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상태가 많이 좋아 졌습니다,
통증도 거의 사라지고, 절룩거리며 걸을만 해 졌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장에 갑니다,
집에서 장까지는 1.3km정도지만,
절룩거리며 걸을만 합니다,
넓은 인도,
양쪽의 인도를 합하면 차도보다 훨씬 넓어 보입니다,
걸어 다니면 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해진 유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을 기웃거리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걸어야 제 맛이지요,,
코코넛이 많이 보입니다,
8,000동(400원)부터 12,000동(600원)까지,
아주 싼 코코넛이 있어요~~~
사탕수수를 이렇게 파는 모습도 보입니다,
사탕수수껌(ㅋㅋㅋ)
구경하며 절룩거리며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설이 가까워지는 시장은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시장입구도 뭔가 준비를 한 듯 싶은데요,,
시장입구에서 부적을 파는 여인,,,,
설이 되어가니 신년운수 부적을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
공산주의와 부적,,,
도저히 서로 어울리기 어려운 것들이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모든 종교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욕심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사기꾼 집단(종교 지도자들)의 아편과도 같다고
종교를 배격하고 과학적 사회주의를 부르짖은 마르크스가
시장바닥의 부적파는 여인을 보고
무어라고 할 것인가가 궁금해 집니다,
시장내부는 아직 그렇게 북적이지는 않습니다,
정육코너의 고기 다듬는 손길이 분주하고,
어물전에도 그렇게 많은 생선들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보통 수준이네요,,
생선을 회처럼 살만 떠서 팝니다,
베트남에서 회를 먹지는 않는 것으로 아는데 이건 뭘까?
아마도 어묵을 만드는데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는 과일을 주로 삽니다,
바나나도 사고,
파파야도 사고,,,
망고도 삽니다,
아니, 무슨 망고가 이렇게 싸지?
1kg에 15,000동(750원),
지금까지 내가 본 중에 가장 싼 망고입니다,
공산주의 국가이면서 불교국가인 베트남,,,
주위의 불교국가인 라오스, 태국, 미얀마처럼 많이 보이지는 않아도
아주 가끔씩은 이렇게 스님들도 만나 집니다,
무려 13일만에 간 시장에서 우리는 사고 싶은대로 몸땅 사 왔습니다,
대신 돌아올 때는 택시로 돌아 왔지요,,,
아주 싸게 사온 망고,,,
무려 5,5kg,,,
80,000동(4,000원)어치의 망고,,,
이번 여행에서는 이런거 안하고
그냥 사 먹고 다닐까 했는데,,,
세상사가 계획대로 되는 일이 뭐 있나요?
주어진 인연대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데다가
시장에서는 고추까지 갈아서 판매를 하니
배추를 사다가 김치를 담습니다,
찹쌀죽도 쑤어서
무늬만 김치를 담았습니다,
세상에서 뭐가 제일 맛 있을까요?
왕의 수랏상이 가장 맛있는 음식일까요?
매일 매일 수랏상을 받는 왕에게 그 음식은 어떤 새로운 흥미도 일으키지 못 합니다,
3일 굶은 사람이 먹는 음식은 무엇이든 맛 있습니다,
천상의 맛입니다,,,,
상추만 먹다가 먹는 무늬만 김치인 맛도 또한 그렇지요,,,
행복이 많은 것을 갖춘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과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많이 가질수록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좀 더 많이 가지려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결코 가진 것과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다면 행복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가진 것이 늘어난다고 행복 또한 함께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멀리 던지기 위해서는 바닥으로 던져서도 안 되지만,
수직으로 던져서도 안 됩니다,
가장 좋은 각도를 찾아 던져야 가장 멀리 던질 수 있는 것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에 만족하는 마음이 인간이 가장 행복해지는 조건입니다,
하루가 지나 걷기가 좀 더 쉬워 졌습니다,
약간씩 절룩이며 바닷가로 나가 봅니다,
아침 고깃배가 들어오면 고기를 살까하고 나가 봤는데,
고깃배는 안 들어오네요,,,
생선시장으로 가 봅니다,
이 집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우리는 괜히 기웃기웃,,,
본래 여행자란게 조금만 특이해보이면 기웃거리는것이여~~~
오늘은 맛을 사 봅니다,
맛 1kg에 50,000동(2,500원),
맛을 넣어 끓이면 무엇이든지 맛있는 것이 되지요,,,ㅋㅋㅋ
다시 바닷가 공원으로 왔습니다,
아이엄마가 아이와 아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이 이뻐 나도 함께 담아 봅니다,
공원에 앉아 있으면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공원에 앉아 아이들이 노는 모습,
가족들끼리 어울리는 모습들을 보는것도 좋은 여행이지요,,,
배는 물 때 시간에 따라 들어오는 시간이 다르답니다,
오늘은 12시에 배가 들어 온다네요,,,
12시에 다시 나가보기로하고,
집으로 돌아와 맛이 있는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
12시에 배가 온다고 알려준 이 여인네들과 함께 배가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말이 안 통하지만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손짓, 빌짓,,,구글번역기,,,,,
12시가 조금 넘어서 배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생선을 들고 내릴줄 알았던 배는 근처에 와서 아무도 안 내립니다,
왜 안 오느냐고 물어보니
그물에서 고기를 따는 시눙을 합니다,
그물을 그냥 걷어와서 배에서 고기를 떼내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물만 가득한 배네요,,,
배에서 양동이에 고기를 가지고 나와서 기다리던 여인네들에게
넘겨주고 돈을 받고 갑니다,
남편의 고기잡이를 기다리는 여인들인줄 알았더니 배에서 고기를 사서 파는 여인들입니다,
우리와 함께 기다리던 여인들도
저울로 달아 고기를 삽니다,
고기를 두 종류로 나눠 달아서 계산을 합니다,
오늘 잡아온 고기중에 가장 커다란 생선,
한 마리 1.6kg짜리 돔(?)처럼 생긴 생선을 삽니다,
200,000동(10,000원)에 돔(?)을 사다가 몸보신용으로 먹기로 합니다,
오늘 월척 잡았시유~~~ㅋㅋㅋ
오전내내 기웃거려 잡아온 오늘의 월척,,,,
비닐을 벗겨내고 요리를 합니다,
남비에 넣고 팔팔끓여 곰국을 만들어 어죽을 쑤워 먹기로 합니다,
무려 2주만에 해지는 풍경을 보러 왔습니다,
바닷가에 아주 가까운 집을 얻어 매일 해지는 풍경을 보려 했더니 2주만에 오게 되네요,,,
오늘은 조금 덜 절룩거리는 발로 3번째 외출입니다,
해지는 풍경이 아주 장엄합니다,
아직 저 끝까지 걷기는 좀 힘들어 보이지만,
쳐다만봐도 아름다운 길입니다,
해지는 풍경을 보고 있으니
호주에서 온 어떤 남자가 말을 걸어 옵니다,
“이 사진 좀 봐~~, 너무 멋져~~”
카메라에 담은 해지는 풍경을 자랑합니다,
까짓껏, 아주 멋지다고 엄지손가락 추켜세우며 감탄해 줍니다,
호주 남자는 계속 사진을 찍으며 옆으로 이동해 갑니다,
해는 바다 속으로 조금씩 이동해 갑니다,
훤한 대낮에는 밝은 아름다움이,
어스름한 해질녘에는 어스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굳이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지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조금 잘나 보이는 것이 있고,
내가 조금 못나 보이는 부분이 있듯이,
누구나 그렇습니다,
누가 나보다 더 잘난 것도 없고,
누가 나보다 못난 것도 없습니다,
각자 잘나 보이고 못나 보이는 부분이 서로 다를 뿐입니다,
다만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을 뿐이지요,,,
한가로운 모습입니다,
한가롭다는 것은 바쁜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쁜 일이 없다는 것은 지금 꼭 해야 할 일이 없다는 것이지요,
사람에게 본래 지금 꼭 해야 할 일이란 없습니다,
다만 주어진 인연대로 주어진 일을 해 나가면 그뿐입니다,
바쁘게 쫒기며 살아가야 할 이유는 세상에 본래 없습니다,
도대체 왜 바쁜가요?
세상은 본래 다만 고요할 뿐인데요,,,
해는 바쁘지 않게
주어진 시간대로 인연이 다하면 모습을 감추고,
인연이 닿으면 다시 나타날 뿐입니다,
내가 해지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러 다니는 동안
까꿍은 혼자서 해지는 풍경을 가슴에 담습니다,
이제 해가 바다와 만나기 직전입니다,
해가 바다와 만나니 주변의 광채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해가 사라졌는데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까닭은
내일 아침이면 해가 다시 나타날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무지로부터 출발합니다,
해가 사라지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해가지는 순간에 사람들은 울부짖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아침 해가 다시 나타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람들은 아무도 울부짖지 않습니다,
통증도,
이별도,
죽음도,,,,
그 어떤 것도 자연의 이치를 이해한다면
두려워할 것은 본래 없습니다,
다만,
자연의 흐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인연을 따라 살아가면 그 뿐인 것입니다,
이제 바다에는 어둠이 찾아 옵니다,
두려워 할 일이 없는 당연한 이치입니다,
두려움과 공포의 원인은 무지입니다,
삶의 이치를 이해한다면,
세상에는 두려워 할 것도,
괴로움도 없습니다,
괴로움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무지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입니다,
꿈속에서 만난 강도같은 존재지요,,,
눈을 뜨는 순간에 꿈속의 강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존재가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 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행복을 발견하게 되기를,,,,,,,
첫댓글 자연스러운 치유, 축하드립니다 ㅎㅎ
김치가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선셋도 멋있고요.
자연스러운 치유는 아니고, 제가 방귀를 크게 뀌어 날려 버렸지요, ㅋ
@선등 얼마나 센 방귀였길래! ㅋㅋ
즐거운 나날 되시길요~ 해피 설!
@딜라이트 ㅋㅋ,
즐거운 설 보내세요.
주어진대로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데 아직은 어림반푼어치도 없이 욕심만 가득하니...ㅠ ㅠ
통증에서 해방되어가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제발 짜게 드시지 마시고 등푸른 생선 알종류 곰탕 같은것 멀리하시면 효과 있을겁니다.
자연 쾌유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세상사 모든게 인연과라니 잘 생각해보면 탓할거리도 생길수 있겠지요 ㅎ ㅎ
건강한 모습 행복한 모습만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좋아 졌답니다.
신통방통한 선등님의 쾌차에 박수를 보냅니다.
발이 퉁퉁부어 통증이 아주 심했을 것인데, 방귀 한 방으로 날려버렸다니
부처님도 신통력을 못쓰게 했는데, 이럴땐 허락해주었을 것 같습니다.
절대긍정으로 살아가는 선등님이야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사는
수행자입니다.
방귀신공을 알아 보다니 대단한 고수시군요,
감사합니다.
두분을 사진으로 뵈오니 반갑습니다.
작년 태국에서의 여행이 추억으로 남아 아직도 행복하네요
ㅎㅎ 베트남여행기 감사드리며 건강챙기시면서 쉬엄쉬엄~~
즐거운 설 보내시고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평안하신 여행되셔요
화전하는 연기가 가득합니다
산에 불 지르기가 벌써 시작 되었군요,
좋은 시간 되세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많이 나으셨네요..다행입니다~~
여독으로 머리가 멍했었는데 선등님의 좋은 말씀 듣고 정신이 많이 맑아졌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탈하시기를~~~
그럼 꾸벅~~~
추운곳에 잘 다녀 오셨군요,
따뜻한 한국에서 추위를 녹이셔야 할 듯,
감사합니다.
평안하고 유쾌한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쾌차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