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08)
2008-01-29 12:36:57
제 177차 정기산행기(가리왕산)
코스 : 장구목이 입구-주능선 삼거리-정상(4.2KM)-주능선 삼거리-중봉(2.2KM)-
임도(1.7KM)-숙암리(3.5KM), 총 11.6KM 약6.5시간
참석자 : 문수,진운,인섭,무상,재일,규홍,병욱,펭귄,광호,광호후배,차명훈(32회)부부 12명
산행대장 : 김인섭
황문수 4공대장님이 바통을 이어받고 서울 언저리에서 계속 정기산행을 주로 먹거리 위주로 산행을 편성하다가 눈소식을 접하고 장거리 눈꽃산행을 기획하고는 머슴(?)대장을 물색하다가 여의치 않은지 전화가 왔다. ‘니 좀 안 해 줄래?’ 금년에 첫 명령인데 우째 핑계를 둘러 댈 여유가 없어 ‘ㅇㅋ’ 즉답하고는,, 산행지를 잠시 생각타가 다솜산악회 홈피를 검색해 보고는 때 마침 가리왕산 산행계획이 있는지라 바로 공지를 올렸다. 지난주 시산제에서 3년째 연속 시산제 떡 보시를 해주고 계시는 다솜 허고문님께 감사하는 뜻과 원거리 산행의 전문기사 산우님의 노고도 좀 들어드릴까 해서다.
12명 정도 예상하고 미리 예약을 해놓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광호가 외부 손님을 초대해서 12명을 맞춰냈다. 당일 아침 5시에 기상하여 핸폰을 보니 밤새 문자가 하나 와 있다. 간밤 12시30분 신경호다 ‘김대장님 자리하나 더 있소?’ 새벽이지만 다솜에 자리를 하나 더 확인하고는 전화를 때리니 받지 않는다. 문자를 대신 보내고 나니 잠시 후 답신. ‘대장님 죄송~ 술김에 호기 한번 그냥 부려 봤수다~죄숑~’ ‘어이구 문디’ 혼자 중얼거리고는 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간밤에 온 또 하나의 문자는 남극발 펭귄의 칼라서신이다. ‘산행을 위해 5일을 금주를 했는데 오늘 밤 12시 이후에 지리산 관련 프로를 안 볼 수도 없고 산행에 괜찮을는지…’ 펭귄이 설산행에 대비해 온 과정의 마지막 고뇌(?)라 할까?
잠실역 1번 출구, 7시15분까지 12명 정확히 감사히도 집결을 완료하고 탑승 출발이다.
옆에 규홍이가 앉았는데 최초 입회 산행이후 연속 5번째인데 이번에는 눈산행 대비 등산화,베낭 스패츠 스틱 등등 장비 일체를 구입하고 나타나 다소 업된 표정이다.
강동을 지나고 마지막 승차지점에서 허고문님이 은박지에 싼 따끈한 군고구마를 들고 배웅나오셨다. 다솜대장님 말 잘들어시라고 농담을 하길래 예전의 행적이 돌이켜진다.
11시20분경 장구목이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이 시작된다. 해발 400여 미터 지점이라 정상1562미터까지 약 1100미터를 4.2KM에 걸쳐 눈 길을 올라가야 하니 만만찮다.
날씨는 꽤청, 바람도 별로 없고 기온도 많이 올라 간 듯하다.
문수/진운/병욱 등이 선두조를 형성하고 오랜만에 나온 무상이는 육수를 쏟아내는데 재봉선사가 보면 삐식 웃을 듯하다. 차 안에서 산행대장의 코스안내를 듣고는 다소 긴장했던 규홍이는 차분히 중간에서 중심을 잃지않고 선전하고 있다. 때마침 마중오듯 주중 내려준 눈을 밟으며, 오늘 실컷 눈 맛을 보자며 한마디씩 내뱉으며 분위기를 돋운다. 임도를 만나고 부터는 경사가 아주 가팔라지고, 2시간여 지나니 봉우리만한 주목들이 우뚝우뚝 솟아있다.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하니 다솜 대장일행은 이미 정상에 다녀와 기다리고 있다. 서둘러 조금 빨리 정상을 향해 내달으니 2시20분 경 탁 트인 1561.8M 정상에 올랐다.
시퍼런 하늘과 새하얀 눈 세상이, 바람을 멀리한 따스한 햇살과 함께 연출해 내는 정상의 조망은 와~하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신이 내린 택일이다. 어쩌면 이렇게 탁트인 곳에서 바람까지 재워주다니,,,, 진운이와 병욱이가 선두조로 오른 듯하고, 몇몇 먼저 온 친구들이 찍사가 안 와 많이 기다린 모양이다.
* 항회장님의 세심한 배려로 펭귄은 가리봉산 스카이라운지에서 생일파티 했다.. 이거 비싼기대이..
굽이굽이 눈을 이고 있는 깊은 산골 들을 내려다 보며, 저 멀리 보이는 듯한 동해를 조망하며, 편편한 정상에서 밥상을 편다. 추운 날씨에 기대조차 못했던 편안한 밥상이다.
펴자마자 어이~누구 술 없나? 카이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없음을 표시, 뒤로 돌아 보니 진운이 눈이 마주치는데 방긋이 웃는다. 아니? 그렇담 진운이가?
배낭을 풀고는 꼬냑 XO 한 병을 꺼낸다. 일동 우뢰와 같은 박수. 겨울엔 불쏘시게 같은 존재인데 술 안 먹는 진운이도 엄동설한 동산행 준비물에는 술이 포함되는 듯…
잠시 후 펭귄 축하 생일케익을 펼치고, 라이타가 얼어 초에 불은 못 붙였지만 해피벌스데이~~정상에서 합창 축하를 해주고,, 다솜에는 우리가 좀 �(?)이 있는지라 모두 내려가고 난 뒤에도 우리는 정상의 장관을 오래오래 즐겼다.
이제 내리막 5.2KM를 내려가야 하는데 중봉에서 4.2KM를 남겨 놓았는데 벌써 4시가 되었다. 아마 어두워서 도착할거라 생각은 하지만 하얀 눈길이고 마지막 부분은 임도라 걱정은 되지 않았다.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이 훨씬 설량도 많고, 스키 타듯 지치고 내려오는 기분은 온갖 잡생각을 다 지우고 오로지 눈 길을 잘 미끄러져 내려오는 데만 집중케 했다.
가끔씩 길 옆으로 일부러 들어가 무릎까지 차는 곳도 확인하는 재미를 봐가며,,그렇게 멋진 하산을 5시45분경 종료하고, 다솜 버스에서 제공하는 떡국과 머리고기에 소주 한 잔 씩… 6시30분에 버스는 출발을 하고,,,오늘은 전반적 일진이 좋은지 차도 잘 빠진다.
9시30분경 천호동에 하차를 하였는데, 펭귄 광호 황총 등 일부는 두고 내리는 소동을 겪었으나 천호동 항상 그 집 생맥주 집에 무사히 모두 재집결하여, 1시간 정도의 하산식을 화기애애하게,, 참가못한 박광용대장이 아쉬웠던지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호프집에 나타나 환영~~~~ 함께한 12분 고생 많았고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 뱅욱이 지가 다 묵은 치킨다리를 펭귄한테 들이미네??
177차 산행대장 조아산 김총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