땅에 경작하는 이에게
땅세를 받아서 먹고 사는데,
다 빼았아 와서 집앞의 땅을 샀습니다.
그 많은 재산,
다시 되굴려서~
팔고사고 하는가운데~
친정으로 돈은 다 빼돌리고
공장을 지어서 동업운영하는 가운데~
잘못해서 그 공장 팔아서
새엄마 다 가져갔습니다.
정신이 맑으실때, 다 줬다고 하더군요.
그 돈 안주면 안산다고....
그런후에~ 아버지께서 쓰러졌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아들 둘이나 있는데도
정식으로 이혼하고 가 버렸습니다.
아버지 뒷 수발하기 싫다는겁니다.
나머지 남은재산~
달랑~ 집한채....
그 집이 80년도에 2억에 급히 팔았지요
남동생이 다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 뒷방 늙은이로
주는 밥만 축내면서
며느리의 눈총으로 말도 못하고
그렇게 그렇게 세월만 보내다가,
먼산만 쳐다보면서 살다가~
13년이란 세월만 보내다가,
뼈와 가죽만 남았을때~
대세를 받고서~
한많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성당산에 엄마랑~ 합장을 했습니다.
참 힘든 삶을 사시다가,
자기가 이룬 업적을 너무나도
어렵게 사시다가, 가셨습니다.
엄마를 잃고, 날개를 잃어 버렸지요...
그 한을 나와 막내에게
욕으로 독화살을 쏘았지요
나머지 언니와 동생은 감히~
아버지와 대적을 안하니깐요....ㅋㅋ
참 서글픈 인생이였습니다...
불쌍한 우리아버지....
자기가 뿌린 씨앗을 자기가 잘못 해놓고
누구에게 화를 푸시는지....
황창연 신부님의 강의를 듣다가,
너무나도 한이 많은 내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눈물이 저절로 흘러 났습니다.
그나마,제 마음속에 응어리들...
하느님의 말씀으로
잘 이겨냈다는 생각이....
하느님, 그나마,
이렇게 잘 살고 있사오니
다~~ 당신께서 도와주셔서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몇일 있으면 구정이 다가옵니다.
위령미사 봉투를 성당에서 가져왔습니다.
생각나는 분들 다 적어서
이번 설날은
그분들의 원혼을 달래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아버지 요셉, 엄마 젬마, 큰어머니 전00
우리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오빠,
끝내 못찾고 저세상 가신 우리 외삼촌....
그리고, 나랑 가장 친했고,
같은날 영세한 마리아란 친구....
성당에서 올겐을 치고
성가대에서 봉사 많이 했지만,
대학교 3학년때.
신장병(콩팥) 으로 갑자기 죽었습니다....
친구는 처녀였지만 신부님의 배려로
성당산에 묻혔습니다....
다섯분의 이름을
위령미사에 적어 봅니다.....
주님, 자주는 미사를 못 넣어도
아주 가끔씩이지만
위령미사에 참여할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올해는~ 기일마다,
위령미사를 못 넣었습니다.
한꺼번에 ~
이렇게 미사봉헌 드립니다.
2014년 1월 26일 주일날~ 이젠 산으로 가야~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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