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씨가 요즘들어 무신 영화를 한편 찍었는지 어쨌는지 인기있다하는 쇼프로그램에는 빠짐없이 얼굴을 드러내시더군. 신애라를 보니 그와 결혼한 차인표가 생각난다. 더불어 그들이 결혼에 골인하게된 <사랑을 그대 품안에>라는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때는 바야흐로 1994년, 미국에서 월드컵이 벌어지고 있던 더운 여름에 문화방송에서 방영한 드라마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 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였다만 당시에는 그 신선함과 더불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었다.
지금은 '바른생활 사나이'로 정평이 나있는 차인표. 저 어정쩡한 이대팔 가르마 - 지금보니 이상하다만 당시에는 참 멋있게 보였었다. - 와 섹소폰 립싱크, 손가락 흔들기와 가와사키 오토바이로 대한민국 언니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당시 차인표를 처음 봤던것은 임백천이 사회를 보던 '특종 TV연예' - 이 프로그램은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신인가수의 노래를 들어보고 평가를 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첫회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에게 78점이라는 낮은 점수와 혹평을 했었는데 금새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버린 태지보이스 덕분에 다음회부터는 95점 미만을 본적이 없었다. 지금이었다면 안티들에게 공격당해 평가위원들은 생활이 곤란했을지도 모를일이다. - 에서 였다. 공채 탤런트들 나온 자리에서 여자패널을 등에 태우고 팔굽혀 펴기를 했었드랬다.
검정색 가죽자켓에 검정색 하이
바를 뒤집어쓰고 가와사키 오토
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인물이었
다. 거기에 스댕으로 된 큼지막
한 목걸이까지 주렁주렁 차고 나
왔었다.
백화점 경영권때문에 미국에서 급귀국한 날라리 부잣집 아들인 강풍호역을 연기했는데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이러한 코드에 적절했던 것이 바로 섹소폰이었던 것 같다. 실제 부는듯한 착각을 느끼게 했던 섹소폰 립싱크.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섹소폰을 배우려는 남자들이 참 많았었다 했었다. 이런 이미지 때문인지 드라마가 끝난후 샴푸 광고에서도 섹소폰을 불어제낀다.
아마도 단명한듯 싶은 <오리온 제니스 초콜렛>과 <애경 트리시스 샴푸>지면 광고
차인표는 나오는 드라마마다 기억에 남는 거 하나씩은 꼭 했다. 설정의 진정 최고봉이라고 해야 할까.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는 '띠리라라~~라리라라~~' 머 요시코롬 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불멸의 '손가락 흔들기'가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위와 같은 '손바닥 맞대기'도 많았다. 또한, '벽에 손짚고 샤워하기' 또한 인표형 작품이다. 연인(극중에서는 이승연)의 전화에 비오는 날 망사니트 입고 맨발로 뛰어나가기도 기억에 남는다.
차인표는 이후에도 '욕조에서 샤워하다 잠수하기' 등의 신공을 보여주다 최근작인 <홍콩은 항구다> - <목포는 항구다>의 캐스팅과 똑같아서 웃자고 써봤다. 그런데 웃기지 않다는거~~ - 에서 분노의 3종세트- 분노의 춤추기, 분노의 푸쉬업, 분노의 양치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들을 보여준다.
멋진 마스크와 몸매 그리고 사회적으로 좋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배우로서는 특유의 요상한 음색과 부정확한 대사 전달력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풍호'와 맺어지는 '이진주'역
으로 나왔던 신애라.
이들은 드라마가 끝나고 실제로
결혼을 했으며 여지껏 잘 살아
가고 있는 모범 부부 되겠다.
다소 묻어가는 역할이어서 캐릭
터에 대한 별다른 특색은 없었던
듯 싶다.
난 사실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의 차인표의 이미지에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진 이승연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이때, 이승연 참 좋았었는데 어쩌다..요즘 이승연 보면 안습이다. 그러고 보니 이승연 사진만 무쟈게 뽀샤시다. 왼쪽 사진의 인표형 니트가 전술한 망사 니트 되겠다.
지금보면 차인표의 앳된 모습이 새롭기도 하고 다소 어색하기도 하다만, 아무튼 이때는 차인표의 신선함이 전국을 강타했었다. 벌써 월드컵이 세번이나 지날만큼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래 지났구나..너무 늙었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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