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영화를 별로 많이 보는 사람은 아닙니다.
겨우 28살인 작년에서야 커서 처음으로 영화관에 가 보았을 정도(어릴때 로보트 태권V보로 가던거
제외하면)로 영화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일년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 친구와 같이 본 본 영화가 상당히 난해하여 약간의 서치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가장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신 최후에 '개구리 우박' 장면입니다.
영화의 종반부에서 비내리는(?) 거리를 운전하는 차의 운전석에서 밖을 내다보는 장면이 2~3초쯤
나옵니다.
그때 지나쳐가는 거리 장면에 잘 보시면
화면 좌측(그러니까 길좌측 인도)에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우리나라 종로에서 보이는
버스정류장처럼 투명 아크릴로 비와 바람을 피할수 있도록 만든 곳) 그 위에 광고가 하나 보입니다.
첨엔 보이지 않던 이 광고는 (흰 바탕에 검은 글씨. 밤이라 자체 조명이 내재된 광고판) 'EXODUS
8:2'라는 글자를 보이더군요.
전 기독교인이 아닌데
집에 와서 성경을 찾아보니 '출애급기(Exodus) 8장 2절'가
"네가(모세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신이) 개구리로 너의 온 지경을 칠찌라"
라는 어구입니다.
결국 아래 어떤 분이 적으셨듯, 본 감독은 기독교인이 분명하며, 영화 전체를 거쳐 흐르는 내용은
'사랑'과 '용서 혹은 화해'가 그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주인공들.. 특별한 주인공이 없음은 인간 개개인이 모두 자기 삶에 있어서 그 주인공임을
나타낸다고 봅니다. 직업도 없고 아무 남자랑 자며 습관적으로 마약을 흡입하는 그 젊은 여자분(쇼
사회자의 딸)이나 백만장자의 간병인 같은 경우, 실제 사회에서는 주인공이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본
영화는 그러한 사람 개개인의 삶조차도 어마어마한 무게와 나름대로의 배움의 과정을 지니고 있음을,
특별한 조연/주연의 구분을 페지함으로써 나타내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영화제목인 'Magnolia'.
사전 찾아보시면 목련이라고 나오죠.
이에 대해선 세가지 조사를 해야 하는데
1. 맨 마지막의 개구리 우박은 역사적으로 실제 발생했던 사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건이 벌어진
도시나 지명... (Magnolia라는 도시이름이 많으며, 저 아랫분에 의하면 미시시피 주의 닉네임이
매그놀리아라고도 하네요.)
2. 목련의 꽃말 내지는 기독교 혹은 여타 종교에서 목룐꽃이 갖는 의미
이 두 가지는 제가 귀챦아서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혹 다른 분께서 하나씩만이라도 서치해주셔서 올려두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저 아래 적혀있듯,
3. 목련은 꽃잎이 여러개이지만 각각이 꽃잎들이 하나에서 나왔다고 하는군요.
여기서 그 맨 처음의 꽃잎이 '신'을 상징하고,
거기서 퍼져나가 각자의 방향으로 갈래져나간 꽃잎들은 '인간'으로 보면 무리가 없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탐 크루즈가 나중에 아버지에게로 되돌아간 장면...
이것은 저 아래 지적되었듯 역시 '아버지에게로 돌아가는 탕아' 혹은 '신에게로 돌아가는 인간'을
의미함에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또한 주인공중에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악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이고, 그 때문에
후회하면서 죽어갑니다. 이들은 가정이 파괴된 집들이며, 또한 모두 암에 집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간병인인 Phil이 탐 크루즈와 통화하기위해 전화를 건 그 비디오 회사의 전화받는 남성의 어머니는,
유방암에 걸렸지만 완쾌되었다고 수화기 너머로 말을 합니다. 그 남성과 어머니는 대단히 가까운
관계인 것이 대화에서 나타나며, 여기서 우리는 '사랑'의 중요성을 감독이 또 강조하는 것임을 알수
있지요.
그리고...
워낙 할말이 많은 영화같은데
제가 영화관에 다니기 시작한지 이제 2년째라 아는게 없어서...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아본 많은 비평중에 아래가 괜챦습니다.
http://www.atnzone.com/moviezone/reviews/magnolia.shtml
단 영어라 좀 그렇구요.
마지막으로,
한국사람이 이 영화를 완벽히 이해하긴 힘들거 같습니다.
왜냐면 맨 마지막에 모든 등장인물들이 (심지어 죽어가는 의식불명의 사람조차) 입을 모아 부르는
노래의 가사야말로 감독이 하고자 하는 말일텐데, 그 가사가 영어더군요? -_-;
대강 보니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 인생의 고통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It will never stop.. It
will never stop.. It will never stop.." 이러는 거 같던데 (앞에 부분은 자막보고 안 것입니다 ^^;)
그 '깨달음'이란게...
동양적인 의미의 '깨달음'이어도 좋다고 보네요..
물론 아니라면 그 감독 의도야 신의 사랑...어쩌고..겠지만 저로선 동양적 의미의 '깨달음' 우리가 왜
사는가에 대한 '깨다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깨달음' 우리 삶에서 중시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얼 파트리지-죽어가는 백만장자-의 젊은 아내 Linda가 뒤늦게 깨달았듯) 사랑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점...
어릴적 wiz kid 천재소년으로 불리우는 것이 오히려 부담에 되어 결국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메시지는... 왜 집어넣었는지 모르겠군요
아마 70년대에 부기나이츠라는 영화로 히트를 친 감독 자신이 겪어야했던 부담감에 대한 고백인지도
모르고...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http://i.am/skyr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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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멍청했네요
수정할게 하나 있습니다
국내 리뷰 사이트를 돌아보니 부기나이츠 영화는 1997년작이라고 합니다
거기 나온 배우가 70년대 유명했던 사람이라는 말을 제가 잘못 기억한듯하고요.
결과적으로 본 영화의 주제는 '신에의 귀의'이며, 그 수단으로 '사랑'과 '용서'를 제시한다고 봅니다.
그냥 귀의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때까지 수많은 경험과 고통을 겪는 것이 인생의 의미니까요.
맨 마지막에 경찰이, 후회하고 다시 훔친 돈을 되돌려주려던 남자를 '용서'하는 대목.. 그리고 탐
크루즈가 우연히 아버지 임종을 하게 되면서 '용서'하는 대목, 선한 경찰관과 과거 행실이 거의
신약성서에 나오는 '창녀'수준인 젊은 여인이 진실한 사랑으로 맺어지는 것, 도서관 창문을 깨고
들어가 새벽까지 책을 보다가 개구리우박 후 집에 돌아와 "You have to be nice some time "'라고
말하는 어린아이를 혼내지 않고 그냥 'Go bed(가서 자라)'라고만 말하고 혼내지 않는 --그 이전까지
행동으로 봐서는 거의 애를 아동학대라고 할 정도로 혼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장면... 자살을 기도한
Linda(백만장자의 젊은 와이프)가 되살아나는 것은 자기의 죄를 뉘우침으로 인해 잘못을 사받았다는
의미겠고....
이게 Yahoo.com 의 자체 영화 리뷰에선 휴먼 드라마로 꼽았던데 오히려 종교영화가 더 낫지 않을런지?
^^;
아뭏든 3시간 8분인가 얼마인가가가 별로 아깝지 않은,
한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좀 너무 난해한게 흠인거 같고요.
제가 잡아내서 여기 올린거는 전체 영화가 갖는 의미의 3%도 되지 않을 것 같군요.
우선 거기 들려오는 노래들...
도둑질을 하러 몰고 가는 차에서 들리는 노래와
Bar에서 동성연애적 성향을 보일때 들리는 노래,.
경찰관이 문을 두드릴때 귀가 떠나가라 크게 틀어놓은 마약하던 젊은 여성--게임쇼 사회자의 딸--이
듣던 음악...
이 모든 가사가 해당하는 의미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알아듣는게 하나도 없으니...
맨 끝의 개구리우박이 경우, 그 의미가 국내 평론가들이 잘 잡아낸 곳이 얼핏 행한 웹 서치에서는
없는거 같던데, 아뭏든 그 소스는 출애굽기일거고, 그 의미는, 결국 신이 인간한테 뭘 한다는
의미겠지요.
참, 개구리우박이 내릴때
TV 게임쇼 사회자의 아내(엄마)와 딸이 껴안는 장면이 나옵니다.
딸에게 간 엄마에게 'Mom!'하고 너무도 절실하고 반갑게 외치면서 그 품에 폭 안겨드는 딸과 감싸안는
모성애... 그 순간 카메라는 문 옆에 걸려있는 그림으로 화면을 이동하고, 거기에는 'And it did
happen (그리고 그 개구리우박사건은 정말로 일어났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그림 전체가 0.5초도 안되게 짧게 지나쳤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림 왼쪽에 3명의
남자가 서있었던거 같고... 우측에 한명의 여자(?)가 있는 그림이었어요.
이 그림도 무슨 의미가 있겠지요...
'치아 교정기'
이 소도구도 무슨 의미가 있는 장치일거고
다이어트 코크를 시켰다가 데킬라로 바꿔시키는 동성애 남자의 주문도 의미가 있을겁니다. 아마
'다이어트'를 마실 정도로 소심하다가 갑자기 대칼라로 바꿔 용기를 내서 뭔가를 한다는 의미이겠죠.
그 등장인물의 내면의 변화를 주문하는 음료수의 변화로 나타내려 한 거겠고...
변기에 토하면서 뭐라 중얼거린것도 기독교인이 보면 알만한 문장이 아닌가 싶군요. 무슨 얘기가
성경에 나오는지도 모르죠.
그리고..
참, 가장 제대로 된 인간은 간병인 Phil입니다
이 사람은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남의 슬픔에 자기도 슬퍼하고 남을 도우려 애쓰고... (전 그가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등을 시킬때, TV에서 방금 본 화면에 자극받아 무슨 다른 뜻이 있어
시킨건줄 알았습니다-_-;) 아뭏든 이사람 하나가 제대로 된 인간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정상에 가까운 사람이 경찰관인데
이 사람 비정상적이죠
총 잃은거 갖고 지나치게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고...
이 사람이 나중에 자기 방에 있는 장면에서 (총 잃은 날. 데이트하기 전) 벽에 커다란 십자가가 뒤에
보입니다. 지나치게 종교에 의지하는 박약함과 나약한 면모를 감독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 생각나면 다시 오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자신이 발견한걸 적어주시면 좋겠네요...
http://i.am/skyr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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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래의 두 글을 읽으셔야 이해가 될 텐데요
이 영화 도입부에 '살해자의 이름과 같은 세명의 살인자' '자살하려 떨어진 청년을 사고로
부부싸움하던 부모가 쏜 사건' '우연히 스쿠버다이버를 죽인 사건'의, 세 건의 우연적
사건(싱크로니티)의 예를 보이는 걸로 볼 때, LA에 있는 한 street의 지명이 이 '매그놀리아'이며, 그
의도는 제가 아래아래 글에 적었듯 (신과) 인간의 이러이러한 것을 동시에 나타내고자 한 의도리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본 영화 전체가, '매그놀리아'라는 길 근처에서 하루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묘사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