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편에선 백핸드 플레이가 왜 어려운지
그리고 조금이나마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팁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백핸드 플레이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백핸드 쇼트, 그리고 백핸드 롱이죠.
쇼트타법은 상완을 당겼다 밀어주는 동작에서 나오는
미는 힘으로 볼을 앞으로 보내는 방법
롱타법은 팔꿈치를 축으로 하완이 회전운동을 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힘으로 볼을 앞으로 보내는 방법입니다.
드라이브는 당연히 롱타법에서 볼을 붙잡아 긁어올리는 방식으로 변형이 된겁니다.
백핸드가 재능의 영역이라 이 글의 제목에서 언급한 이유는
내가 쳐야되는 볼의 성격에 따라 쇼트타법이 적합한 상황과
롱타법이 적합한 상황으로 나눠지는데
실전에서 그걸 순간순간 판단해서 구분지어 쓰는게 어려우니까
쇼트타법에서의 상완운동과 롱타법에서의 하완운동을 믹스하는 방식으로
실전적인 타법을 완성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타법을 우리는 현대적 하프발리타법이라 부릅니다.
문제는 이 하프발리가 두가지 방향의 힘이 적용되는지라
기술적 요체를 말로 풀어내는게 아주 힘듭니다.
그리고 선수들마다도
철저히
쇼트타법기반의 탁구를 하기도 하고
롱타법기반의 탁구를 하기도 하고
하프발리타법기반의 탁구를 하기도 합니다.
일단 현재 남자탁구에서는 쇼트타법기반 셰이크핸드는 거의 없고
판젠동을 롱타법기반으로 마롱을 하프발리타법기반으로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로 보면 찬스볼에서는 롱타법기반으로,
안정성을 추구할때 하프발리타법기반으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 둘의 백핸드 플레이 모션을 모션캡쳐로 보시면 확연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테이크백에서 팔꿈치를 고정시키는가, 유동성있게 쓰는가입니다.
판젠동은 긴급한 상황이 아닌한 철저히 팔꿈치를 고정시킵니다.
더불어 상완의 전후운동보다 순간출력을 더 내기 좋은 하완과 손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죠
그런데 하완부분에서 순간출력을 내기 위해선 가속구간에 필요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 공간은 "팔꿈치를 테이크백에서 어깨높이 수준까지 들어올리는 것"으로 확보하게 되죠.
백핸드롱타법 그리고 백핸드드라이브의 핵심포인트는 바로 이부분입니다
팔꿈치가 축으로 형성되는 위치를 충분히 높게 전방에서 만들어지도록 해서
스냅을 줄때 가속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셰이크핸드는 아니지만 이 포인트를 정말 잘 이용했던 선수중 하나가 바로 왕하오입니다.
반면 마롱은 상완의 진자운동과 하완의 회전운동을 동시예 사용하는 하프발리타법을
거의 모든 상황에서 유지하는 스타일입니다.
기실 마롱의 백핸드는 "철벽"의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백핸드의 공격력이 무시무시하게 강력하다는 느낌을 주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하프발리타법의 구조적인 문제상 풀파워를 끌어낼 공간이 없기에 파워를 뿜어내기 어렵기 때문이죠
대신 매우 안정적이면서 하이템포의 랠리에서도 정확도가 무너지지 않는 장점이 발생합니다.
일단 라켓을 볼이 오는 방향으로 쭉 가져다 대면서
끝부분에서만 하완과 손목의 스냅을 활용해 툭툭 전진방향으로 나꿔채서 던져주는 느낌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힘이 작용하는 타법을 완성시키는게 정말로 어렵습니다.
어느 지점에서 짧게 채주는 느낌을 가져가야되는지를 알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재능과 감각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죠.
이제 이번 7편의 소소한 포인트를 정리해서 말씀드리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1. 백핸드 쇼트타법은 정확한 각으로 잘 갖다대는 것이 다입니다. 가장 쉽습니다.
볼파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때문에 빠른템포를 유지할때 유용합니다.
2. 백핸드 롱타법은 하완을 자유롭게 쓰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팔꿈치를 명치이상으로는 올리셔야 됩니다.
최대출력을 낼때는 어깨높이와 동일한 수준까지 팔꿈치를 앞으로 들어올려야 됩니다.
불파워를 스스로 만들어내기 가장 적합한 타법입니다. 하지만 빠른 템포를 따라가기 어려울수 있습니다.
드라이브는 백핸드 롱타법의 자세에서 나옵니다.
즉 테이크백에서 팔꿈치가 명치이상의 높이로 형성되지 않았다면
제대로 힘을 실어주는 백핸드 드라이브라 볼 수 없습니다.
주의) 배로 튕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엘보위치가 충분히 리드를 하지 못하면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상체를 숙였다 일어나면서 배로 튕기는 모션을 하게 되는데
이러면 정타가 가능한 타구점이 아주 제한적이게 됩니다.
습관이 되면 핵심포인트를 잘못 잡은것이라 이후 절대로 연속되는 랠리를 버틸 수 없게 됩니다.
3. 백핸드 하프발리타법은 테이크백에서 임팩트직전까지는 상완에서 나오는 힘을 이용하며
임팩트직전부터는 하완에서 나오는 힘을 이용하는 복합적인 운동입니다.
이걸 밸런스있게 결합시키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만 타법이 완성됐을때 랠리유지력이 가장 좋은 범용적인 타법입니다.
밀어치되 끝부분에서만 엘보와 손목스냅으로 툭툭 건드려주는 기분으로 하시면서
익숙해지면 스냅을 주기 시작하는 지점을 조금씩 일찍 가져가보십시오
백핸드가 매커니즘상 그리고 원활하게 하기위해서 요구되는 근력상 포핸드보다 절대적으로 난이도는 높습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조금씩 발전하시기 바랍니다.
탁구에서 대부분의 부상은
백핸드 훈련도중의 회전근파열, 사이드스탭 도중의 발목부상, 피로누적으로 인한 허벅지근육부상 세 가지로 옵니다.
첫댓글 그동안 수십편의 칼럼 연재중 "최초" 백핸드를 주제로 한 내용입니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 크레앙가의 비디오를 보면 자신은 백드라이브할때 먼저 어깨를 앞으로 한다는데 그게 위글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차돌이 어깨를 앞으로 하면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명치이상의 높이로 앞으로 나옵니다 :-)
@레지스터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
전 요즘 쇼트타법을 쓰는것 같네요
쇼트는 라켓을 들고있는게 기본이고 드라이브는 내리고 있게되죠..
저도 앞에서 짧은공 딱.치려면 들고 있습니다 ^^
@슈미아빠 jw
주옥같은 포인트 감사합니다^^
백핸드 타법의 발전을 위해 추천하시는 보조운동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탁구에 필요한 대부분의 근력운동은 스트레치 밴드를 이용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 관점에선
쇼트를 정말 이리저리 잘 비비면서 하이템포로 대거나
힘을 쭉 뺀 편안한 자세로 부드럽게 하프발리를 툭툭 건드리면서 치거나
확실하게 팔꿈치가 앞방향으로 리드하면서 정자세에서 드라이브가 나오는게 아니면
"갈길이 멀지만 욕심이 앞서시면 부상옵니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셋다 잘할 필요없고 하나만 잘해도 오픈3부는 갈 기반이 된다고 봅니다.
그 하나를 잘하기가 어렵죠.
탁구에서 포핸드와 풋워크는 100% 노력의 영역이지만
백핸드는 재능의 영역이 절반정도 점유율이 있다고 봅니다.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볼에 따라 어떤 기술을 구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단계이군요..생각하느라 반응이 늦어요~~
하나만 잘 하시면 됩니다.
하나의 자세에서 연타로 처리하냐 강타로 처리하냐로 조절하셔야 되요.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오픈 4부전까지는 쇼트형식으로 안정적으로하고 그 윗부수부터 백드라이브 쓰라는거에대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쁘지 않습니다. 선제플릭을 하는 법만 정자세로 배우고 백핸드는 쇼트만으로 안정적이게 운영하는 것은 기본스타일중 하나입니다. 완성도만 높다면 이것만으로도 생체에선 말씀하신 부수보다 더 높은 곳도 가능합니다.
이번엔 백이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3가지 구분을 잘 못하고 구사했는데 무얼 설명하시려는지 알듯합니다~전 주로 롱타법 비스무리하게 했던거 같네요 하프발리식이 앞전 설명주신 포핸드에서의 드라이브와 같은 형태의 방식이라고 이해되는데 맞는걸까요? 암튼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쇼트 롱 타법 구분하며 하프발리식으로 복합 방식을 통한 균형있고 안정적 방법을 의식적으로 구사하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세가지의 길이 있는데 그중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주된 길을 확실히 다지는게 좋습니다.
이 글은 그 세가지 길에서 핵심이 되는 포인트들을 언급한 내용입니다.
소중한 내용 잘읽고 도움되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탁구기술에 있는둥 마는둥 했던 하프발리를 명료하게 정의내려주셨네요. ^^
하프발리라는 표현자체가 탁구에 발리가 없는데 나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롱타법보다 조금 빠른 템포에서 볼처리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쇼트타법에서의 따닥!따닥! 하는 그 박자보다는 좀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프발리죠.
이 하프발리의 교본과 같은 선수는 바로 마롱입니다.
절대적인 안정감과 준수한 파워를 가진 포핸드드라이브를 보유한 마롱을 상대로는
백핸드 랠리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전에는 답이 없다 봐도 되는데
그 부분에서 마롱은 포핸드보다 더 심한 수준의
철벽과 같은 안정성을 가진 하프발리기술을 가지고 있죠.
마롱의 백은 피니시능력은 부족하지만 컨디션도 잘 타지 않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반면 판젠동은 압도적인 백핸드 롱타법 기반스킬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컨디션이 좋은 판젠동은 마롱을 상대로 백핸드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왠만한 선수들이 마롱을 상대로 할 게 없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판젠동 vs 마롱 전은 박진감이 넘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레지스터 참 보시는 눈썰미가 제가 느낀 탁구를 글로 표현해주시니 속이 시원합니다. ^^
@레지스터 전성기때 장지커의 백핸드는 어느쪽인가요? 판젠동과 같을것 같은데, 둘의 차이가 있나요?
@러브 올 장지커는 롱타법과 하프발리를 혼용하는 일반적인 스타일입니다.
판젠동은 극단적인 롱타법위주, 마롱은 극단적인 하프발리타법 위주의 선수입니다.
그간 백핸드 쇼트와 하프발리, 그리고 백핸드 드라이브의 개념과 영역이 두리뭉실 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주 명확한 개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은 백핸드 롱에 재미를 붙여서 잠깐씩 연습하고 있습니다~~
귀한 글 잘 보고 갑니다~
요즈음 백핸드의 여러가지 기술을 레슨 받고 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글도 있지만 많은 도움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에 대해서 정리가 완전히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를 근거로 나에게 맞는 기술을 갗추도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음... 좀 늦은 댓글이긴 한데 보실 수 있을까요?일단 잘 보았습니다. 너무 훌륭한 글이네요 ㅎㅎㅎ
한국의 오상은선수 활동시, 그리고 현재의 정영식 선수, 티모볼 선수의 백핸드는 어느쪽인지 궁금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시 돌아오셔서 다른 글도 써 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