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기내식… K푸드 알리고 농가와 상생
대한항공
기내식·공항 라운지에 국내 농수산물 적극 활용
이예은 객원기자
입력 2026.08.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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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기내식에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요리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승객들에게 국내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국내산 농수산물의 고정적인 수요처 역할을 하면서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업계 최초로 기내식 비빔밥 메뉴 대중화를 이끈 바 있다. 이처럼 국내산 식재료와 전통 레시피 기반으로 승객들에게 다양한 한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K-컬처 열풍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자 외국인들까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 메뉴를 대폭 보강했다.
대한항공은 한국 출발 항공편의 기내식에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등석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①차돌박이 비빔밥과 ②가오리찜. /대한항공 제공
◇기내식에 국내산 식재료 사용 확대
대한항공이 한국 출발 항공편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에는 국내산 식재료가 주로 사용된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농수산물의 경우 약 70%가 국내산이다. 과일류도 바나나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산이다. 고춧가루·쌀·김치처럼 한식의 기본이 되는 식재료도 모두 국내에서 수확한 농산물이다.
대한항공은 매년 수백억원을 들여 기내식에 사용하는 국내산 농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지역 농협과 협업해 백김치·동치미·흑미밥·된장·두유 등 기내식 전용 제품도 선보였다. 국내 농수산물과 관련 제품의 고정적인 수요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식을 바탕으로 한 기내식 메뉴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3월 기내식 리뉴얼 때 상위 클래스 등 전 좌석 등급에 한식 메뉴를 대폭 보강했다. 문어 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과 가오리찜, 곤드레나물을 곁들인 전복솥밥, 신선로 등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들이다. 일반석에도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쌈밥과 묵밥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추가했다. 제철 식재료 기내식 서비스는 맛과 영양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라운지를 또 하나의 미식 여행지로 바꿨다. 사진은 다양한 한식메뉴를 선보이는 직영 라운지 모습.
◇각 지역 대표 식재료 사용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친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직영 라운지도 국내산 농수산물을 활용하고 있다.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해 식음료를 이용하는 만큼 국내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소비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등석 라운지에서는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던 이천쌀을 비롯해 제주산 갈치·옥돔·흑돼지·애플망고, 완도산 전복, 여수산 홍합 등 각 지역 대표 식재료를 활용한다. 대한항공과 5성급 호텔 셰프들이 선정한 식재료로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에 사용하는 국내산 식재료 비율도 높다. 일등석 라운지의 경우 국내산 농축수산물이 전체 식재료의 80%에 이른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봄에는 냉이·달래·두릅 등 봄나물, 여름에는 감자·햇양파, 가을에는 무·배추·버섯류, 겨울에는 매생이·시금치 등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는 3개월마다 바꿔 공항 라운지에서도 계절에 따른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대대적인 리뉴얼 후 인천국제공항 라운지를 다시 열면서 한식 메뉴도 대폭 보강했다. 한국인 여행객은 물론 환승하는 외국인 승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한국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라운지를 단순히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는 공간에서 식음료와 휴식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동편 우측 라운지의 라이브 키친에서 5성급 호텔 셰프가 잔치국수를 조리하고 있다. 라이브 키친에서는 김밥·잔치국수·떡국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즉석에서 선보인다.
◇정갈한 ‘아라카르트’부터 ‘라면 라이브러리’까지
일등석 라운지에서는 고객 선호에 맞춘 일품요리 ‘아라카르트(à la carte·개인 맞춤형 단품 요리)’를 제공한다. 전통 레시피에 따른 조리법으로 식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정갈한 식탁이다. 완도산 활전복 매생이죽, 제주 옥돔구이, 한우곰탕, 우대갈비구이, 제주돔베국수 등을 선보인다. 디저트로는 문경 오미자차와 강릉 유과 등 한국 전통 다과를 제공한다.
승객들이 많이 찾는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는 K-컬처 확산과 함께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진 한국 음식을 선보인다. 5성급 호텔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해 주는 라이브 키친에서는 김밥·잔치국수·떡국 등을 맛볼 수 있다. 떡볶이·김말이·된장국 등 다양한 한식 메뉴도 제공한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동편 좌측 라운지에 마련한 ‘라면 라이브러리(Ramyun Library)’에서는 ‘나만의 라면을 직접 끓여 먹는다’는 콘셉트로 승객이 직접 라면을 조리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