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1)
◆ 복식호흡의 의의
일반적으로 호흡이란 흉곽의 확대/수축 운동과 횡격막의 상하운동에 의하여 폐포가 확장/수축함으로써 생기는 대기와의 압력차에 의해 수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내외늑간근에 의한 흉곽의 확장 수축운동에 크게 의존하는 호흡형이 흉식호흡이며, 상대적으로 복근의 운동에 의하여 횡격막을 상하로 작용시키는 방법에 더 크게 의존하는 호흡형이 복식호흡이라 할 수 있다.
횡격막은 흉강과 복강을 나누는 얇은 근육막으로서 평상시 위로 볼록(낙하산 모양)한 상태로 있는데 복근운동에 의하여 수축하면 수평으로 되며, 이때 복강내 장기를 눌러주어 복강내 장기의 정맥혈류가 원활하게 심장으로 환류되도록 펌프역학을 하며 동시에 흉강의 음압을 크게 하여 폐포내로 공기가 흡입되게 하는 복식호흡에 직접 관계있는 근육막이다. 이와 같이 복식호흡은 흉식호흡과 달라서 압력 변화가 흉복의 두강에 미치기 때문에 여러 장기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그러므로 생체의 운영도 쾌적하게 움직인다.
복식호흡은 흉식호흡보다 훨씬 뛰어난 호흡형이며 이런 타입은 일에 별로 구애를 받지 않는 낙천가에게 많다. 복식호흡을 잘 하는 사람으로서 노이로제 환자는 거의 없으며 스트레스 해소, 노이로제 치료에도 복식호흡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약하고 얕은 흉식호흡은 폐의 가스교환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강의 압력변화(뱃심의 발생)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혈액순환도 나빠지고 내장의 활동이나 정신활동까지 저하된다.
슬픔에 잠겼을 때, 심한 스트레스 중에 있을 때는 약한 흉식호흡을 하며 얼굴빛도 흐리고 식욕도 없고 기력이 없게 된다. 얕은 호흡법은 뭔가 근심이 있거나 걱정만하는 타입의 사람에게 많은 호흡형이다. 최근에 노이로제 증상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의 언밸런스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 이 얕은 흉식호흡이 커다란 원인이다. 자기의 호흡은 남의 일이 아니며, 호흡법을 개선함으로써 정신과 신체의 건강은 물론이고 사물의 관찰과 사고방식 및 행동양식 즉 인생관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