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활절 맞아 '세상의 희망 될 것' 다짐
국내 72개 교단ㆍ17개 광역시도 기독단체 참여부활절연합예배
9일 오후 4시 영락교회에서 개최
예배자 일동 '부활절 선언문' 발표...신뢰회복 강조
2023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이영훈 목사)가 9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렸다.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세상의 희망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연합예배에는 국내 72개 교단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가 함께했다.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이날 예배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부활은 모든 두려움을 몰아내는 생명의 빛이자 모든 어두움을 물리치는 승리의 빛”이라며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은 연약한 우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감사가 살아나야 심령이 회복되고, 심령이 회복돼야 한국교회가 살아나고, 한국교회가 살아나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며 "믿음의 선배들이 뿌린 눈물의 기도와 뜨거운 신앙을 다시 회복하여 다음세대를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세우자"고 권면했다.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대회장 이영훈 목사와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좋은 말씀을 전해주신 장종현 목사, 영락 김운성 목사와 성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고 우리 사회를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며 "얼마 전 튀르키예를 위해 70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사랑을 실천했는데, 여러분께서 실천한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나와 내 이웃의 자유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민의 자유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배하지 않도록 헌법정신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예배 후에는 이날 예배자 일동의 명의로 작성된 ‘2023년 부활절 선언문’이 선포됐다.
참석자들은 ‘부활 생명, 회복과 부흥으로’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엄청난 위기를 경험했고 예배의 자유와 기쁨은 큰 도전을 받았다"며 "교회 공동체의 회복과 부흥의 소망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부활 승리는 인류의 구원과 회복, 부흥과 새 역사의 유일한 길”이라며 "하나 되어 서로 존중하고, 부활 생명으로 우리 사회를 위로하고 희망의 빛을 전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대회장을 맡은 한국교회총연합 이영훈 대표회장은 “2023년 부활절에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희망을 선포하여 온 세상에 예수 부활의 기쁨과 희망의 소식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대로 헌금 전액을 저출산대책위원회에 보내도록 하겠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는 예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영락교회 예배당에서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참석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윤석열 대통령 내외, 김진표 국회의장 내외를 비롯한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