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莞島郡)
대한민국 전라남도 남단에 있는 군. 완도를 비롯한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행정구역은 완도읍·금일읍·노화읍·생일면·군외면·신지면·고금면·약산면·청산면·소안면·금당면·보길면 등 3개읍 9개면 89개 동리가 있다(법정리 기준, 행정리 기준 246개리). 군청소재지는 완도읍 청해진남로이다. 면적 396.36㎢, 인구 46,530(2024).
인구
전체적으로 인구 유출 지역이다. 1970년의 인구는 14만 5,339명으로 1960년의 2만 9,597명에 비해 10년간 무려 39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1980년 12만 6,732명, 1995년 7만 4,033명, 2000년 6만 7,039명을 기록했다. 1980년~2000년 사이에 약 45%의 인구가 감소했다.
2000년대에도 감소추세가 지속되어 2005년 5만 9,065명, 2010년 5만 4,869명, 2015년 5만 3,014명으로 감소했다. 2024년 인구는 4만 6,530명, 2만 5,587가구, 가구당 인구는 1.82명을 기록했다. 읍면별 인구분포를 살펴보면 군내 인구의 약 35%가 완도읍(1만 7,245명)에 거주하고 있으며, 면 단위에서는 생일면(758명)에 인구가 가장 적게 분포한다(2024).
연혁
완도지역은 신석기 유적으로 패총 등이 발견되어 서남해안의 섬들처럼 신석기시대 이래 주민들이 살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삼국시대에 백제의 영역이었던 이곳에 신라는 삼국통일 후인 829년(흥덕왕 3)에 청해진을 설치해 동양 삼국의 해상무역권을 장악하는 해상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다. 장보고는 이를 배경으로 중앙 정치에 진출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고 851년(문성왕 13)에 청해진은 폐지되었다.
고려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기에 완도는 강진에, 보길도 등은 영암에 속하는 등 이 지역은 하나의 독립된 행정체계로 결집되지 못했다. 그러나 1521년(중종 16) 완도에 가리포진이, 1596년(선조 29) 신지도에 신지도진이 설치되고, 정유재란중에 이순신이 고금도에 수군의 본영을 옮긴 것 등을 통해 이 일대가 서남해안 바닷길의 요충지로 기능했음을 알 수 있다.
1896년(고종 33) 영암·강진·해남·장흥에 속한 48개의 큰 섬과 52개의 작은 섬을 분리해 19개면으로 완도군을 설치함으로써 비로소 독립된 군이 되었다. 1914년 군면폐합 때 고금면·조약면이 고금면으로, 생일면·평일면·금당면이 금일면으로, 청산면·여서면이 청산면으로, 노화면·보길면이 노화면으로 통합되었고, 군내면·군외면·신지면·소안면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팔금면은 무안군에, 추자면은 제주군에 이관되었다.
1922년에 군내면이 완도면으로 개칭되었다가 1943년에 읍으로 승격되고, 1949년 고금면의 일부를 분리해 약산면을 신설했다. 1980년에 금일면과 노화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86년 금일읍 금당출장소가 금당면으로, 노화읍 보길출장소가 보길면으로 승격되었다. 1989년에는 금일면 생일출장소가 생일면으로 승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