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상의 산, 그리고 나름 이쁘고 멋진 산이지만 서울 청계산이나, 양평 청계산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는 산이 이곳 청계산이다. 아니 어쩜 관심이 거의 없는 듯 오늘 산행내내 산객은 한명도 보이질 않았다.
최근 청계저수지 주변으로 깔끔한 데크로 둘레길을 조성하고 주차장도 넓게 만들었지만 오는 산객들은 그리 많지가 않은 가 보다.
기록을 보니 신들메는 2005년 2월에 2코스로 정상엘 올라 한북정맥 북쪽길 오뚜기령까지 가 무리울계곡을 거쳐 일동으로 내려왔었다. 눈이 엄청 많아 미끄럼도 타던 기억이 난다.
오늘 우리가 오르는 구간은 1코스에서 3코스로 내려오는 구간으로 전체 산행거리는 짧지만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길매봉에서 길매고개까지의 암릉구간과 길매고개 위, 웃자랐지만 거친 풀숲 구간 그리고 고개에서 정상까지 경사 급한 가파른 산길 850m로 산행지 선택이 쉽지만은 않은 산인거 같다. (2코스→정상→3코스 또는 반대로 3코스→ 1코스로의 산행은 그래도 조금은 수월할 듯하다)
조금 힘든 산이다 싶은 산을 오르고 나면 그만큼 더 큰 성취감, 뿌듯함이 느껴진다. 더우기 오늘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땀을 흘려가며 힘들게 오르고 나니 더더욱 귀하고 값진 산행이였다.
올해부터 은퇴기에 접어들어 그런가 백운봉의 대외활동이 줄어들며 산행 참여가 쑥쑥 늘어났다. 감사하게도 산행 성원 확률이 높아지고 산행의 활력이 더해지는 거 같아 매우 기쁘다.
산행코스: 멍석갈비 - 갈림길에서 1코스 - 길매봉 - 길매고개 - 청계산 정상 - 오던 길로 200m 내려와 3코스로 하산(약8km, 약 5시간 30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