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지역의 패션 산업이 붐을 맞고 있으며, 여기에는 ‘스칸디나비아 풍‘의 옷을 만들고 있는 패션 업체뿐 아니라 액세서리 업체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에서 개최된 ’코펜하겐 국제패션박람회(CIFF)’와 ’코펜하겐 비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두 패션박람회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과 참가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수공예 목걸이, 니트, 팔찌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업체들도 있었고, 모양이 각기 다른 스톤이나 수공예 실버, 실크 리본, 레이스 같은 장식을 나뭇잎이나 꽃잎 같은 자연을 주제로 한 디테일로 표현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체인을 매단 장식품과 벽에 걸어놓는 인형, 휴대폰 고리, 가방 액세서리, 목걸이 등이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천연 소재로 만든 유기농 보석제품도 소개되었는데, 이러한 제품은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손으로 짠 모헤어 의류, 털 스카프와 칼라, 남성적인 느낌의 중절모나 베레모 등도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 섬유협회가 주관한 CIFF의 액세서리 전시관은 모두 예약이 마감되어 10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대기 상태에 있을 정도였다. 코펜하겐 비전도 패션을 주제로 하지만 CIFF에 비하면 규모가 더 작다.
이 두 박람회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부분의 전시품들은 스칸디나비아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 브랜드 이외에도 핀란드(역동적인 프린트와 고품질의 핸드메이드 섬유, 이바나 헬싱키(Ivana Helsinki)), 스웨덴 (오드 몰리), 그린란드 (모피, 물개모피, 베네딕트 우트존(Benedikt Utzon) 및 그레이트 그린란드(Great Greenland)), 페로스제도 (손으로 짠 가벼운 실크) 등이 있었다.
패션 트렌드
덴마크의 패션 트렌드는 최신 유행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보다 개인주의적이다. 즉 개인이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손으로 짜서 입는 니트가 다시 붐을 맞이하고 있으며, 작은 사이즈의 탑에 크림색 울 드레스가 각광받고 있다. 겨울철에 덴마크 사람들의 패션을 보면 ‘올리버 트위스트’를 떠올리게 된다. 폭이 넓은 스커트 드레스나 핸드메이드 데코레이션이 많이 들어간 스커트, 작은 사이즈의 자켓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름에는 단순한 캐주얼 룩이 많이 눈에 띄는데, 꽃무늬 프린트나 바지 위에 겹쳐입는 스타일 등이 선보인다. 영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반바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피의 재등장
패션 산업에서 모피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특히 북유럽에서는 추운 날씨 때문에 모피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 밍크 제조국이며, CIFF에서도 모피는 빠진 적이 없다. 올해는 남성들을 위한 양복 조끼가 등장했고, 스카프처럼 생긴 여성용 상의도 눈에 띄었다.
주목받는 어린이 제품
아동복은 급성장하고 있는 패션 산업 가운데 하나이다. CIFF에 마련된 아동복 코너에서는 국제적인 브랜드보다 이 지역 업체들의 제품이 더 많이 선보였다. 덴마크에는 대형 아동복 업체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은 소규모 업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손가락 인형으로 변신하는 우방 스나켓의 아동복
우방 스나켓(Ubang Snakket)은 유아들의 역할 놀이에 초점을 맞추었다. 단순한 스타일의 자켓 소매는 손가락을 끼워 놀 수 있는 인형으로 변신한다. 이 외에 기저귀를 넣을 수 있는 아트 프린트 가방과 턱받이도 선보였다.
남자 어린이 의류에서는 가로줄무니가 대거 선보였다. 단순한 남색/크림색 줄무늬를 비롯해 청록색, 브라운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거의 모든 컬렉션에서 줄무늬가 등장했다.
남성복 트렌드
스칸디나비아 남성들을 직장에 갈 때 양복과 넥타이를 거의 입지 않는다. 따라서 이 지역 패션 트렌드는 이러한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남성 의류는 짙은 색상의 자켓과 바지가 주류를 이룬다. 트위드와 울은 매우 인기 있는 아이템이며,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아카데믹스(Akademiks)는 트위드가 들어간 신발도 선보였다.
출처 just-sty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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