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 탁구단과 함께하는 생활탁구 가이드 (6) 이면타법(裏面打法) 한국인삼공사 탁구단과 함께하는 생활탁구 가이드 여섯 번째 시간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은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하지 않으시나요? 삼토리는 중국집에 갈 때마다 고민을 합니다. 짜장면을 주문하고 나서는 갑자기 짬뽕이 먹고 싶어지는 얄궂은 마음 때문이겠죠. 그래서 요즘은 짬짜면을 즐겨 먹습니다~
생활탁구 가이드 시간에 뜬금없이 왜 중국요리 메뉴 이야기를 하나 하시겠죠? 탁구에서도 짬짜면의 원리가 반영된 타법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하거든요.
바로 '이, 면, 타, 법'!!
탁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면타법에 대해서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되기에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 이면타법이란 라켓의 양면에 고무가 붙어있는 셰이크형 라켓을 셰이크 기법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팬홀더 기법으로 잡아서 상황에 따라서 양쪽 모두 사용하는 일종의 변칙타법을 이야기 합니다. 팬홀드 라켓에서 라켓 뒷면에도 러버를 붙여서 뒷면으로는 백핸드를 치는 기술인 것이죠. 즉, 양면을 모두 사용하는 타법이라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때에 따라서 앞뒤로 모두 사용하는 타법을 이야기 합니다.
이면타법에 대한 이상준 코치님의 설명을 들어보실까요?
이면타법은 팬홀더와 셰이크 핸드의 장점을 조금씩 섞어놓은 라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면타법을 이용하면 백핸드에서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포핸드에서는 파워를 주기 위해서 양쪽으로 모두 사용하는 중국형 팬홀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면타법의 다른 이름은 중국형 팬홀더입니다. 그렇다면 왜 '중국형 팬홀더' 일까? 바로 중국에서 탄생한 타법이기 때문입니다.
탁구 강국인 중국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약세를 보이던 1990년대, 중국은 팬홀더 백핸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팬홀더 라켓의 뒷면(이면,裏面)에도 러버를 붙여 백핸드 기술을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면타법이 신기술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죠.
1999년 세계선수권과 아틀랜타 올림픽에서 우승한 류궈량, 2003년 현재 세계 2위인 마린이라는 선수 등이 이면타법의 강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면타법을 사용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눈속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반전'기술인데, 보통 때에는 앞면을 이용하다가 서브, 리시브, 백핸드 드라이브를 할 때 손목을 뒤로 틀어서 라켓의 뒷면을 이용하면서 상대 선수의 눈을 속이는 기술이죠. 물론, 임팩트를 강하게 주는 경우도 있고요.
앗, 잠깐!! 탁구 가이드의 시연을 보여준 선수가 지난주와 다른 선수라는 것을 눈치채신 분 있나요? 위 영상의 주인공은 한국인삼공사 탁구단의 유훈석 선수입니다.
유훈석 선수는 한국인삼공사 탁구단의 막내이자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이면타법 선수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이면타법의 기대주이기도 하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이면타법은 라켓의 다른 면을 사용한다는 이야기지만 다른 성질을 사용해야만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 양쪽 면에 부착하는 러버의 성질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경우 일반적인 백핸드와 같은 방법을 구사하지만 공격이 이루어질 때는 갑자기 방향을 바꿔 평소 사용하지 않는 탁구채의 뒷면으로 임팩트를 주게 됩니다. 이때 라켓의 뒷면엔 재질이 전혀 다른 고무가 붙어있어 여기에 맞은 공은 속도와 스핀이 급격히 빨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면타법은 변칙타법으로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기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리해서 이면타법에 대해 욕심내기 보다는 이면타법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현재 자신의 포지션을 조금 더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라는 것 잊지 마시고요.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인 '서비스' 강좌가 이어집니다. 다음시간에는 이면타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