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 여름학기 갈무리
여름학기를 시작하면서 리코더를 어떻게 만나가야 할 지 갈피를 사실 못잡고 있었고, 몇 주간의 리코더 수업을 받게 되면서 조금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만나 나가야 되는지를 스스로 잡게 되었을 때, 자신감이 저절로 생기는 느낌도 받았었구요. 손가락으로만 연주하는 리코더 연주법이 아닌 음이 가지는 소리에 따라 아름답게 표현하며 연주해야 된다는 것이 중요했어요. 같은 곡을 연주해도 부르는 사람마다 다른 그 이유가 제각각 표현하는 이들마다 달리 나타나는 거 같아요. 그리고 리코더를 만나면서 내면의 힘도 길러진다는 것도 살짝 알게 되었구요.
제가 이 부분들을 아이들과 마주했을 때, 기본적인 소리가 가지는 느낌으로 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것이 먼저 였기에 이 목표를 가지긴 했는데 어렵게 느껴지긴 하더라구요.
3학년과 4학년은 이준이와 같이 다시 처음부터 해보면 되겠다고 생각하고는 해보았지만 4학년의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계속 보였어요. 리코더를 연주한다는 것이 마냥 즐겁지는 않아 보였고 3학년 이준이에게도 영향을 받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3학년과 4학년을 분리해서 하는 방향으로 잡은 뒤는 3학년 이준이의 장난을 치려고 하는 모습이 있기는 하나 전보다는 나은 점이 보였어요. 4학년의 리코더 연주에 대한 태도나 자세에 대해서는 가을학기에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선명하게 그려지진 않지만 해보려고 합니다.
이준이하고는 아직 운지를 다 만나지 못했고 솔, 라, 시, 높은도, 높은레를 익힐 수 있는 곡을 하다가 말았어요.
5, 6학년은 다시 배우기에 너무나 어렵게 생각이 들었었고 지금 돌이켜보니 스스로가 괜히 학년이 높아서 겁을 먹긴 했던 거 같아요. 악보안에서 다르게 연주할 수 있도록 지도를 했지만 아이들이 이전에 불어왔던 습으로 부는 경향이 있어서 가을학기에도 짧은 곡으로 하다보면 다르게 불어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이미 전에 해왔던 음의 소리를 다 낼 줄 알았고 악보를 보며 연주가 가능했기 때문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고쳐나가 보아야 할지 여름학기 내내 고민이 많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연주한 곡이 적긴하지만, 가을학기에 짧은 곡으로 잡아나가면 학년마다 필요한 것들을 덧붙여서 공부해보려 합니다. 이번 리코더 연습을 하면서 연주하는 그 과정에 기분 좋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표현을 해야할지?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이였을까요? 그런 점들이 있었어요. 아이들 내면에 분명히 좋은 영향이 미칠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사진을 찍거나 이러지 못했고 3, 4학년의 사진은 아애 없네요.
3학년 Winter ade
4학년 천개의 바람 플랫 버전의 악보, 89. 다정한 친구
5, 6학년 WHISPERING HOPE(희망의 속삭임)
첫댓글 늘 차분하게 아이들 입장에서 수업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0^
아이들 표정 보니 마음이 밝아져요. 저도 한번 불러봐야겠어요. '희망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