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경기를 마치고 사랑하는 후배님이
내 옆으로 살포시 다가와 앉으면서 엄청 조심스런 목소리로 할말이 좀 있는데요하고 속삭인다.ㅎㅎ
이럴땐 예감이 조금 불길하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그렇듯 틀림이 없지 않은가ㅎㅎ
형님.
지난 번 글(주부무료교실 운영건)을 읽어보니 ^다^로 끝을 맺는 반말을 사용하여 건방지고 교만해 보이는데 ^습니다^로 마무리하는게 좋지않겠습니까?
참 고마운 동생이다.
대부분 술자리에 앉아 안주감으로 사용하지 않는가.
그자리에서 나의 대답은 이러했다.
^다^로 끝나는 문장은 나의 생각을 나열한 것이다.
동생님과 같은 염려도 되었으나 내 생각에 스스로 존대하는거 같아 ^다^로 매듭지었고
내글을 읽는 분들을 향하여 쓸때는 ^습니다^로 매듭지었다.
나의 생각은 이러한데 동생님이 불편하다니 앞으로 ^습니다^로 매듭지을게.
나는 제법 많은 글을 카페에 올립니다.
그리고 글의 대부분은 나의 생각을 이해해 주시거나 그래도 지켜는 봐주마 정도의 소극적 지지를 보내는 분들을 향합니다.
나의 솜씨,나의 능력으로 나를 반대하는 이를 설득할 수도 없고 설득할 생각도 없습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건 대화와 토론으로 얼마든지 그 간격을 좁혀 나갈 순 있지만 반대는 그러지 못합니다.
어떤이는 내가 글을 너무 많이 올려 피곤하다고 핀잔을 주기도합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통영탁구사랑 카페는 통영탁구인의 쉼터이자 놀이터입니다.
지쳐있던 일상에서 잠시 짬을 내어 카페에 들어왔을때 어제의 글이 아직도 맨위에 그대로 걸려있다면 들어 온 수고로움이 허탈해지지 않습니까?ㅎㅎ
저는 통탁500의 일을 맡길때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가 유일한 판단 기준입니다.
상희님께 처음 일을 부탁할땐 사적으로 차한잔 마셔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ㅎ
일을 맡긴 후 일체의 관여는 하지 않습니다.
저의 생각과 조금 다르게 진행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집행함으로써 통영탁구를 위해 헌신하는 일꾼으로 성장 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카페에 정보를 제공하는 글을 올려달라고 부탁합니다.
다들 비밀병기지 않습니까?ㅎㅎ
이런 재주들을 어케 감추고 살았는지ㅎㅎ
통영탁구사랑은 온라인상에서 통영탁구인의 열정이 분출되는 곳입니다.
이곳엔 읽을거리,볼거리가 차고 넘쳐야합니다.
민폐가 된다한들 그것을 가려내는 소양은 우리 모두가 갖추고 있지않습니까?
(이정도면 카페지기님은 무슨상 하나 만들어 줘야하는거 아닌가ㅋㅋ)
이런 생각을 가졌지만 최근에 몇번을 썼다가 지운 글이 있습니다.
시간이 나는데로 진지한 토론이 되었음하는 바램으로 용기를 내 볼까합니다.