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교육의 힘이 ‘교사의 힘’에서 나온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충남학력 문제 역시 교사들이 수업에
만 충실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공교육의 권위가 떨어지고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 역시 교권과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에 모든 후보가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결국 교육, 특히 충남교육의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권 신장과 교원복지 향상, 교사
수업의 질 제고 등이 시급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정책에서는
역시 후보별로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강복환 후보는 교사의 실력 향상이 공교육 강화는 물론 학생들의 학력과 직결된다는 입장이다.
교권신장과 교원복지 향상을 위해 우수 교사에게는 승진시 인센티브를 주고 해외연수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시성 행사를 폐지해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권혁운 후보는 맞춤식 연수지원 바우처제, 장기연수·안식년제 운영으로 재충전 기회를 제공해
교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교권 하락으로 잦은 분쟁에 휘말리는 교원들을
위해 권역별 교권보호 고문 변호사제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학부모 중심의 스승 존경 협의체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후보는 학교경영컨설팅제, 원 스톱 민원처리실명제 등의 실시로 교직원의 업무를 반으
로 줄여나가 교육활동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일부
사립유치원 보조교사나 일선 학교 비정규직 교사에는 교직수당, 학급운영비 보조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지철 후보는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국가와 교육청이 지원하는 심화연수 운영을 제안
했다. 이와 함께 일선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능력과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업
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효율적 예산을 과감히 줄여 교원 확보와 교원 복지에 투입
한다는 계획이다.
박창재 후보는 교권신장은 당사자들이 이루어 나가야 함을 강조하며 기존의 ‘생존자 교사’에서
‘사명자 교사’로의 사명감 전환을 독려하겠다고 했다.
장기상 후보는 바른 인사 행정 구현을 위해 연고주의를 차단한 현장 중심 승진제도 시행을 제
안하며 경력 중심의 평가로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출장
최소화, 교육기관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생활지도 부담 경감 등으로 교사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기옥 후보는 불필요한 공문을 폐지하는 한편 공문처리 전담 인원을 배치하고 인터넷 결제시
스템을 도입하는 방법으로 교직원의 행정 업무를 반으로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상설 교직인사제도위원회 개설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