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일 토요일
몽골사람, 초원, 승마, 낚시 등 몽골 관광하면 연상되는 것에는 아직 관심없는 초보.
첫 몽골 방문은 여행이라기보다는 정보수집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마두금과 허미...굶주린만큼? 많이 보고 듣고 올테다(그럴려면 관광시즌에 가야된다는 사실을…뒤늦게서야 ㅠ..ㅠ).
여행사에 호텔과 공항픽업만 포함된 자유여행 상품 예약.
2명이상이면 조금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는 상품인데…어웅…친구가 없었어.
덕분에 추가비용까지…
그냥 마두금축제에 참가하는 일본팀에 묻어 갈 것을…
국제마두금축제 참가자 명단을 보니 일본팀은 30명이나 참가한다.
아는 이름도 몇 명 보이고…
응? 31 기타란에 내 이름이(왜 내 이름이 여기 있는거야. 한국인인데… 버럭)…
담당자인 이와타씨가 배려해서 넣은 것 같기도 하고…일본팀으로 활동하기를 바라시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묻어 가게 되는 상황은 조금 불안한데...
출발전날 잔업이라니...빠진 건 없을래나.
여행사에서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짐 꾸리기.
영하라는 말에 겨울옷을 하나둘 넣다보니…가방이 금방 차버리는…
옷반! 선물반! 그리고 부탁받은 짐!
꽤 무겁다.
8시 30분 집에서 출발. 나리타공항 11시 도착.
운좋게 몽골어선생님의 동생 애인이랑 동승.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오드게레르씨.
이쁘당. ^.^
탑승수속 하면서 안면트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롭게 탑승게이트로 갔는데..
출발시간이 13시 30분에서 17시로 표시.
황당 그 자체..
몽골어 안내방송과 함께 오드게레르씨의 탄식소리.
몽골에 강풍이 불어 비행기 착륙이 안된다고 한다.
그런게 어디있어. 거짓말!!
아무리 강풍이라해도…(이날 500m도 안보일 정도로 흙바람이 심하게 불었다고 한다)
급히 여행사와 만나기로 했던 사람들에게 취소 전화.
출발만 하면 되지.
오드게레르씨랑 공항내를 맴돌며 사진찍기 놀이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탑승게이트로 갔더니.텅 비어 있는게 아닌감.
사람들은 어디가고 우리 둘만 남은 것이여.
비행기 출발했나 보다. 설마하면서도 심장이 콩닥콩닥…
아까 서점에서 놀 때 나온 방송이 탑승게이트 변경을 알리는 것이었나 보다.
변경된 장소를 알려 주는 종이를 확인하고…급히 이동.
마두금을 맨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비행기 탑승 후 간단한 음료와 땅콩 제공됨.
그 다음 식사(생선과 고기 중 택1).
스튜어디어스가 무조건 몽골어로 말을 걸어 오는 데…아무것도 안 들려…
제대로 공부하고 올 걸.
오드게레르씨가 통역해 주어서 그나마 다행.
아바타 영화 상영…오호 저런 영화였구나.
착륙안내 방송전 흘러나오는 허미 드디어 몽골이라는 실감.
꺄악...뉘신지 모르나 목소리 멋지삼(으이그 소약이).
5시간 비행 후 징기스칸 국제공항 도착.
입국심사..자국민이랑 외국인의 구분이 없당.
몽골어로 물으면 어떻하지?
입국신고서는 견본대로 적은 것 같은데…
슬슬 걱정이 된다.
오드게레르씨 괜찮다고 자기가 있으니 염려말라고 한다.
인상이 딱딱한 여자분이 뭐라뭐라 하면서 입국신고서를 다시 내미는데…
내용에서 빠진 게 없을텐데…급당황.
영어도 안 해주시고 빠른 몽골어를 날려 주시는데…
먼저 나간 오드게레르씨 화장실가서 안 보이고…
몸짓으로 모르겠다고 하니…옆의 직원에게 물어본다.
일본에서 온 한국인이라는 설명에 도장을 꽝 찍어주는데…
뭐가 빠진 걸까…
의외로 짐이 빨리 나와 30분 내에 도착 장소로 나왔다.
나는 마중나온 가이드 일행과 합류, 오드게레르씨는 가족이랑 남자친구랑 합류.
6일과 7일 안내 해 주기로한 남친. 제기씨.
샘 말대로 몽골사람도 무서워한다는 인상파?
한국말로 6일은 약속이 있어 안된다고 7일 연락하라는 말에...
쫄아서..네에...
혼잡한 공항을 빠져 나오기까지의 짧은 시간…인파에 밀려서 나왔던 것 같다.
22시 30분.
미셸호텔 도착.
방에서 전화를 사용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된다고 안심.
보르도씨에게 걸어 보니..통화가 안된다.
프론트 데스크에 확인해 보니 지금은 안되도 내일은 될 수 있다고 한다.
가이드인 자야씨의 휴대폰을 빌려 보르도씨에게 전화.
부탁받은 물건을 내일 아침 호텔에서 만나 전해 주기로 함.
내일 오전에 있는 마두금 전시회에는 통역이 필요할 것 같아 자야씨에게 9시부터 15시까지 통역 부탁.
둘다 서투른 일본어로 일정에 대한 상의를 끝낸 후 나홀로 방안을 탐색.
조금은 오래된 듯한 가구...그래도 낯설지 않은...(겪은 세대?)
콘센트의 접촉이 안 좋은지 빠직!. 불빛이 번쩍!
전기쪽은…약한데…4곳의 콘센트 중 가장 번쩍! 반응이 약한 곳 선별해 충전.
몽골 도착 첫날.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입국심사, 그 다음은 플러그 꽂았을 때!
23시 취침.
생각보다 덜 춥다.
나리타공항 가는 길
탑승전(오르게레르씨랑)
기내식
칭기스칸 국제공항
첫댓글 오오.. 추억의 징기스 국제공항... 10분 늦었다고 홀라당 나를 떼버리고 이륙해버린 쭝꿔 동방 항공 의 추억이 서린,..
사진또 부탁드립니다. ㅎㅎ
무지 아픈 추억?이네요. 저라면 놀래서 쓰러졌을지도...ㅎ.ㅎ 사진 빨리 올려야 되는데...이러다 올해가 지나가 버릴지도...여전히 부산에 계신지요? 설마 정착하신 건...왠지 부산에서 열심히 마두금 전도?를 하고 계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