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마치고 의뢰한 명함이 나왔다.
별색을 사용한 2도 인쇄라서 색이 어지럽지는
않은데, 들어간 글자 수가 많아서 심플하지는
않다. 명함 디자인은 어렵지 않으니, 자기 명함
은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듯하다.
모레부터 사무실에 나갈 예정이다. 무얼 해야
할지 정해 보야야겠다.
명함의 일본어 名刺(めいし)는 한자 뜻 그대로 이름 명, 찌를 자
이름을 찔러 넣었다(이름을 팠다)는 의미이므로
종이에 이름을 인쇄한 것이라는 뜻을 알겠는데,
한국어의 명함은 어떤 뜻인가? 이름 명名과
재갈 함銜(도대체 이 한자는 뭘까? 이 한자를 재갈 함_(평가)아무 쓸모 없는 한자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며, 알아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으로 구성되어 있는 말이다. 재갈 함
자에 다른 뜻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거기에
새긴다는 뜻이 있다거나), 왜 재갈과 이름이
결합하여 네임 카드와 같은 의미가 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한자를 쓰는 것도
아니면서, 한자를 벗어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비애이다. 한글을 만드신 조상께는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어쨌거나, 오늘은 신세계일본어교습소 명함 제작 완료.
조상의 은혜라고는 별 것 없지만, <한글>만은 긍지를 가져도 된다고 생각함.
*일본어를 배우는 데 일본어한자는 우리가 한글 자음과 모음을 배우는 것처럼 필수다.
잘 하면, 한국에서 보는 한자능력검정시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