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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치나에서부터 나스카까지의 신비한 여행
인사말씀
오늘은 남미 페루에서 3일째 날입니다.
소중한 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그리고 소중한 이야기를 잊어 버리지 않고 오래 오래 간직하고자 여기 일기장으로 기술해 봅니다. 저의 일기장 내용은 개인적인 감정과 주관적인 느낌을 기술하였기에 아마 다른분들과 견해가 다른 점도 많기 때문에 분명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튼 함께 했던 분들께 다소나마 저의 이 소감문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밤 이곳 와카치나(Huacachina) 사막의 오아시스 내에 위치한 숙소 Hostal Curasi에서 아주 편하게 잠을 잤습니다. 멋진 저녁만찬에 포도주를 거하게 한 탓도 있지만, 아마도 이틀전 인천공항을 터나 LA를 경유하여 페루 리마까지 무려 25시간 이상을 비행기를 탔고 새벽에 리마의 구시가지인 센트로 지구에 있는 Hotel Inka path에서 불과 4시간만 눈을 붙이고 이른 아침부터 센트로 지구내에 있는 ‘산 마르틴 광장, 자비의 성모마리아 성당, 아르마스 광장, 대통령궁, 산 프란치스코 성당과 수도원, 대주교 궁전, 리마 대성당 등을 정신없이 둘러보고 곧바로 페루의 수도 리마를 떠나 320여 km 거리의 이곳 이카(ICA)의 와카치나까지 장장 5시간을 대절 버스로 이동해 왔기에 그간의 피로가 몰려든 탓일 것입니다. 남미여행이라는 것에 흥분하고 또 심취한 탓으로 정신적으론 피곤한 줄 몰랐지만, 역시 몸은 피곤했었나 봅니다.
♣ 그렇지만 스마트폰에 알람을 설정해 놓지 않았지만, 새벽 4시에 정확히 기상했습니다. 지난밤 인솔자 유대장이 새벽 4시에 이곳 사막 언덕에 올라 일출광경을 보겠다고 했기에 그것이 머리에 깊이 각인되었나 봅니다. 기상과 동시에 간단히 세면만 하고 우리 일행은 모두 4시 30분에 맨발로 숙소 앞에 집결해 새벽 어둠을 뚫고 인솔자 유대장의 꽁무니를 따랐습니다.
♣ 따뜻한 지방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새벽공기가 걱정되어 윈드 자켓을 입었지만, 사막 모래언덕을 오르는데 숨이 헉~헉~ 거렸습니다. 그리고 땀이 비오듯 쏟아졌습니다. 사막 언덕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습니다. 숨이 하늘에 닿는 것 같아서 모래언덕을 오르면서 수없이 쉬기를 반복했으니깐요. 아마도 햇볕이 쨍쨍이는 낮이라면 오를 수 없는 곳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으나 20여분후에 우리는 큰 모래 언덕에 올랐습니다.
♣ 아~!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깜깜한 밤하늘에 사막의 별빛은 유난히 반짝였고, 모래 산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카 시내의 야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야경보다도 와키치나 사막 모래산에서 내려다본 이카 시내의 야경이 최고였습니다. 우리들은 이카 시내를 배경으로 야경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빴지요.
♣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일출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 4시 30분에 힘겹게 사막 언덕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나 날씨가 잔뜩 흐린 관계로 떠오르는 아침해를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약 1시간정도 모래산에 정상에서 갖은 포즈를 취하면서 오래 오래 간직할 아름다운 추억을 담았기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 사막의 모래산 정상은 가파라서 자칫 낭떠러지에 구를까 무척 겁을 먹었는데, 사실은 모래언덕이 급경사이긴 했어도 발목 깊이까지 푹~푹~ 빠지기에 자동 제어장치가 되기에 안전하다는 요령을 하산하면서 깨닫게 되었지요. 모래 산 언덕을 오를 때에는 그렇게도 힘들더니만 하산시는 불과 10여분 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쉬웠습니다.
♣ 날이 밝아와 시야가 확~ 트인관계로 하산길이 더 쉬웠나 봅니다. 가파른 모래 언덕 아래의 움푹파인 곳에 조성된 와카치나 사막의 오아시스 전경 또한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았기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림 같은 사막내의 오아시스 마을
♣ 이곳 와카치나는 이카 시내에서 약 5km 떨어진 곳의 오아시스 마을입니다. 이카 시내와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도시근교에 사막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그리고 특히 주변이 온통 모래인데 이곳 작은 연못 주변에 커다란 야자수 나무들이 울창한 것은 신비롭기만 했습니다. 호수라기 보다는 큰 연못이라고 표현해야 적절할 것 같은데, 어떻든 이 연못에는 마치 우리나라의 야외 유원지에서 흔히 보듯 오리보트와 물놀이 기구들이 설치 되어 있어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연못에서 물놀이를 하기에 아주 적합할 것 같았습니다.
♣ 오아시스 마을 주변 일대의 사막 모래 언덕의 규모는 아마도 수십Km 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멀리 멀리 공제선상까지 모래 밭이 끝없이 펼쳐져 보였으니깐요. 이런 모래밭과 모래 언덕이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1년에 불과 10mm도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큰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어떻게 모래 언덕 모래 산이 형성 되었을까요? 계속 의아하기만 했습니다.
♣ 모래 언덕에서 하산한 후 아름다운 오아시스 연못주변을 쉽게 떠날 수가 없었지만, 수없이 스마트 폰에 그곳 전경을 담으면서 발걸음을 옮겨 연못 주변에 있는 작은 카페들과 음식점 주변에 활짝 만개한 꽃길을 지나서 숙소인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맨발이긴 했어도 발사이에 낀 모래뿐 아니라 옷의 주머니 그리고 일부 몸속까지 스며든 모래가 많이 신경쓰였습니다. 하여 아침 식사가 끝나기가 바쁘게 호텔 중앙에 있는 수영장에 뛰어 들어갔습니다.
♣ 특히 아침부터 꽤 오랜 시간을 내어 수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침 식사 후인 오전 8시경에 곧바도 다음 여행 목적지인 ‘나스카 라인’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아침 식사중에 버스 운전기사가 헐레벌떡 달려와 우리 인솔자와 호텔 옥상에서 속딱 속딱 긴 이야기를 하는 내용을 청취한 바, 혹시 버스가 고장이라도 났는가 싶었는데, 그것이 아니라 오늘 아침에 나스카로 향하는 도로가 사고로 인하여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고처리가 다 정리되면 버스를 출발 시키겠다고 하여 연락이 올 때 까지 대기시간을 갖었기 때문이지요. 하여 졸지에 우리는 약 2시간 동안 숙소에서 쉴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나스카 라인 탐방후, 다시 돌아올 계획
내일은 사막 버기 투어를 하기 위하여...
짐을 호텔에 놓아두고 오전 10시, 와카치나의 숙소를 떠나 나스카로 출발
♣ 이곳 와카치나 오아시스내의 숙소에 여행용 짐을 놓아두고 우리는 나스카를 향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도로의 사고처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이동하는 시간동안 그 사이에 도로통행이 가능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출발을 서둘렀던 것입니다.
♣ 오아시스에 있는 숙소를 떠나 20분만에 오늘 새벽 모래 언덕 정상에서 보았던 아름다움의 극치였던 이카(ICA) 시내를 통과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아주 순조롭게 버스가 쌩~쌩~ 거리며 잘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카 시내를 막 벗어나면서부터 차량이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없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버스 차창 밖은 온통 주변일대가 모래사막의 광야였습니다. 아침엔 잔뜩 흐린 날씨였는데, 오전 낮시간은 햇볕이 쨍쨍하여 에어콘을 쎄게 돌려야만 했습니다.
♣ 와카치나의 사막 숙소를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버스는 아주 도로에 장기 정차를 했습니다. 도데체 도로에서 무슨 사고가 났는지 궁금하기 이를데 없어 하차하여 길게 늘어선 차량행렬을 뚫고 사고지점 근처로 다가가 보았습니다.
♣ 사고 주 내용은 멀리 설산에서 근처에 폭우가 내렸는데 그 물이 먼 이곳 사막지역까지 흘러내려 도로가 침수된 것입니다. 그런데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대형버스가 뒤집혀 버렸고 거의 버스 상단부분까지 물에 잠긴 교통안전사고가 발생된 것이었습니다. 초기에 넘어질 때에 승객들은 피했기에 인명피해는 없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 도로를 흘러넘은 물이 꽐~꽐~ 흘러 사고 버스는 점차 더 깊이 잠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 이로 인해 상행선과 하행선 차량들이 옴짝달삭 못하고 장시간 서있던 것입니다. 주변에는 큰 포그레인 1대가 분주히 움직이고 또 대형 덤프트럭이 연신 골재더미를 쏟아 웅덩이 근처에 쏟아 넣고 있었지만 진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습니다.
♣ 한편 사고지점 근처에는 경찰버스도 정차해 있을 정도로 경찰도 많았으나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많은 경찰은 그냥 주변 접근만 막는 역할에 불과했지요. 참으로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아마도 버스가 침수된 사고는 아침 일찍 일어났을 터인데, 신속히 장비부터 투입하여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데도 경찰인력만 대다 많이 투입한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복구가 부진했던 것이지요.
♣ 사고지점 근처에서 무려 3시간 이상 우리를 비롯한 상하행선 차량들이 정차하여 기다렸는데, 정말 지칠대로 치쳐갈 즈음에 상하행선 도로를 얼음장사만이 오토바이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아이스케키를 파는데 바빴습니다. 날씨는 무덥고 지루하여 우리도 빵빠레와 흥겨운 노래소리를 크게 울리며 아이스케키 판매 호객행위에 바쁜 오토바이를 세우고 아이스케키를 대량으로 구입해 모두가 입에 하나씩 물었습니다.
도로침수로 인한 버스 전복사고 목격
무려 3시간 반 동안 도로복구를 기다리다 간신히 통과
♣ 오전 10시에 와카치나 오아시스내 숙소를 출발했는데, 3시간 20분이 도로에서 정차했다가 드리더 오후 1시 40분쯤 사고지점의 근처 일부가 복구되었기에 우리 버스는 간신히 침수도로 옆에 쳐박힌 사고버스 옆을 지나 북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버스가 북쪽 방향의 나스카 방향으로 향하는데 반해 그 북쪽에서 이카 지역으로 남행하려는 차량들의 행렬은 수십 Km나 되는 듯이 길게 보였습니다.
♣ 이카(ICA) 시내에서 우리의 목적지인 나스카까지는 버스로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 불가피한 교통사고 사유로 인하여 우리는 무려 7시간만에 나스카에 도착하게 되었지요. 나스카로 향하는 도로주변도 끝없는 모래벌판이 이어졌으나 나스카가 가까워 질수록 짙은 녹음이 우거진 산야와 논밭들이 눈에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북쪽지역은 산이 높은 관계로 나무도 많고 또 물도 비교적 풍부한 탓인가 봅니다. 그렇지만 도로 길목에 접하는 계곡과 강가에는 역시 먼 설산에 내린 홍수로 인하여 교량에는 흙탕물이 넘치고 유속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도로까지 물이 넘친 곳이 자주 눈에 띄었으나, 도로를 달리는데는 큰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 이카(ICA) 시내를 벗어난 외곽 도로지역에서 홍수로 인해 버스가 전복된 지점 근처에서 장시간 정차했을 때는 해가 쨍쨍하여 날씨가 무더웠는데, 사고지점을 통과하여 버스가 질주할 때쯔음엔 날씨가 흐리고 보슬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변덕스러운 날씨였습니다. 나스카에서 경비행기를 탈 때에는 제발 날씨가 화창하길 간절히 소원하면서 계속 북진했습니다.
♣ 우리의 전세 버스 앞에는 볼리비아 번호판이 붙은 하얀 트럭이 짐을 가득싣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길로 계속가면 볼리비아와 칠레도 가깝다고 합니다. 이곳 페루에 볼리비아 번호판을 달고 달리는 차량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남미의 국가들은 서로 국경을 어렵지 않게 넘나들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 약간의 보슬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산 언덕을 힘겹게 신음을 토하며 오르던 우리 버스가 내리막 길에 들어서면서 초원지대가 펼쳐지는 PLAN 이정표가 보이는 마을에 진입하면서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비행기를 탈 때 날씨가 화창해 지기를 염원하던 우리의 기도빨이 먹히는 것 같았습니다. 리오 그란데(큰 강)라고 부르는 강의 교량을 건넜습니다. 이어서 꽤 큰 마을이 나타났는데, 망고가 많이 생산되는 발파마을이라고 했습니다. 곧이어 Pm 3시경엔 ‘PUNDO’라는 이정표를 알리는 마을도 막 통과했습니다.
♣ 인솔자인 유대장은 마을을 지날 때마다 입에서 침이 뛸 정도로 ‘이곳은 수박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또 ‘이곳은 양파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라고 하면서, 지역의 특성은 물론 ‘산디아’가 수박이고, ‘사래키파’가 양파이고, ‘바까이’가 작두콩이라고 하는 등 농작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그리고 열정어린 맘으로 설명해 주어 초행인 우리는 그저 그의 열정과 해박한 지식에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도 그럴것이 그는 이 지역을 그동안 무려 6번이나 다녀갔기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 멀리 광활한 들판에 펄럭이는 깃빨과 하늘을 나르는 경비행기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드디어 목적지인 ‘라스카 지역’에 다다랐나 봅니다. 정말 엄청나게 넓은 광활한 벌판입니다. 단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진 불모아지인 것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이 넓디 넓은 벌판이 초원이라면 얼마나 경제성이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 Pm 3시 25분, 드디어 우리는 나스카 비행장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진입했고, 경비행장의 게이트를 지나 정문에 도착했지요. 그 시각은 정확히 Pm 3시 40분이었습니다. 오전 10시 이카(ICA)의 와카치나 오아시스를 떠난지 거의 6시간만이 었습니다.
경비행기에 탑승하여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을 비행하다.
♣ 과연 오늘 이곳 나스카(NASCA) 해 지기전에 도착할 수 있을까?하고 가슴 조였지만, 중간에 도로지반 침수로 인한 사고로 3시간 이상 늦기는 했으나, 무사히 경비행장에 도착한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라스카 경비행장에서 우리는 경비행기를 타기 前에 제출할 개인 신상명세서를 기술하고 또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은 후, 탑승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를 하다가 드디어 Pm 4시 25분 우리는 5인 1조씩 3개조로 나누어 경비행기 탑승했습니다.
하늘에서 직접 보는 세계의 미스터리
♣ 나스카 라인(Nazca lines)를 여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스카 라인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특집 세계테마여행 TV 또는 사진을 통해 보던 선명한 모습을 기대한다면 많이 실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은 햇볕이 쨍쨍거리다가도 흐리거나 안개도 끼는 등 변화무쌍한 날씨 탓으로 선명한 광경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다가 나스카 라인은 오랜세월의 풍파를 겪은 탓으로 경비행기 아래에 보이는 나스카 나인의 물체들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비행기 조종서 옆에 앉은 보조 안내원이 일일이 설명하여 주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 그들은 우리 한국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방문했는지는 몰라도 아주 숙달된 한국어로 ‘아래는 몽키~ 몽키~!입니다.’라고 하고, 또 ‘원숭이~! 원숭이~!입니다’, ‘아래 그림은 새~! 새입니다.’라고도 말 할줄 아는데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 이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은 아직도 왜? 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은채 수수께끼에 싸여 있습니다. 반드시 공중에서 내려다 보아야만 그 형상을 알 수 있습니다. 공중에서 내려다 본 그림의 크기는 실로 엄청난 크기입니다. 새의 경우 그 날개 하나의 너비가 100m넘는 크기이고, 원숭이와 활짝핀 꽃 형상도 마찬가지인데, 가파른 절벽에 또 울퉁불퉁한 능선에 누가 이렇게 그런 형체를 만들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요. 하여 어떤이들은 우주에서 우주인들이 만든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그림의 형체는 거미, 개, 우주인 등을 비롯해 기하학적 도형까지 현재 발견된 그림들은 200여개가 넘는다고 합니다만, 우리가 경비행기를 타고 본 형상은 아마도 12개 정도로 였습니다.
♣ 이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 경비행기인 세스나기를 이용해 보는 방법이 있는데,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 보려면 오전 10시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보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Pm 4시 25분에 경비행기에 탑승하여 약 20여분간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을 관찰하고 Pm 4시 45분에 활주로에 안착했습니다. 약간 흐린 날씨이긴 했어도 경비행기에서 비교적 선명한 형체를 보았기에 아주 기뻤습니다.
♣ 경비행기을 타는 비용은 작년만 해도 1인당 60달러 정도였는데, 최근 1인당 80~ 10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최근 폭등했는데, 벌써 여러번 이곳을 이곳을 방문해 단체로 경비행기를 타게 했던 경험이 있는 우리 안내자 유대장이 경비행기 운영회사의 실무자(3군데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쪼개어 경쟁시킴)와 사전 쑈부를 잘 본 덕분에 약 20% 정도 할인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휴~ 다행이었습니다. 이곳 남미지역은 공정가격보다는 운영자가 지맘대로 조정하는 엿장수 맘대로이기에 긴밀한 사전 협의가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오늘 이곳 경비행기로 나스카 라인을 관광한 팀은 관광시즌도 아니기에 아마도 우리뿐일 것 같았습니다.
♣ 오늘 우리는 예상치 못한 도로침수에 따른 안전사고로 인하여 무려 3시간 30분을 도로에서 정차했기에 많이 허기가 졌으나, 각자 휴대한 간식과 어제 공동으로 구입한 과일 등으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경비행기를 타기전에 식사를 하면 행여 멀미를 할 우려가 있어서 참았던 것입니다.
♣ 이곳 경비행장의 나스카 라인 투어는 3개의 업체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었는데, 우리일행은 3개팀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업체에 경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한 업체에 몰빵을 하면 형평성에 맞지도 않고 또 우리로서는 서로 경쟁을 시켜 저렴하게 해야하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조를 제외한 다른 조는 해당항공사로부터 수료증을 받은 것을 자랑했는데, 우리가 이용한 항공사는 그것을 준비해 놓지 않아서 조금 아쉽고 또 섭섭했습니다. 흑~흑~흑~
야심한 밤, 나스카에서 때늦은 시각에 점심을 겸한 저녁식사를...
♣ Pm 4시 58분,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을 마치고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우린 곧바로 비행장을 떠나 인근 읍내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창밖에는 보슬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스카 라인을 마친 후에 내리는 비라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경비행장에서 읍내의 식당까지는 불과 10여분만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창밖은 자동차의 헤트라이트를 켜야할 정도로 거리가 어두웠습니다. 나스카 읍내에서 가장 큰 식당인가 봅니다. 관광객이 아닌 현지 일반 손님들이 아주 많았으니깐요.
♣ 이 식당은 통닭구이 전문점이었습니다. 출입구 앞에 커다란 화덕에는 활활 타오르는 화덕에 통닭들이 빙글 빙글 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닭이 우리나라 통닭구이보다 아주 더 커보였습니다. 먹음직스런 통닭구이에 우선 시원한 맥주부터 한잔했고, 노란색깔의 특이한 잉카콜라로 갈증을 풀었습니다. 잉카콜라는 페루를 대표하는 음료라고 합니다. 이곳엔 코카콜라도 판매되고 있지만 페루에서는 잉카콜라에 눌려서 코카콜라가 기를 못펴고 있다고 합니다. 잉카콜라는 코카콜라보다 더 달콤하고 맛이 강하여 페루인들이 가장 즐기는 음료로서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 이곳 식당에서는 통닭구이가 전문이지만, 페루의 전통음식 중에 하나인 ‘안티쿠초’도 있었는데, 이 요리는 겉보기에는 우리나라의 포장마차에서 파는 꼬치구이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부분 꼬치구이에 끼우는 것이 고기이지만, 이곳 페루의 ‘안티쿠초’는 소의 심장을 소스에 묻혀 구운 것으로 재료의 희소성으로 인해 일반 꼬치구이보다 값이 훨씬 더 비싼 편이라 합니다. 맛이 쫄깃하고 고소한 편으로 입맛에 맞았고 술안주에도 적합했습니다. ♣ 오늘 예측불허의 날씨와 도로 침수로 인한 안전사고 등으로 우리의 여행계획은 차질이 생기기도 했지만, 아슬 아슬하게 나스카 라인을 경비행기로 탐방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극적인 멋진 일이었습니다. 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도 건배를 외치며 거하게 한잔해야만 했습니다.
♣ 한편 이 지역일대는 포도 농사의 본고장으로서 페루의 대표적인 술인 포도주에 레몬을 넣즙과 시럽을 석은 후 여기에 계란 흰자 거품을 올린 칵테일인 ‘파스코 사워’도 몇병 주문하여 마셨는데, ‘파스코 사워’는 일반 포도주보다 알콜 농도가 훨씬 높고, 새콤한 맛과 단맛이 나는 포도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레몬 소주와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식탁엔 온종일 운전을 하느라 고생한 운전기사 ‘호로세’를 합석 시켰는데, 그는 이런 배려에 대해 감격했는지? 더 신나하며 아주 기뻐했습니다.
♣ 그 외 추가한 음식메뉴는 페루 전문 요리인 약간 매운 맛이 나는 ‘로코토 레에노(Rocoto Relleno)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요리는 파프리카에 양념된 고기와 각종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후 기름에 튀긴 요리인데, 매운 맛 때문인지? 우리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어떻든 테이블당 3~4가지 요리를 주문했기에 식탁이 아주 푸짐했지요 점심을 겸한 저녁이기에 음식 맛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스카에서 우리 숙소가 있는 와카치나로 다시 되돌아 옴
♣ 저녁 만찬을 끝내고 대기중인 대절버스에 승차한 시각은 저녁 6시 30분이었습니다. 시내는 길거리에 몇 개의 가로등만 희미할 뿐 아주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창밖을 내다 보아도 깜깜하여 바깐 풍경을 볼 수도 없었지만, 저녁식사중에 비교적 알콜농도가 높은 이곳의 전통적인 포도주인 ‘피시코 사워(Pisco Sour)를 마신 탓인지 버스에 오르자 마자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나스카에서 이카의 와카치나 오아시스까지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밤 9시 30분이면 도착 할 것을 예상했으나, 이건 큰 착각이었습니다.
♣ 하생선 버스 안에서 약 3시간 동안 코를 골고 난 뒤에 일어난 시각은 Pm 9시 30분이었습니다. 아~ 이제 도착했겠구나! 하고 눈을 떴는데, 왠일인지 우리의 버스는 기나긴 차량행렬 속에 끼어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낮과 똑같은 현상임을 직시했습니다. 하여 하차하여 깜깜한 밤하늘에 별을 세면서 또다시 수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바깐의 밤 공기는 사막이라서 그런지 좀 서늘했습니다.
♣ 어떻든 오늘 오후 한낮에 도로침수로 인한 사고발생(버스 전복한 곳)지역이 아직 복구되지 않아서 오늘 오후 낮 상행선에서 3시간30분 동안 도로에서 지체했었는데, 이번 하행시에까지도 침수된 사고지역이 복구가 되지 않은 관계로 2시간이 더 걸린 무려 5시간이나 꽉 막힌 도로에서 쌩고생을 하다가 결국 새벽 1시 40분에 숙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아주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 2017년 3월 15일(수)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