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6일 (일) 어제 윤서와 지난번에 이어 <ㅈㅈ조,ㅊㅊ초~ ㅉㅉ쪼>까지 세로 읽기를 한번 연습했습니다. 고~쪼까지 거의 다 읽습니다. 학습지로 <뽀뽀, 꼬마, 소고> 글자를 찾아 붙여주구요~ 오늘은 <구누두루>를 익혔습니다. 제시해 준대로 처음에 <ㅗ>와 <ㅜ>를 구분해야 할 것 같아서 제가 먼저 누워 "윤서야 엄마 배꼽 어디있니?" 하고 물었더니 제 옷을 들추며 배꼽을 가리킵니다. 다시 제가 엎드려서 "엄마 배꼽 또 어딨지?"하고 물으니 제 배를 들추며 찾습니다. 그래서 다시 바로 누워 "어? 엄마 배꼽이 위에 있네~" 엎드린다음 "어 이번엔 엄마 배꼽이 아래에 있네~" 그러자 윤서도 같이 누우면서 따라합니다. " 어? 윤서 배꼽이 위에 있네~, 어? 윤서 배꼽이 아래에 있네~" 그러면서 위에, 아래, 위에,아래 하면서 바로 누웠다, 엎드렸다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게 재미있는지 계속 깔깔 거리며 웃습니다. 그래서 <ㄱㄱ고 구, ㄴㄴ노 누, ㄷㄷ도 두, ㄹㄹ로 루>를 제시하고 <고>와 <구>에서 배꼽이 위에 있고와 아래에 있는 것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런다음 윤서와 읽도록 했더니 "가가고~" 하면서 저를 쳐다봅니다. 저는 소리내지 않고 입을 내밀어 입모양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윤서가 따라합니다. 그렇게 윤서가 읽으면 저는 누,두,루에서는 입모양으로만 보여주었습니다. 나나노(입모양), 다다도(입모양), 라라로(입모양)을 몇 번 한 후 <구누두루>를 소리내어 가르쳐주었습니다. "가가고 구우~" "나나노 누우~"이런 식으로요. 주사위를 만들어서 굴리면서 글자가 나오면 제가 먼저 큰 소리로 말해주었습니다. "구두 할 때 <구>네~, 누나 할때 <누>, 윤서가 좋아하는 두부할 때 <두>, 엄마가 입술에 루즈 바를때 <루>다~"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한참이 지난 뒤 다시 <구>를 제시했을 때 윤서는 먼저 엎드리고 소리는 내지 않고 입을 쭉 내밀더라구요~ ^^ 그리고 기본음절표 앞에 서서 혼자 중얼거립니다. "내가 이름 불러줄께~ 넌 <소>야, 넌 <조>, 넌 <호>"이러면서 하나하나 짚으면서 글자친구 이름을 불러주네요~ ^^
11월 28일 (화) 윤서가 먼저 글자앞에 서서 말합니다. "아빠 윤서가 이거 한번 해볼께요~ 잘 봐~ 가가고구~, 나나노누~, 다다도두~, 라라로루~" 설겆이하면서 들으니 지난번에 한번 했을 뿐인데 기억하고 혼자서 하네요~ ^^ 윤서아빠가 윤서 잘한다고 칭찬해주니 으쓱해합니다. 어제 주었던 단어카드 <고구마, 구두, 누나, 자두, 자루, 노루,>도 혼자서 읽네요. 그래서 이 6개 단어로 제가 만든 학습지를 주었습니다. 그림을 넣고 글자를 무작위로 섞어서 만든.... 글자를 오리고 윤서가 그림에 맞는 글자를 찾아 순서대로 붙여 단어를 완성하면 그것을 벽면에 붙여주었습니다. 윤서가 갑자기 색종이를 오려서 스케치북에 붙이자고 합니다. 그래서 색종이로 산도 만들고 구름, 나무, 집, 풀도 만들어 스케치북에 붙여주었습니다. 그런 뒤 제가 색종이를 길게 잘라 <ㅁ>를 붙이니 윤서가 큰 소리로"마" 합니다. 다시 <ㅜ>를 만들어 붙이니 윤서가 보이는 곳에는 <마>로 보이니까 "마"합니다. 그레서 윤서에게 바로 보여주고 "여기 배꼽이 밑에 있으니까(입모양으로만 <ㅜ> 해주고 윤서도 따라했을 때 무~"라고 소리내어 말해주었습니다. 색종이로 <부,수,우>도 만들고 윤서가 물어보면 글자친구이름을 말해주었습니다. (<우>는 제가 말하기 전에 윤서가 먼저 말하더라구요~ ) 그런뒤 <무, 나무,두부,호두,부모,우주>단어카드도 주었습니다. 윤서가 하나씩 읽고 뒤집어 그림을 보고 이야기합니다. "어 윤서 무 좋아하는데~", "어 이건 무슨 나무지? 사과나무인가~", "윤서가 좋아하는 두부다~" "윤서도 호두 먹어봤는데~" 하면서요~ ^^ 윤서가 아는 글자가 늘어날 수록 한글공부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배우는 속도도 조금식 더 빨라지구요~ 처음 시작할 때는 너무 이른가 싶기도 하고 하기 싫어하는 걸 제가 억지로 시키나 했는데... 이젠 윤서가 제 손을 끌고 글자 앞에 섭니다. 함께 해보자구요~ 또 윤서가 하는 거 보라구요~ ^^
이렇게 도움을 받아 제가 직접 윤서한글학습을 하게 되니 그리고 윤서가 잘 받아들여줘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이렇게 쉽게 한글을 익힐 수 있게 되니.. 제가 몰랐던 이런 방법을 가르쳐준 장학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벌써 12월이 성큼 다가왔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늘~ 건강 유의하세요... *^^*
12월 3일 (일) 이번주에는 구~후까지 익히고 오늘은 꾸~쭈까지 한번씩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윤서가 <ㄱㄱ고 구, ㄴㄴ노 누~..> 세로로 읽는 것을 좋아하네요. 재미있나봐요. 하루에도 몇 번씩 글자 앞에 서서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으면서 "가가고구~, 나나노누~..... 하하호후~" 하면서 읽습니다. <꾸뚜뿌쑤쭈>등 아직 익히지 않은 글자를 읽을 때는 선뜻 말이 안오니까 입술만 <우~>하고 쭉 내밉니다. 그런데 오늘 윤서가 세로로 읽다가 저를 부릅니다. <고>와 <구>를 가리키면서 "엄마 이건 배꼽이 (윤서가 바로 눕더니) 위에 있고 이건 배꼽이 아래에 있어요?"하면서 묻는다. 그래서 전 " 응, 그렇네..." 그러자 윤서가 <ㄱㄱ고구>에서 <ㄱㄱ>를 가리키면서 "엄마! 그런데 왜 이건 배꼽이 없어요?" 하고 묻습니다. 윤서 아빠가 옆에서 이젠 <ㄱㄱ>에도 모음을 붙여서 제시해주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습니다. 사실 단어카드줄때 모음 ㅏ를 다 넣어서 줘도 곧잘 잘 읽거든요. 그래서 제가 모음 ㅏ가 다음 자음카드학습에서 방해가 되기 때문에 나중에 제시한다고 말을 했더니 ㄱㄱ의 한 줄만 제시하면 어떠냐고 또 묻네요.. 지난번에 주었던 단어카드에 이어 <고추, 푸우, 후라보노(껌)>카드도 주었는데 다 읽습니다. 이번주에는 <기니디리~>나가도 될지...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윤서가 거부감 없이 글자들을 받아들이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자와 호랑이>제목의 책을 가지고 와서는 "사자, 호..라...아....(그림을 보고) 호랑이"라고 읽더라구요 ^^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이고 재미있네요...
2006.12.3(일) 구누두루...쭈
2006년 12월 12일 (화) 벌써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지난 주에는 한글학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 하루에 10분씩이라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말이예요...
토요일 윤서가 글자 앞에서 혼자서 "가가고구, 나나노누~"하면서 세로 읽기를 합니다. 그래도 글자를 잊진 않았더라구요.. 단어카드도 한번씩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세로읽기를 프린트해서 벽면에 붙여주었습니다. <ㄱㄱ고구 기, ㄴㄴ노누 니, ㄷㄷ도두 디, ㄹㄹ로루 리> 그리고 윤서에게 "배꼽이 어디있니?" 라고 물으니 옷을 들추며 배꼽을 짚습니다. 제가 먼저 "엄마는 배꼽 가렸다.. 윤서도 한번 가려볼래?"했더니 윤서도 손을 모아 배꼽을 가립니다. <기>를 가리키며 "어? 이 글자친구도 배꼽을 가렸구나~" 했더니 윤서가 "어디~" 하면서 관심을 보입니다. "그렇지? 배꼽이 없어~" "어 정말 배꼽이 없네~" 합니다. 그리곤 제가 먼저 소리내어 "가가고구 (입모양)~" 하니 윤서도 따라합니다. 그렇게 2번 소리내지 않고 읽고 다음에는 소리내어 "가가고구기~" 특히 <기>는 과장되게 길게 발음하여 주었습니다. 윤서도 하나씩 짚으며 따라하더라구요.. 그리곤 주사위놀이를 하면서 <기니디리> 글자를 익혔습니다.
일요일.... 제가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 윤서랑 윤서아빠랑 제가 미리 만들어 놓은 <미비시이> 주사위를 가지고 놀았나봐요.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윤서아빠가 하는 말씀이... 윤서가 음가를 찾아서 읽는다는거예요.. 처음에 <마바사아> 이렇게 읽어서 배꼽이 없다고 하니 입모양을 <이~>하면서..... 제가 본게 아니라 믿을 순 없지만... ^^ <미비시이>는 좀 더 있다가 하려고 했는데 해버렸네요....
일요일 저녁 윤서가 하도 심심해해서 <기니디리>가 들어간 단어카드를 주었습니다. 예전에 시간날때 틈틈히 만들어놨는데 그동안 배운 글자와 모음 <ㅣ>가 들어간 단어를 찾아보니 60개정도 되더라구요... 우선 <기다,기차,기도,기타,기구,아기,모기,도자기,주사기,호루라기,바구니,하모니카,라디오,오디오,다리,사다리,파리,카나리아,고리,오리,가오리,도토리> 단어카드를 주었습니다. 하나씩 읽으면서 뒤의 그림을 보며 흉내내기도 하고 우리 집에서 찾아 가리키기도 하고 그 단어와 관련된 윤서가 알고 있는 말들을 쭉 늘어놓네요.....
12월 14일 (목) 어제 윤서가 글자 앞에 서더니 "엄마 (<치>를 가리키며) 이게 뭐예요?"하고 묻습니다. 어제 세로 읽기를 다 프린트해서 붙여주었거든요.. 그래서 "차차초추" 까지만 하고 윤서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윤서가 "치~" 합니다. 깜짝 놀라서 "어? 어떻게 알았어?" 했더니 그냥 으쓱합니다. 그러더니 다시 묻습니다. <끼>를 가리키며 "엄마 이건 뭐예요?" 한다. 그래서 다시 "까까꼬꾸" 까지만 말하고 윤서를 쳐다보니 윤서가 "끼~" 합니다. "우와~ 윤서 어떻게 알았어.. 잘한다~" <띠> 도 그렇게 윤서 혼자서 말했습니다. 윤서아빠 말이 정말인가~ 싶습니다. 그런데 뒤에 <씨>는 읽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는 묻지도 않고 다른 방으로 가버리네요.. ^^ 오늘 윤서가 글자 앞에서 "나나노누니~" 하더니 저에게 " 엄마 이게 어머니 할 때 <니>야?" 하고 묻습니다. 그래서 "어. 맞아"하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 그럼 어머니 할 때 <어>는 어딨어?" 하고 묻습니다. "으응~ 그거.. 나중에 가르쳐줄께~"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조르는 바람에 연필로 한번 써 주었습니다. <어머니> 라구요~ <빨강도깨비 파랑도깨비 노랑도깨비>라는 제목의 책을 가져오더니 "엄마 여기~ <도>, <비>, <파>, <노> 있잖아~" 하면서 처음에는 아는 글자만 짚어서 읽더니 나중에는 한자씩 짚으면서 "빨강도깨비 파랑도깨비 노랑도깨비" 하면서 읽네요..
Re 2006.12.15(금) 할렐루야 ! "어머니"라는 단어를 일러줌과 동시에
2006년 12월 15일 (금) 윤서가 엄마가 보고싶다며 할머니 집에서 왔습니다. EBS를 틀어보니 "한글이 야호!" 라는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보았는데 윤서는 종종 본 모양이예요. 주제가 "리리리" 였습니다. <리>자로 끝나는 말은~ 하면서 오리도 나오고 너구리도 나오고 우리, 유리, 요리, 하면서 리를 강조합니다. 윤서가 처음에 오리가 나오니까 큰소리로 글자를 읽더라구요. 그리곤 재미있는지 잘 보더라구요...괜찮은 프로그램인듯 싶기도 하네요.. 그리곤 이리저리 뛰어 놀다가 글자 앞에 서서 "엄마! 우리 이거 한번 해볼까?" 합니다. "그래~" 하고 같이 세로로 읽었습니다. 윤서가 먼저 "가가고구기~" 하고 읽으면 다음에 제가 "나나노누니~" 하고 한번씩 차례로 읽었습니다. 제 차례에선 마지막 글자를 일부러 모르는 척 하고 윤서를 쳐다보면서 윤서가 말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윤서가 기~찌까지 다 읽네요. 세로로 읽다가 <미>가 나오면 "어 엄마이름 미영 할 때 <미>다~" 그러면 좋아서 방방 뜁니다. "어 이건 할아버지 이름 시헌 할 때 <시>네~" 그랬더니 좋아합니다. 윤서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지>를 읽고 "지우개 할 때 <지>네~" 하고 알려주었더니 윤서가 큰 소리로 말합니다. "할아버지~" "어어~ 맞아. 할아버지 할 때도 <지>가 들어가~" <끼>가 나와서 윤서가 좋아하는 토끼할 때 <끼>라고 말해주고 그런데 <토>는 어디있지? 하고 물으니 윤서가 세로글자 읽기에서 <토>를 찾아 가리킵니다. 그렇게 읽으면서 단어도 찾고 했습니다. 나중에는 윤서가 "엄마 재미있다~ 그치? 다음에 또 해요~" 합니다. 글자를 알면 알수록 윤서가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윤서가 <사자와 멧돼지>라는 동화를 컴퓨터로 보다가 다 끝나면 나중에 (생각키우기) 라면서 교훈되는 말을 써 놓은 글이 있어요. 거기서 혼자 사자를 찾아 읽더니 제목이 사자와 멧돼지라는 것은 아는데 멧돼지라는 글이 아직 눈에 익지 않으니까 설겆이 하고 있는 저를 부릅니다. "엄마 멧돼지 할 때 <메> 어디있어요?" 이젠 글자마다 다 이름이 있다고 생각하고 궁금해하는게 많아졌네요. 이럴때마다 그냥 다 알려줘야하나요? 아직 장학사님께서 제시해준대로 <어>와 <머>도 아직 안해주었는데요... 예전에는 타,티,트 모두 <타>라고 읽었는데 이젠 <타>만 <타>라고 읽네요. 주말에는 만들어 놓고 아직 주지 않은 단어카드를 가지고 놀 생각입니다.
장학사님께 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무척 추워진다네요..건강 유의하시구요....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