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3장 /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인생
2장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설명한 저자는 3장에서 다시 일반적인 원리를 통해 인생의 허무함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는 인생의 현상들을 하나님의 섭리와 비교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모든 것에 정해진 때가 있다.
▶ 내용
그러므로 태어나고 죽는 것, 심고 거두는 것,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현상들은 사람의 계획과 노력으로 되어지지 않는다(1-10절). 왜냐하면 모든 것을 지으시고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기 위함이다(11-15절).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각기 행한 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각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만이 축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16-22절).
▶ 신학적 주제
전도서 전체를 통해 저자가 계속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이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3장에서도 역시 인간의 모든 노력이 만물의 법칙 앞에서 무상함을 설파하고 있다. 특히 3장은 저자의 하나님 주권 사상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
첫째는 만물의 모든 일들을 직접 간섭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사상이다. 저자는 만물의 죽고 사는 덧, 심고 거두는 것 등 만사가 다 정해진 때에 따라 이루어지며 그 뜻은 하나님에 의해 결정된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로써 저자는 자신을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하던 우상 숭배가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의도하는 목적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만드는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즉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법칙과 그 앞에 선 인생의 허무함을 통해 만물이 하나님을 깨닫고 그만을 경외하게 하시고자 하신 것이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저자는 물질적 풍요 속에 인본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힌 백성들을 깨우치고 있다.
셋째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사상이다. 모든 인생에는 각기 행함에 따라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로써 인생이 하나님만을 경외해야 할 이유에 대해 명백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즉 현세의 쾌락은 멸망의 심판을 초래한다고 지적함으로써 구원을 얻기 위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귄고하고 있는 것이다.
▶ 영적 교훈
세상 만물에는 정해진 때가 있다. 특히 죽음의 때는 그 사람의 부귀 공명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런데 본장에서 저자는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이 나는 것은 아니라고 교훈하고 있다.
즉 죽음 뒤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믿지 않고 이 세상에서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위이다.
세상에서의 쾌락은 잠깐이지만 심판의 고통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세상의 쾌락과 성공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고통과 환난을 감수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 영원한 축복의 심판을 예비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