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일 오전
오늘 일출을 보아야하는데 아무래도 일출 시각 확인을 안 해 불안했었다.
그래서 어제 잠 자기 전 현경이와 리조트 로비에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새벽 5시경에 해가 뜨며 15분 가량 차를 타고 가야 볼 수 있다는 것.
한데 우리는 6시 출발이라고 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고 일행들의 방을 보니 모두 불이 꺼져있기에(전화도 없고) 차마 깨워서 출발에 대한 의논을 다시 못했던 것(어제 10시간이 넘게 버스를 탔기에 모두 너무나도 피곤했다)
난 새벽 3시 30분부터 일어나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4시쯤 깬 현경이와 일출을 어찌 할 것인가를 의논한 결과 일단 일출을 보는 것이 중요하니까 깨우고 보자고 결론을 내리고 가이드와 함께 있는 여리씨 방문을 두드렸다.
겨우 4시간도 못 잤는데 깨우니 비몽사몽 중 문을 열었고 일출 이야기를 하고 또 다른 일행까지 문 두드려 깨워 5시 30분에 출발 하기로 하였다(가이드가 검색하니 5시 50분 일출이라해서)
한데 5시 30분에 방을 나오니 날이 벌써 훤하게 밝았기에(베트남의 인터넷 자료가 엉터리였던 것) 우린 급히 무이네의 엘로우스톤을 향하였다.
와우!
말 그대로 노란색의 모래들의 펼쳐짐 이라니......
한데 돗자리 갖은 아줌마들, 남자아이들이 끈질기게 따라붙네?(쓰리꾼이 많다는데 조심!)
돗자리로 모래 썰매를 타라는 것인 모양인데.....
<노란색의 아주 고운 모래가 깔린 사막이 우리를 반겨 줌>
노란 모래 벌판을 다니며 감탄사를 연발 하는 사이 구름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해도 예쁘게 떠올라 우릴 맞이하고
너무 예쁜 노란색 모래 사막을 본 후 다음 행선지는 화이트스톤.
이 곳은 흰 모래의 언덕이 너무나도 광활하게 펼쳐져 있기에 지프투어를 하였고(두대의
지프차를 이용하는데 4만동-우리 돈 2만원)
모래 언덕에서 모래 썰매도 탔다(모래 썰매 타는용 돗자리 5개 빌리는데 5$)
모두 처음에는 무서워서 망설였으나 내가 용기있게 먼저 스타트를 하고 하나도 안 무섭고 편안하다고 알리니 일행들이 모두 탔는데, 한 번 타 보고는 재미있다고 다시 모래언덕으로 기어올라가 또 타며 동심으로 돌아갔다.
본래 모래썰매는 80도 정도의 경사도에서 타야 하는데 웬지 무서울 듯 하여 50도 정도의 경사도에서 탔는데 모래썰매를 탄 느낌은 편안한 양탄자 위에 누운 느낌이였다.
그리고 사막을 누비며 모래 물결의 신비함에 탄성을 지르고, 폼 잡으며 사진도 찍고
새 발자국을 보며 신기해 하기도 하며 - 밥알이 떨어져 있어 새들이 먹으러 왔던 듯
우리는 언덕의 위 아래로 종횡무진하며 신나게 사막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한데 이 곳으로 오는 길에서 보니 조금 후엔 모두 사막이 될 듯한 모습들.
<곧 레드스톤이 될 듯한 땅의 모습>
지구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니 실제 눈으로 체험한 사막화현상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였던 것.
이렇게 화이트스톤에서 멋진 풍경을 만끽한 후 모래 언덕 아래의 노천카페에 들렀다.
이 곳은 베트남인과 서양인이 같이 운영하는 곳으로 차나 커피는 베트남인이 만들고 생과일쥬스는 서양인이 만든다.
우린 생과일쥬스를 주문하였고 마침 전기가 나가 지프차로 믹서를 들고 가서 생과일쥬스를 만드는 수고를 한 서양인 주인장(오른쪽 웃통 벗고 빨간 하의 입은 사람)의 솜씨는 수준급- 열대과일이 끝내주게 맛있으니 내가 해도 맛있게는 되지 않을까?(쥬스값 1잔에 2불)
<특이한 모양의 메뉴판> <노천 카페 앞 연못의 연꽃들>
<카페에 메어진 그물 침대에도 누워보고-너무 편하고 좋았음>
다음 7편 무이네 오후 편을 기대해 주세요.
이미지가 50장 제한이라서 무이네 편이 둘로 나뉘어 올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