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인인가, 애굽의 왕자인가? (출애굽기 2:11-22)
사랑하는 주님.. 초등학교 1학년 입학전에 꼭 완료해야만 하는 예방접종 목록이 있답니다,,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소아마비. MMR(홍역볼거리풍진)..일본뇌염..잘 알고 계신다구요? 죄송해요..근데 제가 똑똑한척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제가 얼마나 허술한 인간이라는 걸 보여드리려고 적은거에요..이론적으론 이렇게 잘 알면서..세상에 우리딸의 중요한 예방접종을 한가지 안하고 있었던 거에요..입학식날 예방접종관련 안내장을 보면서..허거걱..이 일은 직업상 내 업무에 속하는 일인데..누가 보면 얼마나 나를 한심하게 생각할까..그러곤 얼른 애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예방접종을 맞혔답니다..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예방접종을 맞치지 않았는데도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해주신 우리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고..오늘 본문을 보니 어른이 된 모세가 살인을 하는 바람에 광야로 추방되는데..이런 말씀을 보면서..아..하나님도 우리 인생에서 큰 고난을 겪기 전 미리 비슷한 고난을 겪게 하시면서 이길수있는 힘(면역력)을 키워 주시는 분이 아닐까..온갖 고난이란 항원을 미리 넣어주시고 그 고난이란 항원에 대한 항체가 형성 될때까지 기다리신후 여러가지 면역이 다 완성되면 어떤 더 큰 고난도 다 이겨낼 수 있게 하시려고 말이야..모세를 미리 작은 미디안 광야에서 훈련받게 하신거야..미디안 광야는 모세의 앞으로의 큰 광야생활을 예비한 예방접종이었어.. 맞죠..주님? 모세가 어떤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알기위해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 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고역함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어떤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12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에 감추니라" 모세는 애굽 궁궐에서 자랐지만 히브리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네요..물론 어머니 요게벳 품에서 자라면서 받은 교육의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모세의 성격 자체도 참 정의로운 성격의 소유자구나 라고 생각을 했답니다..즉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라는걸요..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자란 우월감으로 인해 어쩌면 자기 동족 노예들을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도 있었을 건데 자기 동족 편에 서서 싸우는 모세를 보면서 모세의 천성적 바탕이 "JUSTICE"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모세가 살인을 하게 된 것이 애굽인에 대한 분노수준이 높았던 이유라는 생각이 드네요..자라는 동안 바로의 구박으로 계속 쌓이고 쌓였던 분노가 폭발한 건 아닌지...
" 14 그가 가로되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같이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가로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모세의 기본 성품은 정의로울 뿐만 아니라 의리도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그런데..모세의 행동에 반해 의외의 반응을 보이는 히브리인을 보면서..모든 사람이 다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면서..또 정의를 이루는 우리의 방식은 가끔 이런 실패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며..인생의 큰 오점을 남기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는군요..정의롭고 의로운 바탕은 갖고 있되 동기야 어떻든 내 방식대로 하는 것은 결코 최선이 아니며 반드시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전 이 말씀에서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를 깨닫게 되었는데요..전 이런 상상을 해보았답니다..바로가 죽고 모세가 애굽의 왕이 되어 자기 동족 이스라엘을 가나안땅으로 보내주는 상상을요..그래서 노예의 신분에서 갑자기 선민의 귀족신분으로 회복케 되어 마치 롯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대박 횡재의 삶을 살게 해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하나님은 절대 이런 로또같은 행운을 주시는 분이 아니란 걸 깨닫게 해주시네요..(로또 복권 사신분들 다 찢어서 버리시길..) 또한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만 일하시는 분이 아니란 걸 또 알게 해주셨답니다..마치 제 삶도.. 내가 한번도 상상해보지도, 계획해보지도 않았던 삶으로 지금껏 이끌어 오신 것만 봐도 더욱 그러네요..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 아비의 양 무리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무리에게 먹이니라" 이 말씀에서 모세의 착한 성품을 또 보게하시네요.. 연약한 여자들이 양무리에게 물을 주려는걸 쫓아내려는 목자들을 보면서 연약한 여자를 도와 물을 먹게 하는 멋진 남자 모세! 여자들은 이런 남자 엄청 좋아한답니다(아직 결혼 안하신 남자분들 꼭 참고하시길) 멋진 남자 모세의 성품을 간단히 정리하면.. 모세 =정의+의리+선함으로 똘똘 뭉쳐진 프레시맨이다! 그러나 우리와 똑같이 하나님 앞에 큰 허점을 갖고 있는 그런 사람이기도 해서..그래서 더 친근감이 생기기도 하구요..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와~ 드디어 모세가 광야에서 외롭게 생활하다가 드디어 평생의 동반자 십보라를 만나게 되네요..우리 하나님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질 때, 가장 좌절될 때, 포기하고 싶어질 때..이런 보너스의 삶을 얹어 주시며 격려해주시는 분 같아요..그래서 이 광야생활이 덜 힘들게 느껴지고 오히려 행복하게도 느껴지게 하시려고 말이에요.. 저도 가끔 이 큐티하는 것..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하루 쉬어 볼라고 맘 먹어보면.. 어쩐지 그날은 더 큰 은혜로 더 좋은 레시피를 주시면서 결국은 빼먹지 못하게 하시더라구요..이런 하나님의 보너스 은혜를 받아 먹는 기쁨은 얼마나 더 큰지요..모세의 하나님이 곧 나의 하나님이십니다..할렐루야!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가로되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그래요 주님.. 오늘 어른이 된 모세가 자기의 성품을 조절하지 못하여 살인까지 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분명히 내 생각엔 이것이 정의이고 의리이고 선함이라고 생각하여 섣불리 행동으로 옮겨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내 생각으로 인한 선택은 결국 실패와 오점을 남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어떤 경우에도 내 생각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생각대로 선택하여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내 생각이 옳다함을 따르게 않고 하나님께서 옳다하심을 따를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할 뿐이에요 주님.. 그리고 애굽의 왕자라는 인센티브를 이용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시는 것이 아니라..뜻하지도 상상하지도 않았던 미디안 광야로 나가게 하신 하나님을 보면서..우리 하나님은 정말 우리가 건강한 신앙의 기초를 마련하게 하시려는 분이시란 것을 더욱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은 그저 쉽게.. 편안하게.. 나약한 모습으로 소명을 감당케 하시는 분이 아니라..미리 작은 광야를 체험케 하시므로 더 큰 광야를 성공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하시는..미리 훈련시키시고 준비시키시어 고난에 대한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리시며 또한 기다리게 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왕궁에서만 곱게 자라 세상 물정도 모르고 광야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그 큰 광야에서 그 오랜 시간동안 그 많은 하나님의 백성을 가나안 땅까지 인도해갈 수 있었겠어요.. 그리고 또 모세에게 이 미디안 광야의 생활이 곧 고난의 항체가 형성되어 면역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시간이란 생각이 또 들었답니다.. 마치 예방접종을 맞고 나면 그 몸 안에 들어간 백신 항원으로 인해 일정기간 기다려야 항체가 형성되듯이..이후엔 똑같은 바이러스가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이미 면역이 형성되어있으니 능히 이겨낼 수 있듯이 그 면역이 형성되도록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는 것이겠지요.. 능히 이겨낼수 있는 면역이 형성 될 때.. 그때가 바로 하나님이 움직여 일하시는 때임을 믿어요 주님.. 저도 신앙의 예방접종 그동안 많이 맞았네요 이런 고난 저런 고난..이런 괴로움 저런 괴로움.. 그러나 그 때마다 주님은 함께 하셨고..제 실패나 오점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늘 잘 할수있도록 격려해주시며 이끌어주신 분이 나의 하나님 이셨지요.. 그래서 주님..이젠 제 삶 가운데 수치심이나 실패나 후회나 이런데 머물러 있지 않을거에요.. 어떡해든 제 삶을 더 밝은 미래로 이끌어주시며 소망을 주시는 분이 내 하나님이시니까요,, 가끔 나를 넘어뜨리려는 사단의 세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사단의 세력에게 오늘 이 거룩한 주일에 한마디 던져주고 싶네요.. 사단아..나는 하나님께서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필수, 선택, 예방접종 종류별로 엄청많이 맞혀 주셨거든.. 그리고 어젠 추가 예방접종까지 했단다.. 난 이제 어떤 고난도 다 이길 면역이 형성 되어있다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살인자의 오점을 갖고 있는 모세도 하나님은 용서해주시면서 소명까지 주시며 소망으로 이끌어주셨지 결코 정죄하시지 않으셨단다..바로 이런분이 우리들이 소유하고 있는 하나님이란다..그리고 오늘 이 말씀까지 주시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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