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살아요. 양복도 잘 안 입구요. 제가 항상 얘기하는 건데, 사실, 자기 나이를 의식하고, 그것에 부담을 느끼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내 자신이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 돼요. 항상 나랑 싸우는 게 있어요. 일과의 싸움, 다른 여러 가지 싸움도 있지만,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은 게 자기 자신이잖아요. 나와의 싸움이 있어요. 거기서 자기 자신에게 지면 도태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이 나이에 그거 하면 창피할 텐데, 라고 생각하면 지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자꾸 커트라인이 생겨요. 자신이 도전할 수 있는 힘과 기질과 재질이 있음에도. 내가 내일모레 마흔인데, 어떻게 TV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해, 그랬으면 전 TV 못했어요. <상상플러스> 어떻게 해요, 그거. ‘아우~ 배 아파’ 이런 걸 나이 사십에 어떻게 하냐구요. 별로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아요.
뭐 어때. 하~ 제가 가끔 가다가 축구 국가대표 사람들과 같이 뛴다는 생각을 해봐요. 스포츠를 다 좋아하는데, 축구를 하는 걸 보면 그 중의 한 명으로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을 진짜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과연 이뤄질 수 있을지 없을지. 저도 반신반의하는데, 그런 상상을 많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