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문화예술인 성탄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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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여러분의 어려움과 잘못, 부족함을 다 받아주시는 분임을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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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께 지켜달라고 청하세요."
12월 10일(월) 오후 4시 명동성당 소성당에서 '가톨릭 문화예술인 성탄미사'가 봉헌됐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이 주최하고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 김지영 신부,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 교구장 비서실장 신희준 신부, 명동성당 부주임 고준석 신부, 명동성당 김재화 신부, 가톨릭 문화예술인과 가족 등 80여 명이 함께했다.
미사가 시작 1시간 전 가수 최희준(디모테오)씨가 첫 번째로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마치 방송사 연말 시상식 풍경처럼 텔레비전이나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영화배우, 탈렌트, 뮤지컬배우, 가수 등 스타들이 속속 도착 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미사 시작 15분 전에 명동성당 소성당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가움을 전했다. 가수 최희준(디모테오)씨는 "추기경님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너무 감사해서 오늘 저녁에 행사가 있는 데도 이렇게 달려왔다"라며 인사했다.
미사해설을 맡은 방송인 류시현(데레사)씨는 "미사해설은 초등학교 주일학교때 해본 후 처음이다. 방송극, 시상식, 야구장 등 여러 장소에서 사회를 많이 봤지만 오늘처럼 떨렸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미사때 틀려도 잘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애교섞인 멘트로 시작했다.
말씀의 전례에는 방송인 원종배(시몬)씨가 제1독서, 탤런트 노현희(율리안나)씨가 제2독서를 봉독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여러분들이 제일 힘든 일이 뭘까 생각해보면 사생활이 없다는 것이 가장 고달픈 일일 것이라 짐작된다. 그것은 유명해 질수록 더 힘든 일로 다가온다. '나 좀 그냥 내버려 뒀으면'하는 마음도 많이 들 것이다.
무대 위에 서는 사람들에게 사생활이 없는데 그렇다고 하느님을 원망해야 하는가? 유명할수록 사생활은 없지만 유명할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게 된다. 여러분들을 스타(star)라고 하는데, 별은 숨길 수 없는 존재다. 빛을 발하고 있으니 감출 수 없는 것이다. 다른 이에게 희망을 주는 그만큼 희생이 따른다. 유명함에 대한 대가인 희생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활동하시는 분야에서나 사생활에서나 떳떳한 생활을 하시길 바란다.
또 하나 힘든 점이라면 두려움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사람 마음에는 변화가 많다. 내일 내 인기가 끝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내 인기가 얼마간 지속될 것인가 하는 두려움과 인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최상의 노력을 하려고 애쓰기도 할 것이다. '이 환호가 며칠이나 갈까?' '인기를 계속 끄는 비결이 뭘까?'하는 괴로움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 것인가?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으로 '마음을 비우라'는 말씀을 하셨다. 지나친 욕심이 없으면 덜 두렵다는 말씀이다. 갓난아기는 엄마만 곁에 있으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갓난아기에게 엄마는 전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빽'이 돼 주시는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 '하느님께서 나를 지켜주신다'는 믿음을 가지면 두려움을 없앨 수 있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마음을 비울 수 있다.
우리는 매 미사때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를 여러 번 반복한다. 미사는 가톨릭의 전례 예식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성사다. 신앙인에게 가장 중요한 미사 때 제일 많이 기원하는 것이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기도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 만사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러분은 하느님께 '탈렌트'를 받은 분들이다. 원래 탈렌트는 '금덩어리'라는 뜻으로 재능이 있음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여러분께 주신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잘 발휘하시길 바란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사명에 감사하시길 바란다. 여러분을 문화예술인으로 부르신 것은 하느님이시지 각자의 의지로 선택한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는 추기경 배역을 여러분에게는 문화 예술인의 배역을 맡기신 것이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고귀한 몫을 맡기셨다"고 강론을 마쳤다.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추기경의 강론 말씀을 한마디라도 안 놓치려고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예물봉헌은 영화배우 안성기(사도요한)·탤런트 김희애(마리아)씨가 나란히 제대로 걸어 나와서 주례자인 정추기경에게 성작과 성반을 봉헌했다.
봉헌성가 후 가수 바다(비바안나)가 "가수의 꿈을 키우며 어린 시절 성당 마당에서 불렀던 기도"라며 '내발을 씻기신 예수'를 무반주로 노래했는데 참석자들은 바다씨의 특송기도를 들으며 깊은 묵상을 할 수 있었다.
영성체후에는 가수 제이(크리스티나)가 영성체후 묵상곡으로 자신의 CCM음반 수록곡인 Father's Song을 노래했다.
영성체 후 정 추기경은 앞서 강론에서 완벽함과 실수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앞으로 어떤 힘든 경우라도 실망하지 말기를 바란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는 여러분의 어려움과 잘못, 부족함을 다 받아주시는 고마운 분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찾아오라. 나를 찾기 어려우면 어떤 신부님이라도 찾아가서 힘든 이야기를 다 털어놓길 바란다. 그러면 여러분은 다시 힘을 얻을 것이다. 절망하지 말고 생활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미사 후 축하행사에서 허영엽신부는 "추기경님께서 일년전 여러분같은 유명인들의 미사참례 등 신앙생활을 걱정하신 적이 있었다. 적어도 일년에 한번이상은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 그리고 평소에도 여러분들을 영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문화홍보국이 문화 예술인에 대한 적극적인 사목을 해나갈 것을 시사했다.
김지영 신부가 참석자들의 간단한 소개를 하고 일어서 인사를 할 때마다 박수로 환호했다. 가족 연예인인 영화배우 김태희(베르다), 탤런트 이완(다니엘)씨는 일정상 참석을 못해 어머니 김영자(올리바)씨가 대신 참석했다.
이어서 정추기경의 영명축일을 축하하면서 영화배우 정준호(다니엘), 탤런트 이인혜(데레사)씨가 정 추기경께 축하 꽃다발을 드리고 가수 최희준(디모테오)씨가 가톨릭 문화예술인의 성탄 선물을 추기경께 전달했다.
최희준씨는 행사 사회를 맡은 김지영 신부의 즉석 제안으로 정 추기경의 애창곡인 '하숙생'을 열창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을 일일이 악수하며 저서 '희망을 안고 산 신앙인 아브라함'과 묵주를 선물하며 사진촬영을 했다. 참석자들은 미사후 1층 만남의 방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 참석자(가나다순)
가수 강인봉(베네딕토, 나무자전거), 가수 김국진(예비자, 카이블루), 프로야구 선수 김동수(예비자), CUBE 엔터테인먼트 사장 김동진(요셉), 작곡가 김명수(세례자요한), 방송인 김병찬(발렌티노), 뮤지컬배우 김수용(바오로), 코엑스 극장장 김주섭(요셉), 영화배우 김지영(막달레나), 탤런트 김현정(테레시타), PMC 프러덕션 김형은(엘리사벳), 탤런트 김희애(마리아), 피아니스트 노영심(마리보나), 탤런트 노현희(율리안나), 방송인 류시현(데레사), 팝페라가수 마리아(마리아), 가수 바다(비비안나), 가수 바비킴(안토니오), 연극연출가 방은미(요하네스 보스꼬), 가수 서근영(수산나, 뷰티풀로맨스), AT 엔터테인먼트 대표 성근모(요한), 극단민들레 대표 송인현, 뮤지컬배우 신주연, 뮤지컬배우 쏘냐(디오니시아), 영화배우 안성기(사도요한), 가수 연윤근(스테파노, 체리필터), 탤런트 오솔미(요셉피나), 탤런트 오지영(소피아), 방송인 원종배(시몬), 가수 유수현(엘리사벳, 시베리안허스키), 가수 윤하(카타리나), 뮤지컬배우 이건명(리카르도), 방송인 이병혜(카타리나)교수, 가수 이용운(베드로, 시베리안허스키), 탤런트 이인혜(데레사), Company One 대표 임영근(다미아노), 임수아(율리안나), G&F 기획이사 임인용(스테파노), 퓨전모던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베로니카), 영화배우 정준호(다니엘), 가수 제이(크리스티나), 탤런트 최재원(요셉), 가수 최희준(디모테오), 영화감독 한지승(크리스토퍼폴), 모델 홍진경(비비안나), GNG 프로덕션 사장 황인영(요셉), 가수 JK김동욱(요한), 가수 K2김성면(루카), 가수 김수민(엘리사벳), 김예니, 오혜금, 권은선(이상 비트화이브걸스) 등
▲ 공연 등으로 참석은 못했지만 마음으로 미사에 함께한 분들
방송인 강수정(마리아), 개그맨 김기수, 방송인 김미화, 뮤지컬배우 김지숙, 가수 김태욱, 영화배우 김태희(베르다), 가수 마야, 탤런트 박형선, 국약퓨전그룹 아이에스, 뮤지컬배우 양꽃님, 탤런트 양미경(엘리사벳), 가수 이기찬, 탤런트 이완(다니엘), 가수 인순이, 탤런트 임현식, 뮤지컬배우 정영주, 서예가 조성주, 방송인 최유라(안나), 탤런트 채시라, 행복디자이너 최윤희 씨 등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마영주 |
[2007.12.13] |
서울대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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