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딤전6:17-19
찬송 : 545장(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성경 읽기]
17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19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구조 분석 및 주석]
이 단락은 디모데전서의 마지막 권면(6:11-21) 가운데 부한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목회적 명령입니다. 바울은 단순히 부를 비난하지 않고, 부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버리고 선한 청지기로 살아가도록 권면하며, 그 결과 영원한 생명을 붙들게 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I. 명령의 대상 (17a)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구조
명령의 대상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
주석
이 세대에서(ἐν τῷ νῦν αἰῶνι)는 현재의 일시적인 시대를 의미한다.
"부한 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현세의 부를 소유한 사람들을 말한다.
바울은 부 자체를 죄로 규정하지 않는다.
해설
바울은 먼저 누구에게 이 권면이 주어지는지를 밝힌다. 에베소 교회 안에도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교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었다. 따라서 바울은 그들을 배제하지 않고 올바른 부의 사용법을 가르친다. 이것은 기독교가 재산의 소유를 금지하는 종교가 아니라 재산에 대한 태도를 바로잡는 신앙임을 보여준다.
II. 금지해야 할 두 가지 태도 (17b)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구조
① 교만 금지
"마음을 높이지 말고"
② 잘못된 소망 금지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주석
① 마음을 높이지 말고
직역하면 "교만하게 생각하지 말라."
부는 쉽게 우월감을 낳는다.
②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정함이 없는"(ἀδηλότης)
불확실함
불안정함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성격
해설
부는 사람을 두 가지 방향으로 무너뜨린다.
첫째는 교만이다.
사람은 재산이 많아질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쉽다.
둘째는 잘못된 신뢰이다.
돈이 안전을 보장한다고 생각하지만, 바울은 재물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부는 소유할 수 있지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III. 대신 가져야 할 신앙 (17c)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구조
잘못된 소망 → 하나님께로 전환
주석
"후히"(πλουσίως)
풍성하게
아낌없이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은 인간의 즐거움을 반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선물을 주시는 분이다.
해설
부의 문제는 돈의 존재가 아니라 신뢰의 대상이다.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만이 모든 공급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부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지만 하나님을 대신하는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IV. 적극적인 삶의 명령 (18절)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구조
네 가지 적극적 명령
① 선을 행하라
② 선한 일을 많이 하라
③ 나누기를 좋아하라
④ 기꺼이 나누라
주석
여기에는 "선"(ἀγαθός) 계열 단어가 반복된다.
이는 부의 목적이 선을 이루는 것임을 강조한다.
"나누기를 좋아하며"
자발적인 나눔
"너그러운 자"
기꺼이 베푸는 삶
공동체성을 가진 삶
해설
바울은 부자를 단순히 "기부하는 사람"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선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원한다.
부는 개인의 성공을 증명하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청지기적 사명을 수행하는 도구이다.
V. 결과와 목적 (19절)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구조
① 미래를 위한 투자
↓
② 좋은 기초를 쌓음
↓
③ 참된 생명을 붙듦
주석
좋은 터
견고한 기초
미래를 위한 안전한 토대
쌓는다
보물을 저장한다는 개념
참된 생명
영생
하나님 나라의 생명
궁극적인 삶
해설
바울은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세상 사람은 돈을 모아 미래를 준비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선을 행함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나눔은 재산을 잃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보화를 쌓는 일이다.
결국 부를 선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의 가치에 참여하게 된다.
전체 구조(도식)
Ⅰ. 대상
(17a)
이 세대의 부한 자
│
Ⅱ. 금지
(17b)
① 교만하지 말라
② 재물을 의지하지 말라
│
Ⅲ. 대안
(17c)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
Ⅳ. 실천
(18)
├─ 선을 행하라
├─ 선한 일을 많이 하라
├─ 나누기를 좋아하라
└─ 기꺼이 베풀라
│
Ⅴ. 결과
(19)
좋은 기초를 쌓음
↓
참된 생명을 붙듦
본문의 논리 전개
이 단락은 명령 → 부정 → 긍정 → 실천 → 결과라는 매우 치밀한 구조를 갖습니다.
대상 제시: 현재 시대의 부한 성도들에게 말한다(17a).
부정 명령: 교만과 재물 의존을 버리라고 한다(17b).
긍정 명령: 소망의 대상을 하나님께 두라고 한다(17c).
삶의 실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선행과 나눔으로 그 믿음을 드러낸다(18절).
종말론적 결과: 이러한 삶은 장래를 위한 참된 기초를 쌓고 영원한 생명을 붙드는 삶으로 이어진다(19절).
따라서 디모데전서 6:17-19는 **"부의 소유"를 문제 삼기보다 "부를 대하는 마음(17절) → 부의 사용 방식(18절) → 영원한 결과(19절)"**를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권면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바울이 **신앙의 내적 태도(하나님 신뢰)**와 외적 실천(선행과 나눔), 그리고 **종말론적 소망(참된 생명)**을 하나의 논리 안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망을 둘 곳
본문: 딤전6:17-19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이 세대의 부한 자들에게 권면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단지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만을 위한 말씀이 아니라,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는가를 묻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먼저 두 가지를 경계하라고 합니다.
첫째는 교만하지 말라는 것이고,
둘째는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재물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지만,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주인은 아닙니다.
건강도, 직장도, 재산도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흔들리는 재물이 아니라 변함없으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의 삶에는 반드시 열매가 나타납니다.
그것은 선을 행하고, 선한 일을 많이 하며, 나누기를 좋아하고, 기꺼이 베푸는 삶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을 움켜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이런 삶이 장래를 위한 좋은 터를 쌓는 일이며,
참된 생명을 붙드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많이 모으는 사람이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많이 나누는 사람이 영원한 가치를 쌓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소망이 통장이나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선행과 나눔으로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흔들리는 재물이 아니라 변함없으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모든 것을 선하게 사용하며,
나누기를 기뻐하고 선한 일에 힘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소망이 하나님께만 있게 하시고,
참된 생명을 붙들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