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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혼례
혼인대례(婚姻大禮)라는 말을 줄인 것이 혼례(婚禮)이다.
중원사람들은 저녁무렵 뒤 어둡사리때 혼인대례를 치루게 된다.
어둡사리때에 혼례를 치루다가 보니, 불을 밝혀야만 되었던 것이다.
2.대례
절 이라는 것에는 '드리는 절'이 있고 '맞절'이 있을 뿐인데,
신랑·신부가 혼례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절하기가 심한파격이어서 그 절하기를 대례 라고 한 것 같다.
3.사성
배달겨레 전통혼례에는 사성 이라는 혼례용어가 있다.
배달겨레 신랑이 태어난 해가 별하나이고, 태어난 날이 별하나이고, 태어난 때가 별하나이다.
이를테면, < >이라고 적혀진 드 네가지가 사성이고, 적혀진 그 종이를 사성지라고 한다.
4.사성보내기
배달겨레 전통혼례는 총각집에서 총각이 사성보내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신랑 사성보내기>를 금세말로 하면, <신랑 청혼서>에 해당한다.
사성지를 보자기에 싸게 되는데 그 보자기를 <사성보자기>라고 일컫는다.
5.사성왔다.
<신랑의 청혼서가 왔다.>라는 말.
6.날이 잡혔다.
<혼례날이 잡혔다>라고도 하고, <혼례날을 받았다>라고도 한다.
7.날떡이 왔다.
처녀집에서 연길보자기를 총각집으로 보낼 떡을 만들어서 함께 보낸다. 그 떡을 <날떡>이라고 한다.
8.총각이 신랑으로 되고, 처녀가 신부로 된다.
총각집과 처녀집에서 날떡을 먹게 되면
총각이라는 이름이 신랑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처녀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9. 혼함 보내기
신랑집에서 혼함속에 혼물을 넣어서 신부집으로 보낸다.
혼물 가운데서 가장 소중한 것은 신부혼례복인데, 이 옷을 <신부웃옷>이라고 일컫는다.
초록 저고리 분홍치마 한벌이 <신부웃옷>으로 된다.
10.혼물왔다.
<신부집에서는 혼함이 왔다>라는 말보다 <혼물이 왔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
11.장가 들다.
아내를 얻기위하여 신부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장가들다>라고 일컫는다.
전통혼례는 신랑이 아내를 얻기 위하여 신부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보호자 한 사람이 신랑을 데리고 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나오는 보호자를 혼례용어로 상객이라고 일컫는다.
신랑보호자를 두고 혼주 라는 말로 부르지 아니하고 상객이라는 말로 부르게 된다.
12.신랑 대반
신랑이 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부집에서 대반할 사람 하나가 곧장 신랑곁으로 가게 된다.
귀한 손님 밥상 앞에 앉아서 음식을 권하는 일을 맡는 사람을 <대반>이라고 일컫는 것이기는 하나, 이 말은 혼례용어로만 사용된다.
신부집에서 신랑 대반을 뽑게 되는데, 신랑대반이 되려고 하면, 장가든 청년, 신랑과 벗이 될 나이(나이차이 8세).
첫아들을 둔 사람이면 더욱 좋고, 부모를 모시고 있으면 더욱 좋다.
이른바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집사람, 등 등이 자격조건으로 되다.
13.상객 대반
상객 대반 역시 신부집에서 뽑게 된다. 복록이 좋은 늙은이가 상객 대반으로 뽑히게 된다.
14.잔치꾼
혼인대례를 지켜 보기 위하여 모여든 사람을 범칭 잔치꾼이라고 일컫는다.
아내를 잃은 사람, 남편을 잃은 사람, 남편아내가 서로 헤어진 사람은 혼인대례날 잔치꾼이 되어서는안된다.
또 사람을 잃고서 복을 입고 있는 복인이 혼인대례날 잔치꾼이 되어서도 안된다.
불행인, 불길인이 혼인대례날 잔치꾼 속에 끼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불행한 사람이 오는 것을 혼례집인 신부집에서 싫어할 뿐만 아니라, 꺼림직스리 여긴다. 15.홀
; 의식이 진행되는 그 차례를 홀이라고 하는데, 그 차례를 적은 것을 홀기라고 한다.
집홀자를 두고 <홀>이라고 부르게 되는데, <홀>이라는 말이 혼례용어로 된 것이다.
<홀이 누구냐. 홀이 왔느냐>라는 말이 사용된다. 홀이 되려고 하면, 복록이 좋은 늙은이라야 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늙은이가 홀로 뽑히게 된다.
아내를 잃은 사람·아내와 헤어진 사람은 삼공을 지냈다고 하더라도 혼례를 진행시키는 <홀>은 될 수가 없다.
금세 오렌지혼례에서는 <홀>에 해당되는 사람을 주례라고 부른다.
16.나무기러기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나무기러기라고 일컫는다.
나무기러기 한 마리를 보자기에 싸는데, 허리 부분만을 싼다.
나무기러기를 땅에 두는데, 그 머리를 북쪽으로 둔다.
기러기를 땅에 둔 신랑은 북쪽을 보고 꿇어 엎드렸다가 일어나서 두 번 절을 올린다.
소식을 전하는 새를 전령조라고 일컫기도 하고, 소식새 라고 일컫기도 한다.
기러기가 소식새인데, 북쪽을 날아가는 소식새가 기러기로 된다.
북쪽 하늘에 걸려 있는 아홉별 쪽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17.북쪽 아홉별
북쪽하늘에 걸려 있는 아홉별을 북위구성이라고 한다.
북두칠성 윗쪽에 두별이 있는데, 이 별을 자미성이라고 부른다.
이들 아홉별을 북위구성이라고 일컫는다.
이들 아홉별이 하는 일이 무엇인고 하니,
남편아내 두 사람이 헤어지는 일이 없이 백년을 함께 늙어 가도록 만드는 일이 북위구성이 하는 일로 되어 있다.
18.항아
신부를 좌우에서 부추겨서 혼례청으로 이끄는 두 여인을 항아라고 부른다.
그 녀인들을 높여서 <항아님>이라고도 불렀다.
달나라에 사는 예쁜 여인이 선녀가 되어서 이 세상에 내려온 사람을 항아라고 일컫는 것이다.
19.땅술
땅에 술을 붓는 것을 제주 라고 한다.
제주라는 말은 제지신헌주라는 말을 줄인 말이다.
<제지신헌주>라는 말이 무슨 뜻인고 하니, 땅귀신에게 술을 드리는 것으로 된다.
20.표주박
수박은 땅 위에서 자라고, 박은 초가지붕 위에서 자란다.
박을 자르면, 바가지 두 개가 된다.
작은 박을 조롱박이라고 일컫는데, 그 조롱박을 자르면 표주박 두 개가 된다.
신랑이 이 표주박 하나를 가지고 있고, 신부가 표주박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짜임새였다.
21.첫날밤
혼례를 치른 그날 밤을 첫날밤이라고 일컫는다.
신랑이 신부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는 것이 배달겨레 전통혼례이다.
22.이튿날, 사위가 처부·처모뵈옵기례.
첫날밤이 지나고, 날이 밝아서 그 이튿날이 되면 신랑이라는 일컬음이 벗겨지고,
<○서방>이라는 부름말로 불리어지게 된다.
어제 신랑을 오늘부터 ○서방이라는 말로 부르게 되는 사람이 처조·처조모·처부·처모·처오라버니·처오라버니댁으로 된다.
<○서방>은 자고 일어나서 세수하고, <처부·처모뵈옵기례>를 치르게 된다.
처조·처조모가 계시면, 윗대부터 뵈옵기를 먼저 하게 된다.
23.사흘째, 인장나다.
○서방이 처부모뵈옵기를 마치고는 그 이튿날, 점심을 먹고 혼자 처가집을 나와서 다른 집으로 가게 되는데,
○서방의 이 행차를 <인장나다>라고 일컫는다.
여기에서 사용된 인장이라는 말은 인장으로 여겨 진다.
이를테면, <혼인대례 시행장소>라는 말을 줄인 것이 인장으로 된 것 같다.
인장가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인장나다>라고 한 것 같다.
24.나흘째, 재행.
인장나갔던 집에서 그날 밤을 보내고 나니, 나흘째가 된다.
그날 어느때, ○서방이 처가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행차를 두고, ○서방 재행 또는 <○서방 재행걸음>이라고 일컫는다.
25.닷새째, 귀가.
닷새째가 되는 날 어느때, ○서방은 자기아내를 처가집에 두고, 혼자 자기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서방 혼자 보내기가 미안해서 수행원을 따르게 한다.
총각이 아내를 얻기 위하여 신부집으로 들어가서 혼인 대례를 치르고
닷새째가 되는 날에 자기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배달겨레 혼례에서 정상이다.
26.이렛째, 귀가
장가든 사람이 닷새째 귀가되는 것이 배달겨레 혼례에서 정상이다.
27.석달 뒤, 삼행.
장가든지 석달 뒤, 어느날을 받아서 처가집으로 가게 되는데,
이 행차를 두고, ○서방 삼행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서방 삼행날이 왔단다>라든지, <○서방이 삼행왔다. 저녁에 놀러가세>라는 말들이 사용되는 것이다.
28.가을에 시집보내다.
봄에 혼례를 치르고, 가을에 시집가는 것이 배달겨레 혼례에서 정상이다.
혼례를 치르고 나서 근 한해 동안 가정실습을 하는 셈이었다.
시집가는 행차에 보호자가 따르게 된다. 시집가는 신부는 가마를 타고 가게 된다.
29.며느리가 신행왔다.
며느리가 시집으로 오는 것을 신행이라고 일컫는다.
신행잔치가 있게 된다.
아내가 오기를 기다리는 남편인즉, 마을 앞에 나가서 가마오기를 바라면서 마중한다.
신부 대반이 뽑혀지고, 상객 대반이 뽑혀진다. 신부를 데리고 오는 신부 보호자를 상객이라고 일컫는다.
신부행차가 도착하면, 각 대반은 방으로 인도하고 떡국을 들도록 하고, 그 뒤에 <시부·시모뵈옵기례>를 가지게 된다.
30.며느리가 시부·시모뵈옵기례
며느리가 시집와서 시부·시모뵈옵기례를 치르는 일로 된다.
시부·시모뵈옵기례를 중국말로 현구고례라고 일컫는다.
31.이튿날, 손님처럼
며느리가 주인이면서 손님처럼 하루를 방안에서 찾아오는 사람을 맞으면서 보낸다.
요즘말로 하면, 접견이 된다.
32.사흘째, 부엌일
사흘째가 되거든 새벽에 일어나 떡국을 끓여서 시부모에게 드린다.
그 뒤에 아침밥을 짓는다. 시집올 때 친정에서 가지고 온 반찬으로 아침상을 차린다.
아비와 자식 사이는 각각 독상이고, 형과 아우는 겸상으로 된다. 며느리 자신은 시누이와 겸상을 하는 것이 보기가 좋게 된다.
남편은 이부자리를 개어서 제자리에 들여 놓고, 쓸고 닦기를 하고 사랑방에 나가서 문안을 드린다.
33.사흘째, 저녁문안
저녁을 먹고 나서 시부모가 계시는 방으로 들어가서 저녁문안을 드린다.
<이제 물러가거라>라는 하명이 내리거든 앞을 보이면서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
하명이 내리기도 전에 자기 마음대로 <이제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을 하면서 나오게 되면, 시부모를 폭행한 며느리로 된다.
34.닷새째 까지 저녁문안
저녁문안에어찌 그 시한이 있을 까마는, 적어도 닷새째까지는 저녁문안을 치러야만,
며느리 자격을 갖추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35.사돈을 청하다.
며느리가 신행온 그 달 어느 날을 받아서 사돈을 청하게 된다. 곁사돈도 청하게 된다.
사돈형제는 곁사돈 이라고 부른다. 시집간 딸은 시집에서 친정아버지를 뵈옵게 된다.
36.아들을 처가집으로 보내다.
딸을 시집보내고 난 뒤, 눈물을 흘리는 처모를 위로 하기 위하여
이른바 ○서방이 자기 혼자 처가집으로 가게 된다.
이때 떡을 만들어서 가지고 가는데, 이 떡을 <장모 눈물닦기 떡>이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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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곤지;
1)연지 ; 잇꽃의 꽃잎에서 빻아찌은 붉은 빛 물감으로 여자들이 단장할 때 입술, 뺨, 미간 등에 바르거나 찍는다.
; 볼과 입술을 붉은 색조로 치장하는 화장품.
2)곤지; 연지로 이마에 동그랗게 치레하는 것.
3)연지의 역사 ; 은나라 주왕 때(3000년경), 고구려 수산리 벽화 속의 여인의 뺨(1500~2000년 경)
4)연지 화장의 유래 ; 빨강색으로 귀신을 몰아냄.
.............................;후궁이 생리 중임을 표시.
............................ ;오나라 손화라는 여인의 뺨 상처 감추려던 것이 아름답게 보여 따름.
............................ ;남자들 사냥 후 용맹함을 표시하려 입술에 피를 바른 것.
..................결론 => 15~6세의 젊은 여성의 붉은 뺨빛(즉, 처녀의 상징)과 젊은 미남자의 검붉은 입술을 상징.
함(函) ; 멜빵을 걸어 지고다닐 수 있게 된 귀중품을 넣는 그릇.
--------- #신랑측에서 보내는 채단, 예단(비단)과 혼인을 원하는 혼서지(婚書紙)를 넣어 복많은 사람을 시켜 전기하여 전한다.
사주(四柱) ; 신랑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단자.
------------- #말아접어 싸리가지를 쪼개서 복판을 물리고, 청실홍실로 위아래를 감고, 다시 청홍으로 안팎을 한 사주보로 싸서 보낸다.
------------- #저고리 위로 엇메고 위로 두루마리를 입고 가서 건낸다.
초롱 ; 촛불을 켜고 거죽을 청홍의 사로 싸서 신행길을 아름답게 밝히는 등불.
--- ----#남녀가 처음 대하는데 낮에는 미안하다 하여 밤에 지내는 것이 옛날 전통.
목안(木雁), 전안(奠雁) ; 나무로 깎은 기러기를 보로 싸고 근봉(謹封)이라고 쓴 종이를 물려서 상 위에 놓고, 신랑의 배례가 끝나는 즉시로 신부 처소에 가져다 신표로 전하는 것.
홀(笏), 홀기(笏器) ; 대나 상아로 만들어 임금께 사뢸 것 또는 지시받은 것을 붓으로 썼다가 지워서 다시 쓰도록 손에 쥐는 패 .
--- -------------------#정중한 의식에 식순 읽어주는 것으로 사용.
진주부채 ; 진주로 장식한 화려한 부채.
----------- #초례청에서 신부 얼굴을 가리는 데 쓴다.
포선(包扇) ; 길이 한 자 남직한 천에 양쪽으로 자루를 해단 부채.
------------- #신랑 얼굴을 가리는 데 쓴다.
------------- #첫날밤 양쪽에서 돌돌 말아쥐고 그것으로 불을 끈다.
교배상(交拜床, 交杯床) ; 초례(醮禮)라 하여 서로 술잔을 건네는 식을 올릴 때 복판에 차리는 상.
용떡 ; 흰떡으로 알을 만들어 바닥에 깔고, 다시 용처럼 틀어 앉혀서 양쪽에 갈라놓는 것.
박잔(근 ) ; 조그만 박을 둘로 내어 만든 잔.
------------ #신랑 신부 사이에 술을 주고 받는 소용(그래서 혼인하는 것을 합근合 이라고도 함).
------------ #옻칠을 하고 금으로 고리를 달아 장식.
화촉(華燭) ; 붉은 바탕에 돌려가며 용무늬를 새긴 굵은 초.
------------- #첫날밤에 켠다(혼인을 '화촉을 밝힌다'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