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16장1절-33절
창세기 50장에 보면 야곱이 죽자 아들들이 장사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후에 요셉의 형제들은 그동안 아버지 때문에 요셉이 그의 형제들을 용서하긴 했지만, 이제 아버지도 안계신 상황에서 언제 요셉이 자신들에게 복수의 칼을 들이댈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이 보입니다.
그때 요셉은 이런 형제들의 마음을 읽고 진심으로 눈물로 이렇게 말합니다. “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요셉은 세상적인 방법으로 당당히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자리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인생을 주관하고 섭리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분명히 알고 믿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런 삶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절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인생이 세운 모든 계획의 최종 결정권자는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섭리를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2절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인생은 모든 판단이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그런 한계성 아래 있지만, 하나님은 속마음까지도 꿰뚫어 보시며 인생의 한계성을 초월해 계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은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9절과 33절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결국 주어진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에게 지혜는 인생이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3절 말씀처럼 인생의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모든 일을 맡긴 자의 모습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께 미루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하되, 늘 하나님의 뜻과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주님께 인생을 의탁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끝까지 고집하며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내 삶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살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 안에 두신 당신의 소원을 오묘하게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강조하는 또다른 한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주의하여 듣고 새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10절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재판할 때에 그의 입이 그르치지 아니하리라.”
왕이 늘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때,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하나님의 원하심에 따라 정의롭고 거룩하게 살기 위해서는 늘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주의하여 들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어떤 형태로든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부모님에게, 친구에게, 형제에게, 동료에게, 또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나에게서 나아가는 영향력은 어떤지, 나에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듣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내가 해 주는 조언이 과연 올바른 말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내 입에 둘 때, 우리는 우리가 하는 말에 대해, 또 우리에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 진정한 책임감을 가지고 대하게 되며, 또 그 속에 주님의 정의와 사랑과 거룩함이 배어 날 것입니다.
20절도 주님의 말씀에 주의해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게 된다고 말을 합니다. 여기서 ‘좋은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토브’입니다. 이 단어는 창세기 1장에 처음 등장하는데,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시면서 ‘보시기 좋았더라’고 하실 때, ‘보시기 좋았더라’라는 단어가 바로 ‘토브’입니다.
여기서 ‘보시기 좋았더라’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과 목적대로 지으시고 운영되는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운 상태에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말씀에 늘 귀를 기울이며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자는 바로 하나님의 뜻과 목적대로 지은 인생이 그 목적과 뜻에 일치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이를 흐믓하고 만족스럽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안에 거하는 것보다 좋은 게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를 떠난 아이가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하여도 그것이 좋은 것일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는 모든 것을 해 줄 수 있는 부모가 있음이 가장 큰 복이고, 좋은 것입니다.
하물며 바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실 수 있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가장 큰 복이고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고 하나님께서 인생에 주신 그 뜻과 목적에 부합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바로 복된 삶이요 가장 좋은 것을 얻는 삶이라는 것을 오늘 본문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주어진 모든 환경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삶임을 잊지 마시고, 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시고, 주님 안에 있음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기쁨이고 평안인지 경험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인생을 살면서 뜻하지 않는 일들에 놀라고 가슴 저리고, 때론 낙심에 이를 때도 있습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한 질문이 하루에도 수십번 쏟아질 때도 있습니다.
이런 질문은 여전히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눈을 돌려 인생을 운행해 가시고, 역사를 운행해 가시는 주님께 우리의 인생을 의탁합니다. 모든 인생이 주님의 섭리가운데 있는 일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이제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늘 말씀으로 우리를 조명하여 주시고, 말씀 안에서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 있음을 순간마다 발견하여 주님의 기쁨과 평안으로 가득 차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내인생의 모든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주권섭리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