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넛. 우리 말로 ‘땅콩’이라는 이름의 개가 2014년 최고의 추견으로 선정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를 뽑는 이 대회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외모를 가진 개들이 주인의 손에 이끌려 출전했다. 대회에 나온 29마리의 개들을 물리치고, 영예의 대상을 받은 개는 종류를 알 수 없는 개, ‘피넛’이었다.
2살 난 피넛은 어린 시절 화상을 입었다. 또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넛의 눈은 툭 튀어나왔고, 코와 입술을 크게 일그러졌다. 입술이 없기 때문에 이빨이 다 드러났고, 눈을 잘 감지도 못한다. 화상으로 인한 후유증이다. 하지만 피넛은 사랑스럽고, 에너지가 넘친다. 고통에 굴하지 않고 주인을 잘 따르며 명랑하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동물보호소에 온 피넛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이 주인은 피넛이 “대단히 사랑스럽다”고 말한다. 학대와 화상으로 큰 고통을 겪었지만, 여전히 사람을 잘 따르고 쾌활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주인의 말이다.
세계에서 최고로 못생긴 개로 이름을 올린, 하지만 못생긴 얼굴과는 전혀 다른 에너지와 명랑함을 가진, 그리고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개 피넛은 1,500달러의 상금과 대형 트로피를 받았다. 시련을 이겨낸 피넛 그리고 피넛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주인의 마음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낸다.
(사진 :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피넛’/보도자료)
이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