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호남정맥 전남 화순군 동면 천덕리 서밧재(180m)-광주학생교육원-천운산제2봉(568m)-천운산(601.6m)-팔각정-돗재-463봉-태악산(530m)-노인봉(529.9m)-성재봉(519m)-말머리재-전남 화순군 한천면 용반리]12년 6월 2일
* 구간 : 전남 화순군 동면 천덕리 서밧재(180m)-광주학생교육원-천운산제2봉(568m)-천운산(601.6m)-팔각정-돗재-463봉-태악산(530m)-노인봉(529.9m)-성재봉(519m)-말머리재-전남 화순군 한천면 용반 마을회관
* 일 시 : 2012년 6월 2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잠실 롯데너구리상앞 오전 6시 30분
* 날 씨 : 흐림(최고 28도 최저 17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7.3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남 화순군 동면 천덕리 서밧재(180m) 오전 11시 2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전남 화순군 한천면 용반리 마을회관 오후 4시 4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2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벌써 산에는 초여름의 날씨가 왔네요.
서울에서 출발 할때는 아침 기온이 선선하고 낮에도 날이 흐려 그다지 덥지 않겠다고 샐각했습니다.
그러나 남쪽 전남 화순에 도착하니 흐린 날에 습도도 높아 무척이나 덥네요.
또한 호남정맥 특유의 연이은 정상산행이 이어지니 벌써 한여름의 힘든 산행을 만끽하였습니다.
여름 산행에서 가장 고마운 것들중에 뜨거운 태양을 가려 주는 울창한 푸른나무밑 산행과 물이 철철 넘치는 계곡산행이지요.
전망은 별로 없었지만 이곳 특유의 울창한 푸른 초록의 산행은 좋았습니다.
오늘 산행중 가끔 날이 별안간 흐려지며 하늘에는 천둥소리가 요란합니다.
지나온 산과 들이 무척이나 메말랐는데도 비는 오질 않네요. 심한 봄가뭄입니다.
이에 옛시가 생각납니다.
山居(산거) 산에 살면서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봄은 왔건만 꽃은 그대로 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하늘은 맑건만 골짜기는 그늘졌네.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한낮인데도 두견새 슬피우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비로소 사는 곳이 깊음을 알겠네.
깊은 산속에서 살아가는 시인의 담담한 심정을 잘 그려낸 고려 무신집정기 때 문인인 이인로(李仁老, 1152~1220)의 작품입니다.
봄은 훨씬 지났건만 아직 봄꽃은 그대로 피어 있고, 골짜기기 깊어 대낮인데도 어둑하여 두견새마저 운다고 하니 정말 깊은 산속입니다.
전남 화순군 천덕리 서밧재(180m)입니다.
올라온 서밧재를 뒤돌아 봅니다.
호남정맥이 광주학생교육원을 지나네요.
돗재입니다.
지나온 천운산과 태악산의 멋진 모습을 보네요.
가야할 노인봉과 성재봉도 보입니다.
호남정맥에는 비껴 있지만 그이름도 유명한 전남 화순군 용암산(544.7m)도 보입니다.
노인봉(529.9m)이지요.
성재봉(519m)입니다. 더운 날에 힘들게 왔지만 오늘 호남정맥 길도 막바지에 이르네요.
드디어 말머리재에 도착합니다. 산길이 희미하여 송백산악회 이대장님이 혹시 길을 잃을까 완벽하게 표시해 주셨네요. 매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