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한기 바닥권 필수테크닉
우동세트 단차바닥낚시의 기본기 다지기
어느새인가 찬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폭설에 이어 벌써 1월의 날씨에 가까운 혹한을 보여주는 한겨울로 접어들었다. 올해 처음으로 떡붕어낚시를 접하여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층에게는 조과면에서 잔인한 계절이요, 기존 매니아 낚시인 에게도 많은 인내심과 집중성을 요하는 계절이 온 것이다. 금번 연재의 주제를 단차 소꼬즈리는 엄한기에 구사하는 다른 기법보다 좋은 조과를 보이고 그 미묘함에 스릴 넘치는 즐거운 기법이지만, 상황에 어긋난 채비 한가지가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기본에서 시작하여 적절한 채비로 현장에서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하다고 할 수 있다.
-미리알기
*기법의 장점 :
3차원적 집어-밸런스 소꼬즈리(슬로프낚시)보다 위에서 뿌려주는 3차원적 집어가 강조된 낚시로 바닥권은 물론이요 중층권의 붕어도 집어해낼 수 있다.
먹이의 신뢰성-어느정도 기다려 주어야 하는 엄한기 낚시에서 반고체 탄력적 겔 상태인인 우동을 사용함으로서 먹이용 떡밥이 떨어졌는지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
*유의점 :
템포의 조절-우동이 달려있어 너무 느긋하게 운영한다면 집어자체가 어려워지고, 집어제를 과도하게 투여할 경우 건드림이 멀어지거나 입질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기본 채비밸런스에서 시작하되, 현장환경에 따라 작은찌의 움직임을 보고 채비를 최적밸런스에 맞춰 주는 통찰력이 매우 중요하다.
단차 소꼬즈리의 준비
*낚싯대 : 찌의 위치가 제등낚시 형태가 되는 척수 선택 . 초릿대와 찌 사이의 여유줄이 길어질 수 록 다양한 대조작에서 많은 손실을 보게된다. 대류의 극복과 먹이기 위한 대조작, 우동의 위치 조정을 위해서는 제등낚시의 형태가 되는 척수의 선택이 가장 좋다. 다만 바닥의 지형을 파악 후 붕어가 우동을 먹기 않좋은 위치인 것으로 파악되면 1~2척 수 정도 긴 것을 펴주는 것도 좋다. 채비의 손실을 막기위해 경질대 보다는 중경질 대 이하의 부드러움을 가진 대를 추천한다.
*찌 : 0.8~1.0mm 정도의 무크톱을 채용한 찌. 몸통이 감당하는 편납량은 0.25mm 두께의 편납으로 수심 3m기준 3.5cm 전후가 적당하며, 몸통이 과하게 통통하여 과한 유체저항만 주는 찌는 추천하지 않는다. 부력이 오버되면 입질이 명확히 들어와도 쉽게 정흡되지 않고 중간 표현이 나오지 안는다. 반면, 민감한 표현을 보고자 너무 저부력 찌를 선택하면 원줄의 휨에 의해 표현만 더 둔해진다.
타쿠미 세미롱무크
*원줄 : 0.6~0.8호를 사용하며, 기준 0.7호가 대부분의 상황에 적합하다. 0.7호도 이미 가는 줄에 속하므로 몇마리 잡아내고 나면 원줄의 늘어남을 꼭 체크하는 것이 좋다. “원줄길이의 오차=수심측정 오차”
또한 극도로 낮은 수온은 라인의 인장강도에도 영향을 주어 작은 손상에도 ‘툭’하고 끊여 나갈 수 있다. 낚시전에 손상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채비(찌 등)를 보호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헤라사무라이 동심 목줄 0.3호와 원줄0.7호
*목줄 : 위 0.4호, 아래 0.25~0.3. 일반적으로 아랫목줄이 0.3호면 충분하다. 윗목줄 12~20cm, 아랫목줄 60cm로 시작. 일반적인 우동세트낚시보다 윗 목줄이 긴 이유는 편납 근처의 바닥에서 떠있는 고기들에게 어필하여 우동쪽으로 하향시키는 역활을 부여하기 위해서 이다.
*바늘 : 윗바늘은 경량 당고형 5~7호, 아랫바늘은 우동형 2~3호. 기본적으로 위 경량6호, 아래 우동 3호로 시작. 윗바늘은 당고형을 사용함으로 원한다면 충분히 집어제를 달린 상태에서 서서히 풀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편납아래에 걸리는 무게(양바늘)가 무거울수록 찌에 전달되는 표현정보는 적어진다. 그러므로 집어제 바늘은 번거로워도 경량바늘의 사용을 추천한다.
오니가케 당고히네리 경량 7호, 쿠와세히네리 3호
집어제 떡밥 블랜딩의 이론과 실재
파워펠렛 대립과 마이크로를 동계기준 10분이상 충분히 불린 후 더블당고와 후플러스 200cc를 넣고 충분히 섞이도록 저어 섞어준다. 단, 이때 약간의 덩어리지는 부분은 무리하게 풀어주지 않는다. 3분 후, 부활을 100cc 흩뿌려 준후 입자를 넣어준다는 느낌으로 골고루 섞어주고 풀어준다. 5분 정도 방치한 후 전체손물을 가볍게 1번주어 사용한다.
“파워펠렛 대립”은 강력한 집어와 입자감 있는 어분의 하강으로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며, “파워펠렛 마이크로”는 대립의 역활에 떡밥의 유지력 부여와 밀도 있는 펠렛층 하강의 역활이 추가된다. 실제로 부상이 진행되어 안정을 위해 생어분을 블랜딩 할 경우에도 대립어분의 투여 전에 마이크로를 소량씩 후첨하여 주는 것이 더욱 미세한 조정이나 안정에 도움이 된다. 즉 과한 조정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블당고”는 중간성향적 떡밥으로 적절한 유지력과 확산을, “후플러스”는 입자감과 적당한 무게와
수직적 하강을 돕는다. “부활”은 부풀림과 경시변화 억제 및 가벼운 입자로 가장 서서히 떨어지는 역활을 한다. 마지막 전체 손물은 후첨된 떡밥 중에 혹시 물을 부족하게 먹은 입자들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해 줌으로서 물속에서 과하게 떡밥입자가 흩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개별물성을 간단히 기억해 놓아 물속 이미지에 맞도록 조정을 가하는 편이 외워서 따라하는 정도의 블랜딩 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사진5~10. 우동세트 단차소꼬즈리 집어제 블랜딩>
-우동세트의 “화룡점정” 어루 하이브리드
“인스턴트 우동은 겨울에는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필드에서 종종 듣는다. 그럴만도 한것이 입질이 우동에만 집중되는 우동세트낚시에서 기존의 인스턴트 우동(물에 개서 바로 쓰는 타입)은 겨울철 매우 부드러운 상태로 제조하려 물을 많이 넣으면 투명해 지면서 늘어져 버리는 현상 때문에 그 대응폭에 문제가 있다. 반대로 물을 적게 넣으면 까칠한 시기임으로 헛방만 연발.
필자는 매우 게으른 성향의 낚시인이기에 우동을 끓이는 것이 매우 귀찮다. 물론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되지만 그것 또한 물성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기에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다. “어루 하이브리드”는 그러한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의 산물이다. 그 개발 배경에는 필자가 직접 낚시하며 체감한 인스턴트 우동의 몇가지 치명적 단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숨은 노력이 깔려있다. 뭐든지 제대로 하려면 직접 해야한다. 이것은 우동의 혁신이다. 필자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아래의 장점을 읽어보고 꼭 한번 사용해보며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기를 권장한다.
"물만 넣어 간단히 제조되고 균일하게 흡습되어야 한다"
이것은 제조공법상 매우 어려운 부분으로 물을 붓고 흔들기만 하여도 전체적으로 골고루 물이 흡수되게 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이것이 되지 않는 인스턴트 우동은 짜내다가 물을 덜먹은 질긴 부분에 의해 노즐이 막혀버리거나 매번 짤때마다 우동의 물성이 달라 원활한 낚시가 어렵다.
"쳐짐이 적고 마부시(코팅)을 위한 표면 점도가 적절해야 한다."
즉, 엄한기의 기법중 하나인 양우동 소꼬즈리(슬로프) 낚시에서의 대립어분 접착시 상층에서 어분의 이탈은 억제하고, 바닥 안착 후 어분이 약간씩 떨어질 정도의 표면점도의 적정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점도가 없어도 문제지만 과해도 사용상 편의성에서 떨어진다.
"물성적 대응폭이 넓어야 한다."
수직꼬시기(타테사소이)기법 중 절대 바늘에서 이탈되지 않을 정도의 질긴 물성에서 부터 고수온기 붕어로 부대끼는 미터권 우동세트에서의 유지력과 적정한 무게감, 극저수온기 양우동 또는 단차바닥낚시에서의 부드러움까지 단품으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즉, 간단한 물배합 조정만으로 고무같이 질긴 상태에서, 극도의 부드러운 탄성까지 모두 대응가능하다. 또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 비중도 물배합에 따라 자동적으로 적정하게 변화된다. 질기고 단단할 수록 무겁고, 부드러울수록 가볍다. 스마트하다랄까?
"경시변화의 억제"
기존 시중 인스턴트 우동은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지며 늘어짐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특히 고온의 환경에서 이러한 변화는 빨리 이루어 진다. 이것이 인스턴트 우동의 경시변화문제. 개발과정에서 경시변화를 억제하고 사용하기 좋은 최상의 상태가 유지되도록 교정하였다.
"손쉬운 뒷처리"
얼음장 같은 물에 손을 넣고 주사기와 계량컵을 힘들게 닦아내야 한다면 인트턴트의 의미가 반감된다. 떡밥을 계량컵에 넣고 덩어리 지게끔 ‘탁탁’ 강하게 쳐줌으로서 계량컵에 하나도 뭍지않게 제조가 가능하고, 사용후에도 주사기에서 덩어리째 깨끗하게 제거되고 물에 잘 닦이도록 연구개발되었다.
<사진 11~16. 동절기 어루 하이브리드의 제조방법>
-마정낚시터에서의 실조
취재일인 12월 14일은 비가 예고되어 있다. 촬영을 위해 마정지에 도착하니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다. 수온은 낚시할 때를 기점으로 영상 3도 내외. 다행히 바닥권은 조금 더 따뜻하다. 겨울비라고 하기에는 많은 비의 양과, 잔교 위에서 청소한 눈과 얼음이 수면에 떠다니고 분안정한 기압. 언젠가 부터 촬영이 계획된 날은 항상 예사롭지 않다. 중앙잔교는 사람이 오랫동안 앉지않은 생(?)자리라며 만류하는 지인을 뿌리치고 간단한 장비만 가지고 비오는 중앙잔교 정 중앙에 얼음을 밀어내고 자리를 편다.
필자의 열정이 느껴지는가?
<당일의 장비와 채비 일러스트>
낚싯대 중경질대 13척
원줄 라비우스 사무라이 헤라 0.7호
찌 타쿠미 코데오 세미롱 무크 7.5호->6호->타쿠미 미채 타테사소이 SP 7호
목줄 라비우스 사무라이 헤라 위 0.4호, 아래 0.3호
목줄길이 위15cm, 아래 60cm
바늘 오니가케 당고히네리 경량 7호->경량5호, 쿠와세히네리 3호
-채비의 선택
해당 자리의 수심에 적정한 척수는 11척이지만 수심측정도중 우동 안착 위치 부근에 지형 굴곡편차가 심하여 13척의 낚시대를 선택하였다.
대류가 꽤 있어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적정한 부력을 가지는 찌를 선택하여 대류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타쿠미 코데오 세미롱 무크는 평소에 선호하는 찌로 제등양당고 오와세, 늦가을 밸런스소꼬즈리까지 애용하였고, 많이 익숙해져 있는 찌이다. 다만 단차소꼬즈리 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톱의 하단이 약간 굵고 상단으로 갈수록 미세하게 얇아지므로 5목~6목정도에 찌맞춤을 한다.
-낚시의 시작과 기본운용
찌 맞춤은 빈 바늘에 7목.(필자는 당일 6목맞춤). 수심측정은 아랫바늘에 수심측정 고무를 달고, 찌쪽에는 부령증강제를 사용을 추천한다. 겨울철 결빙방지를 위한 블로워나 온도차로 인한 대류의 영향으로 전혀 맞지않는 수심체크가 되는 것을 미연에 막기 위함이다. 수심체크요령은 수면위로 1목이 보이도록 찌의 위치를 조정한 후 수심눈표를 해당 목수에 위치시킨다. 그 후 찌를 위로 올려 수심눈표와 찌맞춤 목수를 일치 시킨다. 이 상태가 “아랫바늘 살짝닿기”(시타바리톤톤)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2cm 정도 찌를 더 올려주는 것이 통설이지만 필자의 경우 12월 방한한 일본 토너먼터 오오타씨의 조언대로 슬로프폭(즈라시)을 주지않고 진행해 보기로 한다.
정확한 수심측정이 기본 중 기본. 그를 위한 부력증강제와 수심측정고무
찌맞춤과 입질의 구간 구분
-엄한기에도 “먹성 스위치”는 켜지는가?
지난 호에서 붕어의 “먹성 스위치”를 언급한 바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충분히 모으면 먹이 경쟁에 의해 입질도 빈번해지고 그 강도도 강해진다. 겨울철에는 그 개념이 쉽게 적용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유추해 보건데 가설로는 첫째, 붕어의 둔한 움직임으로 단시간에 불러들이는 붕어의 개체수가 한정적이다. 둘째, 변온동물인 붕어의 체온이 극히 낮아짐에 따라 그 소화능력 또한 떨어진다. 경쟁만으로 마구 먹지는 않는다는 가설. 하지만 켜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때문에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수 있도록 기법표준보다는 약간의 고부력에 톱의 구경이 큰 찌로 스타트 한다.
초기 투척에는 의외로 건드림이 쉽게 나온다. 서너번 투척만에 한마리 히트. 손바닥보다 작은 붕어. 사진을 찍기에도 민망한 사이즈의 붕어들이 줄줄이 나온다. 마치 바닥층이 잔붕어로 꽉 차있는 느낌이든다. 그렇다고 해도 그 찌움직임은 굉장히 스탠다드하여 집어제가 거의 풀릴즘에 (A)구간에서 들어오는 입질. 일반적으로 활성이 좋을 때 나타나는 입질구간이지만 작은 사이즈의 붕어와 학습된 큰사이즈의 붕어의 엄한기 활성은 어면히 다르므로 일정한 템포로 투척을 반복한다. 작은 사이즈는 개의치 않는다. 여기서 일정한 템포란 집어밥이 풀리고 2~3번 정도의 꼬시기 동작 후 회수이다.
랜딩 중인 이팔이 누구의 팔인가? 감각이 없다.
작은 붕어와 필자 모두 무안한 표정이다.
2시간 정도 일정한 템포로 투척과 잔붕어를 계속해서 잡아내고 있을 무렵 어느 순간부터 건드림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필자의 머릿속에는 희비가 엇갈리다. 이러한 경우는 크게 2가지로 집어제 과다 투여. 또는 사이즈 좋은 붕어가 들어와서 잔붕어가 물러난 경우. 후자에 무게를 두고 집어밥 사이즈를 한단계 줄여 투척하였다. 그렇게 25cm급 마리 히트. 입질의 표현은 (B)구간에서 건드림이 나오고 작고 명확한 표현을 보여주었다. 차가운 겨울비를 맞아 굳어진 몸의 감각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드디어 어느정도 사이즈 의 붕어들을 불러 들이는데 성공하였다.
굳은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작아도 채색이 곱다.
-채비의 변경 타이밍
불러 들였으면 낚아내기는 쉬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30분 가량을 고전하였다. 분명한 건드림에 계속해서 낚이기는 하지만 명확한 입질에 헛챔질이 빈도가 아직도 높다. 입질의 구간은 가장 안정적인 (C)구간에서 나오기 시작하였으며, 살짝 들어올렸다가 작지만 찍어주는 명확한 입질에서도 연신 헛챔질. 우동의 사이즈를 줄여주어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는다.
작은 사이즈의 붕어와 큰 사이즈의 찌표현과 먹성의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판단이 서게되면 채비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필자의 경우에는 슬로프폭(즈라시)를 1cm 씩 더주어 조금 더 우동을 흡입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것도 잘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 이유로 슬로프 폭을 과하게 준다면 목줄의 텐션이 줄어들어 붕어가 우동을 흡입하기에는 쉬울 지언정 찌표현은 둔해지거나 멀어진다. 즉 얕은 호흡을 하는 겨울에는 우동과 바늘도 얕게 흡입하기에 찌 표현도 작게 나오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동의 상태나, 목줄의 길이, 바늘의 크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흡입시 걸리는 저항을 줄이도록 보다더 저푼의 찌로 교체하기로 하였다.
어느정도 낚인다고 안주한다면, 상황은 어느덧 산으로 간다.
스위치는 어느정도 켜진듯 한데 사이즈가 만족스럽지 않다. 이것이 최선인가.
-시프트다운
“시프트 다운”이란 운전기법에서 기어를 한단계 내려주어 가속을 위한 토크를 얻는 것을 말한다. 필자의 머릿속에서는 채비를 한단계씩 내려주는 행위로 정립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목줄 0.5호를 0.4호로 낮춰준다던지, 바늘을 4호에서 3호로 내려준다던지 하는 행위이다. 손해도 있지만 가속을 얻는다. 낚시에서는 안보이던 표현을 보여주고, 바늘에 달려나오지 않던 붕어를 달리게 만들고자 하였다.
잠깐의 고민끝에 같은 시리즈의 찌이되 부력이 한단계 낮은 찌로 변경. 찌의 변경은 수심체크, 찌맞춤의 번거러움을 동반하지만 그만큼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주저할 이유는 없다. 채비조정이 끝나고 투척하자 마자 종전과 같은 입질에 히트. 찌의 시프트다운이 정확히 먹혔다. 찌를 한단계 내려준 덕분에 20~25cm 급의 붕어를 따박따박 나오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 아직도 활성에 비하여 톱 구경이 너무 크다.
“만족=안주”이다. 필자는 낚시실력이 많이 부족하여 아직 안주할 만한 수준의 낚시인이 아니기에 더 많은 경험과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마정지 캐치탕에는 40cm에 육박하는 덩어리들이 즐비한데, 중간 중간 어이없게 나오는 (C)구간에서의 작지만 명확한 입질에 헛챔질이 미심적었다. 편납량은 거의 변함없이 두고 톱의 구경이 더 작은 “타쿠미 미채 타테사소이 SP”로 교체. 이미 찌교체만 두번째 이다. 헛잼질이 나오던 작은 입질폭을 증대시키고 40cm급 히트로 연결. 즉, 잔붕어가 빠지고 나서부터의 작지만 명확했던 찌표현의 헛챔질은 큰사이즈의 붕어입질일 가능성이 높다. 그 반증으로 이때부터 연속되는 히트 사이에 30~35cm에 육박하는 사이즈가 더 작은 사이즈의 붕어와 섞여 간간히 나오기 시작한다. 그 즈음에 조행을 마쳤다.
당일 교체 사용이 주효했던 타쿠미 미채 타테사소이 SP 7호
그동안 놓치던 작은 입질에 40cm급 붕어가 나와주었다.
-상황별 대응법 정리
금번 연재는 기법의 운용방법을 실조를 통한 필자의 사고흐름에 따라 기술하였다. 그만큼 상황을 읽는 것과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이요. 낚시는 사람이 “생각으로 그려내고 실행으로 완성한다”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의 실조에서 모든 대응방법을 설명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나와 같은 많은 초보낚시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상황별 대처법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채비의 조정이 먹혀 잡아내기 시작한 좋은 사이즈. 조정이 먹혀 진심으로 기쁘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실조였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2월에 일보가서 사용해보고 싶은 기법
시운전 하고 글 올리겠습니다
2월이면 본기법 구사 중에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경우 양우동 전환하시는 경우가 좋으실 때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
정보 정말로 감사합니다.날씨도 추우셨을것인데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